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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Smart Lee 2008. 2. 24. 17:17

 

 

메모의 기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모든 일에는 요령과 기술이 필요하다.
메모도 그러하다.
천편일률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생각하는 메모의 기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모는 습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의도적으로 메모를 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한다.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른 아침, 커피숍,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해서,
전철 안에서, 수시로 수첩을 펼쳐보아야 한다.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플래너를 펼쳐놓으면
신기하게 해야 할 일,
잊었던 것 등이 줄줄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를 하는 것,
수첩과 펜을 들고 다니는 것,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늘 메모하는 것은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성공의 좋은 습관이다.
반면 아무 것도 안 갖고 다니고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메모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습관이다.
늘 도구를 갖고 다녀야 한다.
도처에 메모를 위한 도구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떠오를 때 지체 없이 메모가 가능하다.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는 떠오른 속도만큼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둘째, 장소를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나올까?
아이디어는 예고를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귀한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오로지 남는 것은 “조금 전에 끝내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참 아깝다”하는 마음뿐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결정적 순간은 언제일까?
-운전을 하고 있을 때,
-화장실에 있을 때,
-길을 걸을 때,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등산이나 산책을 할 때,
-고객과 얘기를 나눌 때,
-샤워를 할 때 등등이다.

내 경우는 회식 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
그래서 남들 보기가 쑥스럽긴 하지만
과감하게 수첩을 꺼내어 열심히 적는다.

셋째, 기록 못지 않게 찾기 쉽게 정리해야 한다.

기억보다 강한 것이 기록이다.
하지만 이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유효하다.
기억은 임의로 생각해 낼 수 있지만,
기록은 소재를 모르거나 끄집어내려고
생각하지 않는 한 계속 그대로 묻혀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쉽게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으면 기억이고,
경로를 통해 찾지 않으면 끄집어낼 수 없는 것이 기록이다.
메모가 파워를 발휘하려면 나중에
찾기 쉽도록 정리해야 한다.

단순 보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벽장 개념에서 냉장고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전의 냉장고는 보관 개념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냉장고는 어떻게 쉽게
음식을 넣고 꺼낼까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을 한다.
아무리 멋진 메모를 했더라도 찾기가 어렵다면
효용성이 떨어진다.

생각나는 것은 “어딘가에 분명 메모를 해 놓았다”는
사실만을 떠올릴 뿐이다.
다윈이 대성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철저한 메모와 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한 것 때문이다.
그는 연구와 관련된 주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읽은 책마다 자신만의 색인을 만들었다.
이런 방식 덕에 자신이 수집한 모든 자료를
필요할 때마다 즉시 이용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메모를 아주 열심히 하는 편이고
메모를 한 이후에 이를 나만의 보관함에 찾기 쉽도록
보관을 한다.
이런 식이다.
컴퓨터에 따로 이슈함이란 보관상자를 만들고
관심 주제별로 늘어놓는다.
관심, 배려, 겸손, 친절… 이런 식으로 보관함을 만든다.
그리고 각 이슈에 적합한 사례나 격언을 집어넣는다.

예를 들어,
겸손에 관한 사례나 격언을 어디서 보았다면
겸손이란 창고에 모든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집어넣는다.
그것이 쌓이면 많은 경우 A4 10장이 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누군가 겸손에 대한 강의나 글을 요청하면
그 지식창고에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원재료를 요리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지금 메모에 관한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평소에 모아둔 메모에 관련한 각종 자료
창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10권 가까운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메모로 축적된 자료실 덕분이다.

넷째,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

아무 곳에나 별다른 구분 없이 메모를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도구가 있을 때 메모의 생산성은 올라간다.
내 경우는 약속이나 해야 할 과제 등은
철저히 플래너를 활용한다.
나는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를
치밀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튀어 나온다.
최근 것만 살펴보자.
나는 디테일에 관한 책,
중년예찬에 대한 책,
마음을 편하게 하는 법,
격언집 등의 책을 준비 중이다.

