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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상 최고점 올림픽 金…한국 5위 '껑충'

Smart Lee 2010. 2. 26. 18:11

김연아, 사상 최고점 올림픽 金…한국 5위 '껑충'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6번째 금메달 낭보가 전해졌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김연아(20. 고려대)가 예상대로 올림픽 퀸이 됐다.

김연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해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연아가 획득한 총점 228.56점은 자신이 지난 10월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 1차대회에서 수립한 여자 역대 최고점인 210.03점을 무려 18.53점이 경신한 것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50.06점 역시 2009~2010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133.95점)을 16.11점이나 뛰어 넘은 놀라운 기록이다.

한국 올림픽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피겨 메이저 3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뛰어난 점프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관객을 압도한 경기였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2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1번째 순서로 나섰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점)를 깔끔하게 소화, 수행점수(GOE) 2점을 챙기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두 번째 구성 요소인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5점)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1.80의 수행점수를 챙긴 김연아는 3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피네이션(기본점수 6.3점)도 1.40의 수행점수를 받는 등, 감점 없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우아한 스파이럴 시퀀스를 최고 난이도인 레벨 4로 처리한 김연아는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기본점 7.5점)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어진 트리플 살코(기본점 4.5점)와 트리플 러츠(기본점 6.0점)도 완벽한 착지로 3.40의 수행점수를 챙겨 만점 연기를 이어갔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씩씩하게 직선스텝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더블악셀(기본점수 3.5점)에 이은 플라잉싯스핀과 체인지콤비네이션스핀으로 이날 준비된 약 4분10초 동안의 연기를 마쳤다.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울음을 터뜨렸고, 관중들의 기립박수에 손을 흔들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김연아는 점수판에 150.06점(기술 점수78.30, 구성점수 71.76)이라는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브라이언 코치와 함께 깜짝 놀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내가 오늘 한 일이 믿기지 않고 저런 점수 받은 것이 너무 놀랍다"고 기뻐했다.

김연아와 우승을 다퉜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몇 차례 점프 난조를 보이면서 총점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던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는 202.6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차세대' 곽민정(16. 수리고)은 이날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155.53점을 얻어 1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김연아가 6번째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5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대회 13일째까지 모두 11개의 메달을 획득해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11개)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은 27일 쇼트트랙 종목에서 무더기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5000m는 계주는 한국의 확실한 금메달 밭이고, 남자 500m와 여자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이 예상된다. 
 

【2010-02-26 서울=뉴시스 정세영 기자】

  

[동영상]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김연아

 

                                                                            (10-02-26 미디어다음) 

 

외신들, 김연아 환상 연기 '극찬' 일색

                             
                                              ▲ 김연아(사진_게티이미지코리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부문에서 총점 228.5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20, 고려대)에 대해 외신들이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대회 주관방송사 NBC는 '여왕 김연아의 시대가 열렸다(Queen Yu-na reigns)'라는 제목으로 피겨스케이팅 결과를 속보로 전했다. NBC는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완벽함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Kim Yu-Na took perfection to another level Thursday night with a brilliant free skate to win the ladies' figure skating gold medal)"며 뛰어난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닷컴(yahoo.com)' 또한 '빙판 위의 완벽함(Perfection on ice)'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가 흠 없는 연기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Yu-Na Kim skated flawlessly to win South Korea's first gold in figure skating)"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점수인 150.0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133.95점)을 16.11점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을 더해 총점 228.5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통틀어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는 김연아가 최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131.72점을 획득하며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쳐 자신의 최고 기록인 205.50점을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김연아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2010-02-26 이데일리 송지훈 기자)
 

<올림픽> 외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종합)
무결점 김연아 '극찬 릴레이'  

 
"가장 위대한 피겨스케이팅 연기로 역사에 전해질 것이다", "그녀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호흡을 불어넣었다"(AP통신)

"여왕이 마법에 홀린 승리로 미끌어지다"(AFP통신)
"김연아의 무한 지배가 시작됐다"(LA타임스)
외신들은 찬사를 연발하다 모자라 '시'를 썼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6일(이하 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자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기사를 송고한 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최상의 찬사를 쏟아냈다.

외신들은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인 이날 오후 1시 54분∼56분 앞다퉈 긴급기사를 타전했다. 우승이 확정되기 전 급보를 날린 매체도 있었다.

