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vin Toffler 박사 는 세계가 알아주는 미래학자이다. 그가 2007년 4월 서울을 방문하였을 때에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한국은 그 특유의 기백(氣魄)과 역동성, 신명(神明)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나라인데, 최근 그것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옳은 지적이었다. 우리가 무엇으로 경제발전을 이루어 나왔는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었는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역사이다. 좁디좁은 국내시장에 매이지를 말고 세계시장으로 과감히 뻗어나간 기백이 낳은 결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소중한 그 자산인 도전정신과 기백의 혼이 그간에 많이 사그라지고 있다. 이를 되살려내는 것이 가장 큰 투자이다. 그런 도전정신과 기백이 사그라졌기에 젊은이들이 안정된 직업이란 이유로 공무원 시험 준비에 목을 메고 있다. 정부가 하여야 할 최우선 과제가 도전정신과 기백을 국민들 사이에 불러일으키는 것이요, 교육이 도모하여야 할 최고의 목표 역시 이 과제이다.
기백이 있는 집단은 ‘안’보다는 ‘밖’을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본다. 기백이 있는 나라는 비현실적 이상주의 보다 현실적인 실용주의를 택하고 폐쇄적인 배타주의 보다 개방적인 포용주의로 나가게 된다. 역사공부를 해보면 BC 7세기 무렵 지중해 연안에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3나라가 있었다. 아테네와 피렌체와 로마이다. 그러나 아테네와 피렌체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로마만이 천년제국을 이루었다. 그 이유를 로마인들이 지녔던 밖으로 뻗는 도전정신과 미래로 향하는 기백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2009-01-21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