또 모 신문사 간부 대상 리더십 교육,
화장품 회사 커뮤니케이션 교육,
IT 회사 대상 프로의 조건 강의,
환경경영 강의 등이 20개 이상 잡혀 있다.
그 많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
책을 읽다 발견한 구절,
신문을 보다 적합한 소재 등을 잘 배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자들에게 해 주면
좋을 것 같은 소재가 발견되면
강의할 날짜의 빈 노트에 기록을 하고 잊어버린다.
간단한 키워드 정도만 적어둬도
나중에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환경경영 관련 기사가 눈에 띄면
오려 두었다가 강의안에 첨가하기도 한다.
내게 메모는 가장 절실한 밥벌이 수단이다.
메모를 하지 않으면 그런 일정을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동 중에는 작은 수첩을 반드시 갖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꺼내어 기록할 수 있게끔 한다.

-버스 안에서,
-찻집에서,
-강의를 들을 때,
-심지어 등산을 갈 때도
반드시 이 수첩은 갖고 다닌다.
수첩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럴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수첩에 있던 내용을 컴퓨터에 옮겨
찾기 쉽도록 보관한다.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의 메모에 대한 생각
배울 점이 있다.

“복잡한 머리를 비워야 창의적 아이디어가 솟아납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느 순간 갑자기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생각이 떠오를 때 5초안에 메모할 수 있는
장비(?)를 몸에 지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식도 경험도 생각도 메모해야 자기 것이 됩니다.
메모도 기술입니다.
다시 없는 지적 재산입니다.
메모를 하면 머리가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메모에 머물지 않고
그 메모를 활용할 줄 아는 것입니다.”
*한스레터*

후담...........

가장 작은 아이디어가
인류를 21세기까지 오게 하였습니다.

가장 작은 메모하나가
사람의 장래를 좌우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작은 생각하나가
인생의 목적을 바르게 합니다.
곁에 둘 평생 첩이 하나 있다면,
바로 메모첩입니다.

메모로 세상을 소유하십시요.
메모로 삶을 풍요롭게 하십시요.
메모로 가꾼 삶의 도랑들이
전쟁터를 방불한 인생에서
당신을 승리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08-02-24 펀경영프로젝트 펀코치 김찬규)

 

참고로 필자의 메모관리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외장하드에 분류하여 장기간 보관하는 방식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외장하드는 1) 노트북에서 분리해낸 10기가 정도의 외장하드와 

2) 직원을 통하여 별도로 구입한 120기가의 대용량 외장하드, 

3) 동문회에서 연말에 선물받은 1기가 짜리 Pocket용 USB 등을 활용하며

 사적인 내용, 공적인 업무 관련 내용으로 크게 대분류해 두었고

수시로 이메일, 인터넷 등으로 입수하는 자료들을

나름대로 번호가 부여된 대분류, 중분류체계에 따라 저장하며 

 수시로 입수하는 내용이나 수기메모한 내용들도 MS Word나 한글, PPT로 입력하거나 Scan하여

중분류 체계에 따라 있어야 할 자리에 저장 해 둔 후 필요시 조회,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공적인 업무 내용 중 여러 사람이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용은 웹하드에 올리고 있다.

 오래된 수첩이나 손으로 한 메모 내용들 중에서도

시간이 날때 선별적으로 입력하여

 하드분류체계에 따라 외장하드에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모든 자료에는 앞부분에 날짜를 예를 들면 08-02-24 방식으로 부여한다.

 

수첩의 단점은 많이 쌓이면 보관하기가 불편하며 소실이 되기 쉬우므로

제 때에 컴퓨터에 입력, 분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수첩에 보관하면서 수시로 보아야 할 내용(전화번호, 통장번호 등, 기타 사적인 주요메모들)외에는 

일반적인 메모내용들은 하드에 보관한 후 폐기하거나 일정기간 잘 보관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방식의 경우 수첩바인더는 계속 장기적으로 사용하면서

메모용지만 계속 교체하여 사용하면 좋을 것이며

메모용지 재구입이 안될 경우는

새로운 수첩을 구입사용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08-02-24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