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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준우승 한국, 세계랭킹 2위…한계단 상승

Smart Lee 2009. 3. 25. 14:54

[WBC] 준우승 한국, 세계랭킹 2위…한계단 상승

 

'일본은 3위, 쿠바 1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가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야구 랭킹을 발표했다. WBC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3위에 올랐지만 WBC 결과를 반영한 순위에서는 점수를 추가해 미국을 제치고 당당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WBC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한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WBC 2연패의 일본은 3위로 역시 순위가 상승했고 쿠바는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야구 종가' 미국은 한국, 일본에 뒤진 4위로 내려 앉았다.

10위까지 순위를 발표하는 세계랭킹은 쿠바, 한국, 일본, 미국에 이어 대만(5위) 네덜란드(6위) 멕시코(7위) 캐나다(8위) 호주(9위) 푸에르토리코(10위) 순이다.

 

[09-03-25 마이데일리 = 윤신욱 기자]

 

[WBC] 김태균, 만장일치로 '세계 올스타'…한국 최다 4명 선정

 

한국 대표팀의 4번타자 김태균(한화)이 만장일치로 당당히 세계 올스타에 우뚝 섰다. 이범호(한화)와 김현수(두산), 봉중근(LG) 역시 이번 대회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출전팀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은 4명이나 뽑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돌풍을 그대로 반영했다.

 

 만장일치로 '올 토너먼트 팀'에 선정된 김태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WBC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인 최고 선수들로 이뤄진 '올 토너먼트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 토너먼트 팀'은 지명타자를 포함 각 포지션에서 각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아 총 12명의 선수로 이뤄졌다.

 

각국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 팀'에 한국은 김태균이 만장일치로 1루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된 선수는 김태균과 쿠바의 외야수 프레데릭 세페다, 단 2명 뿐이었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345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김태균은 타점 단독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또 '꽃미남' 이범호는 3루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범호는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면서 타율 .400 3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김태균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범호는 대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멤버로 출발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타머신' 김현수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올스타로 뽑혔다. 지난 해 프로야구 3관왕에 올랐던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393나 되는 엄청난 타격실력을 자랑하면서 세계적인 타자로 발돋움했다.

 

총 3명이 결정된 투수 올스타 가운데는 봉중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봉중근은 이번 대회에서 난적 일본전에 3차례나 등판해 17⅓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봉중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 킬러'로 떠오르면서 '의사 봉중근', '봉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2회 연속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오히려 한국보다 1명 적은 3명의 선수가 '올 토너먼트 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3승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으로 대회 MVP로 뽑힌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과의 결승전을 포함,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이와쿠마 히사시도 마쓰자카와 함께 '올 토너먼트 팀'에 함께 했다. 또 타율 .324 12안타 7타점을 기록했던 아오키 노리치카도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한국과 일본이 전체 12명 가운데 무려 7명을 차지한 가운데 다른 나라 선수들도 '올 토너먼트 팀'에 함께 했다. 유격수 부문에선 타율 .417를 기록한 미국의 지미 롤린스가 수상했고 포수 부문에는 푸에르토리코의 이반 로드리게스, 2루수 부문은 베네수엘라의 호세 로페스, 외야수 부문에는 쿠바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프레데릭 세페다가 각각 뽑혔다.

 

한편, 한국이 4강에 올랐던 3년전 제1회 WBC때는 이종범(외야수), 박찬호(투수), 이승엽(1루수) 등 3명이 세계적인 야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09-03-25  마이데일리 = 미국 LA 이석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