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년 회의에서 당면한 경제위기의 출구전략을 포함하여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비전과 철학,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지금 국운 상승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세계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 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2009-09-30 CBS정치부 곽인숙 기자
[李대통령 G20유치 회견] “이젠 국제사회 주역”… 빅 코리아 자신감
‘변방에서 중심으로’ G20유치 의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와 선거구제 개편, 북핵해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식의 전환,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거둔 성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가 최종 확정됐던 순간을 소회하며 “저는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며 “드디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계기를 맞게 되었구나.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됐다.”며 “남이 짜놓은 국제질서의 틀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 만족했던 우리가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나라가 된 것”이라며 이 같은 위상의 변화를 국민의 공으로 돌렸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된 것을 계기로 국운상승의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회견문에서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꾸자 .”, “수동적 역할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코리아, ‘빅(big) 코리아’로의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G20 정상회의를 통해 ‘포스트 위기’를 관통할 국제경제질서 창출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기후변화협약·세계무역기구(W TO) 도하라운드협상·빈곤문제해결 등 국제사회 공헌에 이르기까지 경제대국 11~13위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를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도 당부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명실상부한 선진화의 단계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정부가 그 계기를 잡고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를 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들도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의미로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9-09-30 서울신문 이종락기자
[李대통령, G20 유치 특별기자회견 전문]
"한국, 이제 국제사회의 주역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담 유치의 의의를 설명하는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앞에서 발표한 모두 연설문 전문. (편집자 주)
인식의 전환, 변방에서 중심으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저는 가슴 벅차고 한 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국운이 활짝 열리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난 주 미국에서 열린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음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회의를 끝내고 좁은 출입구로 나오면서 몇몇 정상들이 제 어깨를 감싸안으며 축하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계기를 맞게 되었구나,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습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가 인정할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우리는 불과 100여 년 전인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입장도 하지 못했습니다. 고종의 밀사였던 이준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버림으로써 당시의 국제질서에 항의했습니다.
더구나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내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감회가 없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100여년간 국력이 약해 우리의 운명을 세계 열강의 손에 내맡겨야 하는 설움을 겪었습니다. 냉전의 결과 남북분단의 고통도 겪고 있습니다. 1991년에야 비로소 유엔 회원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 것입니다. 남이 짜놓은 국제질서의 틀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 만족했던 우리가,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그 동안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모임인 G20 정상회의는 단순한 협의기구가 아닙니다. G20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국제사회의 비공식 운영위원회 역할을 해온 G8을 넘어선, 지구촌의 새로운 운영체제입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G20에 속해 있습니다. 세계 GDP의 85%를 G20 국가들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피츠버그 정상회의는 G20이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최상위 협의체’, 즉 premier forum임을 선언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는 내년부터 G20 정상회의를 상설기구화 하기로 했고, 회의도 정례적으로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G20은 세계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기아, 빈곤 문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기구가 될 것입니다.
G20은 경제위기 이후 형성되는 세계질서의 구심점이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최고의 협력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그간 우리는 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깊고 넓고 긴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세계사적으로나 민족사적으로 진정한 21세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 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년 회의에서 당면한 경제위기의 출구전략을 포함하여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비전과 철학,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격이 높아지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책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심국가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고, 개도국과 신흥경제국의 성공적인 경험도 갖고 있어, G20 정상회의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합니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국제사회에서 이에 걸맞는 우리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이제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우리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선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 외환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지금은 전대미문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녹색성장을 통해 인류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모두 우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G20 의장국이 되고, 내년에 G20 첫 정례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세계가 우리를 존중하는 만큼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존중합시다. 또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합시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세계와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위기는 벗어났을지 모르지만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업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며칠 후면 추석인데 일자리가 없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는 힘든 것을 참고 잘 해 주셨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견뎌주십시오.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겠습니까.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도, 공직자들도 밤잠을 줄이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국운 상승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國格)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선진일류국가를 반드시 만들어냅시다. 저는 위대한 우리 국민을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9-30 Views & News 이영섭기자
李대통령 G20 정상회의 유치보고 특별기자회견-1,2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보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G20 개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내년 G20회의의 주요 의제와 꼭 다루고 싶은 안건은 무엇인가. 염두해둔 초청 국가는 있는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생각은 있는가.
