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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10-10' 초과 달성..아시아 2위 복귀

Smart Lee 2008. 8. 25. 00:11

                      올림픽- 한국 `10-10' 초과 달성..아시아 2위 복귀

지난 16일간 광활한 중국 대륙을 누볐던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출전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는 최고의 성적으로 베이징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이봉주와 이명승(이상 삼성전자), 김이용(대우자동차판매)이 하위권으로 처졌고 남자 핸드볼도 8위에 그쳐 메달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종합 7위를 확정지으며 8위에 머문 일본(금9, 은6, 동10)을 제치고 8년 만에 아시아 2위에 복귀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단의 지상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금12, 은10, 동11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올랐고 1992년 바르셀로나(금12, 은5, 동12개)에서도 종합 7위를 지켰지만 1996년 애틀랜타(금7, 은15, 동5개)에서는 10위에 턱걸이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급기야 2000년 시드니(금8, 은10, 동10)에서는 12위로 밀려났었다.
4년 전 아테네에서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복귀했지만 종합 6위에 오른 영원한 라이벌 일본(금16, 은9, 동12)에 밀려 아시아 2인자의 자리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태릉선수촌은 지난 해부터 `선택과 집중'을 훈련 모토로 내걸고 일찌감치 올림픽 체제에 들어간 뒤 세계 10강 유지는 물론 일본을 꺾고 아시아 2위에 복귀하는 것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제시했다.

사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3년 2개월간 대한체육회를 이끌었던 김정길 회장이 올림픽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정부와 마찰로 인해 중도사퇴했고 긴급 회장 선거를 통해 이연택 전 회장이 복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져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대회 첫 날 유도 60㎏급의 최민호(한국마사회)가 통쾌한 `한 판 퍼레이드'로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둘째 날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는 신기원을 이룩했고 양궁에서는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며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

사격에서도 진종오(KT)가 황금 메달을 명중시킨 가운데 역도에서는 사재혁(강원도청)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은 세계 신기록을 번쩍 들었다.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살인 윙크'의 이용대가 이효정(이상 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빛 스매싱을 날렸고 국기 태권도는 임수정(경희대)과 손태진(삼성에스원), 황경선, 차동민(이상 한국체대)이 처음으로 4체급을 싹쓸이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폐막 하루 전에는 이승엽(요미우리)과 국내프로야구 올스타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쿠바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십년간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수영에서 천금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역도에서는 여자 최중량급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야구는 16년 만에 구기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종목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에도 큰 발전을 이뤄냈다.

또한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영웅' 문대성(동아대 교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당히 1위로 뽑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수위원이 되는 영광도 안았다.

베이징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고의 성과를 올린 한국은 이제 4년 뒤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베이징에서 달성한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체계적인 지원 속에 런던올림픽을 준비해야만 스포츠 세계 10강의 이미지도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2008.08.24 베이징 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한국, 베이징을 붉게 물들였다…금13개로 종합7위, 역대최고 성적-아시아 2위

17일간의 지구촌 대축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베이징을 붉게 물들이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는 풍년가 속에 204개 출전국 중 종합 순위 7위, 아시아 2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내며 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첫 금메달을 따낸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1 은1 동4로 19위를 기록,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진출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금6 은6 동7로 10위를 기록,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한국의 올림픽 무대에서의 발전 속도는 눈부셨다.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12 은10 동11로 처음으로 금메달 수를 두 자리로 늘렸고, 전체 4위라는 기적적인 성과를 이뤘다. 홈을 벗어나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이어졌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12 은5 동12개로 7위를 기록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두 자리수 금메달에 실패, 금7 은15 동5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금8 은10 동10개를 기록, 12위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두 자리 금메달은 얻지 못했다. 금9 은12 동9로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10-10(금메달 10개, 세계 10위)라는 목표를 세웠다. 태극전사들의 분전과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해 선수들과 국민들의 얼굴에는 흥겨운 미소와 감동의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13개의 금메달. 대회 첫 날 유도 60kg급의 최민호를 시작으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박태환, 여자 양궁 단체(박성현, 주현정, 윤옥희). 남자 양궁 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 진종오, 역도 남자 77kg급 사재혁, 역도 여자 75kg이상급 장미란, 배드민턴 혼합복식(이용대, 이효정), 태권도 여자 57kg급 임수정, 태권도 남자 68kg급 손태진, 태권도 여자 67kg급 황경선, 태권도 80kg이상급 차동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금빛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10개의 은메달.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진종오, 여자 역도 53kg급 윤진희, 펜싱 여자 플뢰레 남현희, 유도 남자 73kg급 왕기춘,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박태환, 유도 남자 81kg급 김재범, 여자 양궁 개인 박성현, 남자 양궁 개인 박경모, 배드민턴 여자복식(이경원, 이효정), 체조 남자개인 평행봉 유원철. 이들의 은빛 투혼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8개의 동메달.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kg급 박은철, 여자양궁 개인 윤옥희, 여자유도 78kg급 정경미, 배드민턴 남자복식(이재진, 황지만), 탁구 여자단체(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탁구 남자단체(유승민, 오상은, 윤재영), 복싱 웰터급 김정주,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대표팀. 이들의 동메달은 4천800만 국민들을 웃기고, 울렸다.

한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얻은 수확은 많았다. 수영의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이 '마린보이' 박태환을 앞세워 수영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창조했다. 또 여자역도 장미란의 독주체제를 확인시켜준 올림픽이었다. 귀화선수로는 첫 메달을 따낸 당예서도 있었고, 태권도 4체급을 모두 석권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16년 만에 나온 사격에서의 금, 또 16년 만에 들어 올린 남자 역도의 금메달, 12년 만에 금맥을 캐낸 배드민턴 혼합복식, 올림픽 6연패의 역사를 써낸 한국 여자 양궁, 한국의 인기 구기 종목 중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오른 야구 대표팀 등 수많은 값진 결실을 얻어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양정모 이 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레슬링 금메달이 베이징에서는 나오지 못했다. 또 대회 7연패를 노렸던 여자 양궁 개인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무산됐고, 너무나 높았던 세계축구의 벽, 오심으로 무산된 '우생순2' 등이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은 끝이 났다. 이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바라봐야만 한다. 베이징에서 얻었던 수확은 잘 보듬어안고, 베이징에서의 아쉬운 점은 잘 보완해서 런던으로 향해야만 한다. 지난 4년의 끝이 새로운 4년의 시작이다.

(2008.08.24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