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들기

ESPN "한국, 우루과이보다 잘 싸웠다"

Smart Lee 2010. 6. 27. 13:01

ESPN "한국, 우루과이보다 잘 싸웠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우루과이와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8강 진출을 놓친 한국의 선전을 높게 평가했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첫 16강전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은 활기찼고 열심히 뛰었다. 우루과이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했다. 경기 초반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는 등 불운도 따랐다"며 한국의 분전에 주목했다.

 

 

또한 전반 8분 수비진의 실수에서 비롯된 루이스 수아레스의 첫번째 골을 언급하며 "자살골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승리를 거머쥔 우루과이에 대해서는 "한국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위협적인 장면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다소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치다 이청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후 다시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ESPN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2골을 성공시킨 수아레스를 선정했다.

(2010-06-27 노컷뉴스 박세운)

 

외신들, "한국축구 졌지만 세계의 중심에 우뚝"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축구가 보여준 저력은 세계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끝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우루과이의 16강 첫 토너먼트 결과를 타전한 기사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비록 우루과이에 1-2로 패했지만 이번대회 한국이 보여준 아시아축구의 힘은 그동안 한국축구를 비하했던 세계인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전반 선제골과 후반 결승골로 한국을 2-1로 격파했다. 수아레스의 힘으로 한국을 잠재운 우루과이 축구가 그동안의 오랜 슬럼프를 깨고 과거 화려했던 축구왕조의 부활을 알리며 8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쉽게 패한 한국축구에게도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비록 한국은 패했지만 세계는 한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세계는 한국의 4강 및 일본의 16강 진출에 대해 괴상한 홈 어드밴티지가 발생된 결과라고 깎아내렸지만 이번대회 한국의 16강 진출과 16강전에서의 선전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그런 소리를 못하게 됐고 오히려 사과해야 될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16강전의 경우 한국은 이번대회 철벽수비를 자랑하던 우루과이의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AFP통신은 수아레스의 2골이 우루과이를 지난 1970년 이후 40년 만에 8강 대열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아쉽게 패한 한국에 대해서는 경기시작 5분 만에 우루과이를 거의 잡을 뻔한 박주영의 절묘한 프리킥이 그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승기를 잡지 못했고 이후 엉성한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 등으로 2골을 헌납,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한국을 2-1로 꺾고 40년 만에 8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이번 남아공월드컵 남미대륙의 초강세를 이어갔고 2002년 4강팀 한국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룬데 만족해야 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사람들이 보통 남미축구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얘기하지만 16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야말로 이번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고 미국의 CNNSI는 한국의 골키퍼 정성룡의 실수로 선제골을 넣은 우루과이가 그들이 꿈꿀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경기를 리드, 끝내 한국을 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010-06-27 유코피아닷컴 정재호 기자]


막내린 유쾌한 도전… 한국, '8강 좌절'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진이 8강 문전에서 가로막혔다.
을씨년스러운 폭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태극전사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넘어 한국 월드컵 역사의 신기원을 쓰고자 했던 허정무호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에 2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56년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한을 푼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서 전반 8분만에 상대 공격수 수아레스에 결승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만에 기분좋은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프리킥 찬스를 맞을 때마다 언제나 좋은 골 기회를 만들어 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기록한 5골 중 3골이 모두 프리킥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에서 나왔을 정도. 전반 4분에 박지성이 왼쪽 사이드 라인을 따라 질풍같이 내달리다 파울을 얻어냈고 키커로는 박주영이 나섰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좋은 자리에 공을 놓은 박주영은 호흡을 가다듬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이는 아쉽게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고 튕겨져 나갔다. 골대의 저주일까. 찬스를 날린 한국은 이후 4분만에 골을 허용했다.

디에고 포를란과 수아레스, 에딘손 카비니로 이루어진 우루과이의 공격 삼각편대는 예상대로 막강했다. 팀의 선제골을 뽑아낸 것도 바로 이 세 명의 콤비 플레이였다.

전반 8분 중원에서 드리블해 들어오던 카비니가 왼쪽으로 달려오던 포를란에게 공을 연결해줬고 포를란은 이를 이어 받아 PA 왼쪽 구석에서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이를 막으려 몸을 날린 정성룡이 다시 전열을 추스르기전 이를 패스처럼 이어받은 수아레스가 그대로 차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의 골이 터진 뒤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반 32분에는 박주영이, 41분에는 차두리가 각각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가운데 기상예보 대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갑작스레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폭우는 한국에게 행운의 비인듯 했다. 수중전으로 펼쳐진 후반전은 중반까지 완전한 한국의 공세였다. 태극전사들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13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머리로 이어받은 박지성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에 가로 막힌 것은 아쉬운 장면. 하지만 한번 시작된 골 예감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16분 김재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대회 한국의 확실한 골그림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23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문전으로 정확히 공을 올렸고 이는 혼전 중에 상대 수비수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의 머리에 맞고 튕겨져 나왔다. 이를 재빠르게 차지한 이청용은 골지역 왼쪽 구석에서 헤딩슛으로 한국의 천금같은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 수아레스가 한국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기쁨은 금새 사라졌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기성용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 공격 숫자를 늘리는 마지막 해법을 내놨고, 후반 41분에는 이동국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이것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마지막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고에 따라 하루 더 남아공에 머무른 뒤 28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29일 한국땅을 밟는다.
(2010-06-27 CBS체육부 백길현기자)
 

‘여우’ 우루과이에 한 수 배운 한국축구

 한국축구의 불타는 투지와 정신력은 돋보였지만, 결국 우루과이 실리축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아깝게 패했다.