"사실은 세계 경제 전대 미문의 위기를 맞이해 세계 모든 나라가 당황했다. 1930년대와 같이 이 위기가 오래 가지 않겠는가 걱정했다. 그럴 때 G20이라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처음으로 마주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이 위기 극복하려면 모든 나라가 재정 지출 과감하게 하자고 약속했고, 이 위기 때 보호 무역을 하게 되면 경제 위기가 오래 갈 것이다고 해서 자유무역 약속을 지키자는 양대 목표를 결의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그러한 선진국-신흥국간 모임에서 그 약속을 비교적 잘 지켰다. G20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 그러나 이 기구는 경제 뿐만 아니라 식량, 안보, 빈민 국가들의 기아 문제까지 포함해 협의하게 될 것이고 G20은 내년도 11월달이기 때문에 그 때 쯤이면 세계 위기가 좀 나아질 것이다. 주요 의제는 이 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가가 될 것이고 나라간의 불균형 성장을 어떻게 균형 성장으로 바꿔 나갈 것인가가 될 것이다.
저는 그 회의에서 가능하면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관련된 선진국의 지원 문제, 세계 모든 경제 기구들이 협력하는 문제를 포함해 의제로 삼을 것이고 선진국은 어떤 나라를 참가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 가난한 나라들도 참가시킬 것이다."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포함, 경제 정책 추진에 있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갖고 있는가. 또 한국이 출구 전략을 수행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는가.
"출구 전략에 대한 의논을 했지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회복기에 들어간 나라, 미처 들어가지 못한 나라 등 사정이 있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출구 전략을 짜기는 아직 이르다. 대공황 시절 상황이 나아진다고 바로 출구전략을 써서 위기가 나아지다가 위기가 다시 온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어 확실한 위기 극복을 한 뒤 출구 전략을 쓰자는 것이 정상들의 의견이었다. 한국도 아직 출구 전략을 짜기에는 이르다. 특히 출구 전략은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공히 할 수는 없지만 출구 전략에 대한 일반적 규제를 만들어 G20정상회의에서 국가가 공조하도록, 출구 전략을 짜는 것도 일괄 원칙에 한에서는 공조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것이 순리가 된다고 본다."
-친서민 정책 배경을 설명해 달라. 최근 기업들한테는 사회적 책임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 초반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조금 상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제가 처음 대통령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대기업 단체를 찾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부탁했다. 사실은 이게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될 수 있고 시장 프렌들리가 될 수 있지만 서민 프렌들리와도 일치한다. 서민 정책을 많이 쏟아내고 있다고 하는데 서민 정책의 중요한 포인트를 몇가지 내놓았다.
예를 들면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하면서 이번에 대기업과 금융에 기반, 2조원을 출연해 소위 길거리에서, 재래시장 바닥에서 일하는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500만원, 300만원, 1000만원 정도를 융자해주는 일에 기금을 내놓았다. '마이크로 크레딧'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미소재단'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마 세계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하는데 대기업이 직접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빵 굽는 할머니가 처음으로 금융기관에서 300만원을 융자받아 살게 됐다고, 장사 잘되면 요즘 용돈 없어 빵 못사먹는 아이들에게 공짜로 사주겠다고 하더라. 어떤 분들은 모럴 헤저드가 아니냐, 정부가 돈 뜯기는게 아니냐고 하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300만원, 500만원 융자받은 사람은 절대 떼먹지 않는다. 오히려 30억, 300억 빌려간 사람들은 약간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쪽은 절대 위험하지 않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한다고 해서 이번에 통신료를 줄였다. 기업들이 이렇게 협조해주어 통신비를 줄이게 된 것도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소위 보금자리 주택을 10월이면 공급하게 될 텐데 너무 싸게 해주어 문제 되는게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투기가 들어오지 못한다.
만일 장애인에게 갈 것을 장애인 이름으로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다. 어떤 투기도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다. 엄격하게 시행해 나가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 좋은 자리, 편리한 자리에서 이 사업을 해나가도록 하겠고, 제가 학무보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등록금 대여를 했는데, 학생 스스로가 벌어 갚을 수 있도록 학자금 대여를 했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위기가 올 때도 그렇고 끝나가면서도 서민 고통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정책을 계속 세우고 있다.