AFP통신은 '김연아, 여자 피겨 타이틀 획득'이라는 한 줄짜리 기사를 먼저 내보냈고 블룸버그, 신화통신의 플래시(긴급) 뉴스가 잇달아 올라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사다, 실버..김(연아)은 골드"라는 제목으로 긴급기사를 내보냈다. 

◇'완벽..예술..눈물 ' 줄이은 찬사
금메달 소식을 먼저 알린 이후에는 김연아의 완벽 연기에 대한 찬사가 줄을 이었다.
AFP통신은 '무결점' 김연아가 그녀의 이름값을 지키며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세계챔피언은 연기가 끝나고 눈물을 훔쳤다"고 썼다.

AFP는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주문을 거는(spell-binding)'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한 뒤 "내게 이런 날이 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는 김연아의 플래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AP는 김연아가 자신의 기록을 18점 이상 넘어서며 역대 최고점 금메달을 따냈다고 제목을 고쳐 내보낸 다음 "김연아의 연기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로 전해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통신은 이어 "김연아의 연기는 스케이팅 기술부터 표현력까지 완벽 그 자체였다"면서 "그녀의 점프는 풀스피드로 뛰어올랐지만 착지는 마치 베개에 닿는 것처럼 부드러웠다"고 썼다.

또 김연아의 에지 사용은 너무 완벽해 얼음 표면에 미세한 긁힘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이어지는 연결 스텝은 예술과도 같았다고 묘사했다.

AP는 연기가 끝났을 때 모든 압박감이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며 김연아가 연기 직후 입을 막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음악에 대해 "그녀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호흡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악보 위의 음표처럼 은반 위를 미끄러져 내려왔다"는 표현을 썼다.

AP는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일본)의 연기에 대해 "김연아 다음에 연기를 펼쳐야 했던 마오에게는 모든 것이 불공평했다. 도저히 더 잘할 수 없었고, 근접하기조차 어려웠다"면서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두 번이나 뛰었지만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no contest)"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연아가 마침내 감정에 북받쳤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냉정했던 김연아가 눈물을 훔친 장면을 자세히 전했다. 스코어(150.06점)를 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김연아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이어져온 우승 후보 징크스를 날려버렸다면서 그녀의 무한한 지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트리플 악셀 뛰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본 교도통신 영문 기사에는 "아사다는 김연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고 쓴 뒤 "대승을 장식한 김연아는 마치 남국의 해변에서 피나 콜라다를 마시는 것처럼 손쉽게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야후재팬 밴쿠버 올림픽 메인 화면에는 '세계 역대 최고점 압승'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전한 뒤 "아사다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타고 역전을 시도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지지통신 기사를 실었다.

이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나 성공했지만 세밀한 미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도 "순식간에 끝났다"며 눈물을 흘리는 아사다의 인터뷰를 게재했고 닛칸스포츠도 "분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했다"는 말을 인용했다.

(2010-02-26 연합뉴스 옥 철 기자)


미국 NBC해설진 "오! 신이시여…김연아, 여왕폐하 만세!'


▲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는 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피겨여왕'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에 미국 NBC 중계진은 말을 잇지 못하고 감탄사만을 연발했을 뿐이었다.

미국 NBC방송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김연아가 출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중계해설을 맡은 왕년의 미국 피겨스타인 스콧 해밀턴과 산드라 베직은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되자 칭찬과 감탄을 쏟아냈다.

해밀턴은 김연아의 연기 초반 "김연아는 3회전 점프 콤비네이션을 뛰기 전에 엄청난 스피드로 도약한다"라면서도 "트리플 플립을 뛸 때는 상체를 조금 먼저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이어지자 NBC 해설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베직은 김연아의 점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오! 신이시여. 연기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내가 여태컷 본 연기 중에 최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여왕폐하 만세'라고 외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를 칭송하기도 했다.

캐스터는 "관중은 발을 동동 구르며 마법에 빠진 채 그녀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절친한 친구사이기도 한 해밀턴은 김연아의 멋진 연기를 오서 코치의 지도와 연결짓기도 했다.

해밀턴은 "김연아가 국민적인 중압감을 갖고 고국을 떠나 오서 코치와 함께 토론토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림픽에서 두번이나 금메달을 놓쳤던 오서는 드디어 금메달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가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김연아에게 가르쳤다"고 언급했다.
 
  [2010-02-26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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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밴쿠버]金연아 '7살 소녀'에서 '피겨 여제' 정점 찍기까지
 

김연아(20. 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피겨 여제'로서의 정점에 섰다.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여왕'의 면모를 과시했던 김연아는 '여왕'의 위엄을 한껏 과시하며 역대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수확, '여제'로 올라섰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 총 228.56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4대륙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2006~2007, 2007~2008, 2009~2010),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90년 9월 5일 경기도 군포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7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면서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피겨 천재'로 불리던 김연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것은 2003년이었다.