전반 8분 수아레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총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23분 이청용이 헤딩 동점골을 넣는 등 승리의 여신이 한국을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다시 수아레스에게 오른발 감아 차기 결승골을 얻어맞고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 한국은 해외파를 앞세운 변화무쌍한 공격력이 위력을 떨쳤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연합뉴스

 

'여우같은' 우루과이 축구

무엇보다 우루과이의 실리축구가 빛을 발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최전방의 포를란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지키는 축구´를 했다. 공격을 못한다기보다는 극도로 자제하는 운영이었다.

한국은 뒤로 물러선 우루과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차두리와 이영표는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휘저었다.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위해 준비한 ´깜짝 카드´ 김재성의 폭넓은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김재성은 박지성, 이청용과 함께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공격을 주도했다. 원톱 박주영도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스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촘촘하게 짜인 우루과이 수비벽은 정말 두꺼웠다. 공을 소유한 선수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싸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고비 때마다 카드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의 거친 태클로 흐름을 끊는 영리함도 돋보였다.

후반 35분 1-1 동점 상황에서 한국이 체력저하로 주춤하는 사이, 우루과이 간판 골잡이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수아레스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감아 차기로 오른쪽 구석에 절묘하게 꽂아 넣었다.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출신다운 골 결정력이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만의 독특한 축구가 위력을 떨친 경기였다. 일부러 최전방과 최후방 간격을 넓혀 상대가 허리를 점령해 들어오면 공을 빼앗아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단숨에 연결하는 역습축구를 선호했다. 앞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이 같은 실리축구로 재미를 봤다. 멕시코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단 한 번의 역습에 무너졌다.

지면서 배운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분명 한 단계 도약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변화무쌍한 공격을 선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짧은 패스와 고공패스를 조합한 다양한 공격전개에도 세련미가 묻어났다.

우루과이의 ´여우´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축구의 독특한 공격과 직설적인 플레이가 매우 아름답고 훌륭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 골잡이´ 부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주영에게 의존한 공격 패턴으로 세계축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포를란-수아레스-카바니 등 공포의 삼각편대가 순도 높은 슈팅으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분명 귀감이 됐다. 특히, 수아레스는 한국전에서 자신에게 온 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골 결정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하지만 우루과이전 패배는 한국축구에 보약과 같다. 당장 지도자들에겐 박주영에 버금가는 전문 골잡이 육성이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물론, 지능적인 중앙 수비수 발굴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또 해외파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 기성용 등은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그만큼 유능한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한다.

한국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는 별이 아쉽지만, 뜨는 별의 기량도 그에 못지않았다. 드러난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킨다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코리아 열풍´을 기대할 수 있다.
[2010-06-27 데일리안 스포츠 이충민 객원기자]
 
외신기자들, "박지성 남아공 월드컵의 판도를 읽어줘"

   

2010-06-25 23:24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CBS체육부 백길현기자
"지성, 영어로 답해주겠습니까"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공식기자회견장에는 '박지성'을 외치는 외신기자들로 넘쳐났다. 외신 기자들의 궁금증은 다양했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자체에 대한 질문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평가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전체 판세에 대해서도 궁금한 듯 했다. 이미 세계축구의 중심에 서있는 박지성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이지만 박지성의 입을 바라본 것은 한국, 우루과이 기자뿐만 아니라 브라질, 중국, 독일, 미국 기자등 다양했다.

일단 가장 많이 손을 든 것은 우루과이 기자들이었다. 이들은 남미를 상대로 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디에고 포를란,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등을 맞대결하는 박지성의 각오는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박지성은 그들의 질문에 충실히 답하면서도 한국의 구체적인 대비책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정보가 상대에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을 말하기 어렵다"고 대처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월드컵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럽 축구강국들의 몰락과 아시아 축구의 비상에 대해 이유를 캐묻는 외신기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영어가 능통하다는 사실을 아는 외신기자들은 "영어로 말해달라"고 요구했고 박지성은 미소를 지으며 능숙한 영어로 응했다.

이탈리아, 프랑스등 강팀들이 일찌감치 짐을 싼 것에 대해 박지성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리그가 월드컵 직전에 끝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을수도 있다. 각각의 월드컵마다 유럽팀이 득세할때도, 남미팀이 강할때도 있다"고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또한 한국과 일본등 아시아 국가의 선전에 대해서는 "원정 월드컵에서 아시아 두 팀이 처음 16강에 오른 것은 그만큼 아시아 축구가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등 맨유의 동료들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았는지 궁금해 하는 외신기자도 있었다. 박지성은 미소를 보이며 "물론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0-06-27 CBS체육부 백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