-쌀값 하락의 근본적 대책과 관련된 복안은 있는가. "사실은 이번에 풍년이 진다고 한다. 풍년이 진다고 하는데 농민들 수심은 깊어진다고 한다. 풍년진 게 원망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이나 대만이나 필리핀, 일본 우리를 둘러싼 모든 나라들이 수해와 재해를 입었다. 그러나 유독 한국만이 피해를 입지 않고 풍년을 맞이했다. 풍년을 원망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곡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금년에 남는 쌀은 쌀값 안정을 위해 다소 정부 부담이 있더라도 수매를 하려고 한다. 옛날 우리 정부는 쌀이 부족해서 밀가루를 수입해 먹었다. 앞으로 쌀 국수, 쌀 막걸리, 쌀 과자, 쌀 떡 등을 우리 쌀로 만들면 쌀 생산을 걱정할 일이 없다. 앞으로 정부 정책은 쌀의 수요을 좀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여러분 먹는 설렁탕 있죠. 그거 밀가루 국수 있잖아요. 옛날에 쌀이 부족해 강제로 밀가루 국수를 넣게 했는데 아직도 밀가루 국수를 넣는다. 이것도 쌀 국수를 넣었으면 좋겠다.
-개헌을 통해 어떤 체제에 근접한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적절한 개헌 시기와 행정구역 개편의 바람직한 방안은 무엇인가.
"지금 제가 헌법 개정에 대해서 바로 제시한 것은 없다. 더욱이 이원집정제라든가 구조에 대한 원칙적 제안을 한 것은 아니고, 필요하다면 정치권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는 선거 제도를 바꾼다든가, 행정 구역을 개편하는 문제를 정치권에 요청하고 있다. 사회가 선진화 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 정치의 소통은 없다. 제가 외국 갔다와서 정치권에 보고하고 싶어 여야를 불렀는데 거절당했다. 이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미래의 문제이어서 보고하고 싶었다. 우리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 소통을 하는 것인데 제가 대통령 되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호남에 가면 여당 의원 한 사람도 없다. 여당 구 의원도 없다. 제가 영남에 가면 야당 국회의원 할 사람도 없고 시 의원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도 없다. 국회가 뭔가. 영·호남이 만나 충돌하고 있지 않나. 소통을 할 수 없다. 국민 소통을 아무리 이야기 해도 이대로 두면 10년, 20년, 30년 후에도 소통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선거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
정치권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바꿔달라. 1890년대 근대적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된지 120년 가까이 됐는데 그 때는 농경시대였다. 농사 지을 때 만든 행정구역을 이런 첨단 시대에도 두고 살고 있다. 모든 균형 발전이 행정 구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지역을 만들어 줘야 발전할 수 있다. 우선 정치권이 자발적으로 하면 정부가 협력하겠다. 그러나 원칙적인 것은 선거 개편과 제도 개편은 정치권에서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하는게 좋겠다.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뭔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비핵화를 어떻게 주도할 수 있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적 위치가 세계 10위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우리 발언권은 미약했다. 항상 따라가고 수동적이고 우리 안을 제시할 여력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이제 G20정상회의의 멤버가 됐다. 앞으로 계속해서 G20멤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남북 문제가 우리가 당사자인데, 북핵문제가 미국, 중국, 세계의 문제도 될 수 있지만 사실은 남북 당사자들의 문제인데 그 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북한과 협상을 조각조각 내서 하나하나 하다 보면 시간이 길게 걸리고 그게 원점으로 가게 되면 다시 협상해야 한다. 그러니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이 적대 행위를 안하겠다는 보장을 하든가 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내놓고 타결하자는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 모두에게 그랜드 바겐을 이야기 할 때 양해를 구했다. 미국에서 발표할 때 미국의 아무개가 몰랐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었는데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우리가 좋은 안이 있다면 6자국에 설득해서 나가자고 할 필요가 있다. 북한도 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핵을 포기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다면 북한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 기아 문제가 생겼다거나 국가적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지원도 해줘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눠 갖는 위치에 가야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심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갖고, 우리의 경험은 이렇다라는 것은 이야기 해야지 뒤에서 듣기만 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우리가 모두 세계 중심 국가에 들어갔다. 그래서 우리의 인식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책임과 의무도 국제사회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격이 높아지면 여러 분야의 격을 높이는 일도 해야한다. 그런 의미로 제가 변방 사고에서 중심 사고로 바꾸자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많은 이해가 있었으면 한다.
국민 여러분께도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드시더라도 조금 더 참으시고, 공무원 임금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결하기로 했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불만이 많겠지만 그래도 공무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자리가 있지 않나. 공무원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동결을 부탁했다. 더 낮은 자세로 좀 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 힘드시더라도 추석 잘 쇠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