당시 최연소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아는 2004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제'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2005~2006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고,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를 밟은 김연아는 허리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2006년 11월 그랑프리시리즈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각각 3위, 1위의 성적을 일궈내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를 상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2007~2008시즌에도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은 김연아를 괴롭혔고, 김연아는 2008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을 어느 정도 이겨낸 김연아는 2008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부상을 완치하고 2008~2009시즌에 돌입해 또 다시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던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에 밀려 3연패에 실패, 아쉬움을 맛봤다.

그러나 2009년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린 김연아는 200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점수 76.12점을 받는 등,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으로 거듭난 김연아는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희망을 밝혔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210점을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긴 김연아는 5차 대회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받아 자신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점(76.28점)을 경신, 흔들리지 않는 여왕의 면모를 뽐냈다.

25일 훈련에서 컨디션을 잘 조율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세를 이어갔고, 금메달을 수확해 '여제'로 등극했다.

◇ 김연아 프로필
▲ 출생 1990년 9월 5일
▲ 소속 고려대
▲ 학력 신흥초~도장중~군포수리고, 고려대 재학중
▲ 주요 경력 및 수상 내역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우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3위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우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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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뉴시스 김희준)

 

日 언론,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가 김연아다!"

일본 언론이 역대 최고점을 또 한 번 경신하며 피겨 역사를 다시 쓴 김연아(20)에 대해 그저 놀라고 또 놀랄 뿐이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50.06점(기술점수 78.30점, 예술점수 71.76점)을 받아 총점 228.56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일본의 최고 피겨스타인 아사다 마오가 프리 131.72점(기술점수 64.68점 예술점수 67.04점), 총점 205.50점으로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연아와 너무 큰 차이인 탓에 일본 언론의 논조는 은메달에 대한 축하보다는 침울한 분위기다.


마이니치 신문은 "동년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도전을 막아내고 (김연아가) 국제대회 6연승을 기록했다"며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연아의 피겨 경력까지 소개하며 아사다 마오와 직접 비교를 했다는 점.


이 신문은 "결코 피겨가 흥행하지 못한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 그가 김연아다"라고 언급하며 "김연아는 두 시즌 전 룰 개정으로 엣지 판정이 엄격화돼 고전한 아사다와는 대비적이다. 고질병인 요통을 안고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 없다. 점프기술, 표현력, 그리고 정신력까지. 한국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불려지는 이 스케이터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김연아의 모든 면을 칭찬했다.


'지지통신'도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전부에서 역대세계최고점을 기록하며 압승했다"고 감탄사를 달고 전했다.


'닛칸 스포츠'는 "김연아는 모든 점에서 틈이 없는 완벽한 연기로 자신의 최고점을 크게 경신한 150.06점을 받았다. 합계에서도 세계 역대최고점이 되는 228.5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로 빛났다"고 보도했다.


(2010-02-26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日언론 “연아는 완벽, 난공불락”

 "연아는 완벽했다. 난공불락이었다."

일본 언론은 26일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여자싱글에서 한국의 김연아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자 아쉬움 속에서도 김연아의 압도적인 실력과 강심장을 인정했다.

NHK방송은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쇼크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에서도 자신의 세계 최고기록을 15점 이상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NHK방송의 해설자는 김연아가 무거운 중압감 속에서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프리연기를 마무리하자 "놀랍다"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사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성공시켰고 프리에서도 2차례 성공시켰으나 3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하면서 금메달을 김연아에게 넘겨줬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피겨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라면서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대회 이후 국제대회에서 6연하며 한국에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안겼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김연아는 "천재라기보다 노력형으로 주변에서 얘기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연습량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연아는 연습을 하면서 점프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끝까지 연습했다. 내가 한번 세어 봤더니 한가지 점프를 65차례까지 반복하더라"는 신혜숙 코치의 말을 인용했다. 신문은 또 "김연아가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몇 번이나 운동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모친의 열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딸을 세계 피겨여왕으로 키워낸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의 눈물나는 뒷바라지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사다의 금메달을 기대하며 호외까지 발행하는 열성을 보였다. 제목은 '아사다 銀'이었다. 이 신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위로 출발한 김연아가 역대 최고점을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2010-02-26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