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들 “김연아, 수준이 다르다”
심판진의 석연찮은 판정에도 해외언론들은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 6일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선두로 나서기는 했지만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 ‘잘못된 에지 사용’(wrong edge) 판정을 받았다. 김연아 본인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석연찮은 판정이었다.
그러나 해외언론들은 ‘판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를 ‘독보적인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언론들은 판정상의 문제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1위를 차지한 점에 중점을 두고 보도했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해설자 칼럼에서 “김연아는 스케이팅과 프로그램들 모든 면에서 여유있는 수준이었다.”면서 “(오히려) 그녀가 이기지 못했다면 무척 놀라운 일이 됐을 것”이라는 말로 김연아의 쇼트프로
그램 1위를 당연시했다.
이 칼럼에서 CBC는 김연아를 여성 싱글 종목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유력 통신사 AFP는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의 10대가 팬들을 전율케 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AFP는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우승자 김연아가 선두로 나섰다.”면서 김연아의 경기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미국 ESPN, ‘라이프 스케이트’ 등의 매체들은 김연아가 장기인 트리플 러츠에서 제대로 도약하지 못해 회전수를 다 채우지 못했던 장면을 지적하면서 “김연아는 한차례 실수에도 여성 싱글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신화통신은 “김연아가 특출한 실력을 보여주며 한국 관중 뿐 아니라 중국 관중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8일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하며, 이 경기를 통해 종합 1위를 확정지으면 다음달 한국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자동 진출한다.
사진=AFP 보도화면 캡처
[2008-11-07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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