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건강한 자본주의자, 유일한

Smart Lee 2010. 10. 20. 08:39

                         

 

 

                               

                                    건강한 자본주의자, 유일한 ①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태복음 25장 21절)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복지사회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자유민주주의에도 자본주의에도 복지사회에도 경험이 일천하여 제대로 작동되지를 못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많은 대가를 치러 가고 있다. 그런 중에서도 이만큼이나마 나라 모양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하겠다.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나감에도 그러하지만 제대로 된 자본주의를 이루어 나감에도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유한양행을 설립하였던 유일한(柳一韓, 1895~1971) 회장이 바람직한 자본주의 경영의 한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그런 본보기가 많아지게 되는 날이 이 나라의 자본주의가 제자리를 잡아나가는 날이 될 것이다.

그가 태어난 때는 청일전쟁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초죽음이 되어 있었던 때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비단 장사하시던 아버지로부터 건전한 상도(商道)를 배워 바람직한 자본주의 정신을 몸에 익힐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상업을 통하여 겨레사랑을 실천하는 정신을 체득(體得)할 수 있었다.

훗날 그가 철저한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힌 선공후사(先公後私, 여러 사람을 위한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뒤에 하는 정신)정신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자본주의자, 유일한 ②

 

 

유일한 회장은 아홉 살 때 선교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스텐포드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1922년 숙주나물을 취급하는 라초이 식품회사를 설립하여 3년여에 50만 불에 이르는 당시로서는 거금을 벌 수 있었다. 그의 집념과 창의력 그리고 추진력과 돌파력이 하나로 뭉쳐져 이룩한 열매였다.

1925년 고국에 오는 길에 중국 상인들이 세금을 덜 내기 위하여 수단을 부리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은 어떤 경우이든 세금만큼은 철저히 납부하는 기업인이 되겠노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훗날 유한양행의 철저한 세금납부의 전통이 그 시절에 기틀이 닦여졌다.

아홉 살에 고국을 떠난후 21년 만에 귀국케 된 그는 고향 사람들의 병약하고 지친 표정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동포들이 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약이 없어 치료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는 조선에 다른 어떤 사업보다 제약사업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라초이 회사를 판매한 기금 전액을 투입하여 의약품 취급 회사인 유한양행(柳韓洋行)을 설립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유한기업이 한국 땅에서 깨끗한 자본주의, 올바른 자본주의 정신을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본보기가 되었다.

특히 유한기업이 여타 다른 기업과 달랐던 점은 정경유착과 탈세, 비리와 부조리로 점철된 한국기업사에서 유독 유한기업만은 정직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여 백성들의 유익과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의 공익정신을 구현하는 기업의 정도(正道)를 지켜 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건강한 자본주의자, 유일한 ③

 

 

유한기업(柳韓企業)의 유일한 회장은 겨레사랑, 동포사랑의 실천으로써 기업을 경영하였다. 그는 정치가나 관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기업가로 일관하였다. 자신에게는 그 길이 민족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부정과 비리와는 담을 쌓았다. 정직과 정도로만 기업경영에 일관하였다.

그는 다른 분야에 수익성이 높은 기업 분야가 많았으나 제약업에만 헌신하였다. 그것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킴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업입국(企業立國)과 건강보국(健康報國) 정신의 실천으로써의 제약업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사원주주제를 실시하여 노사일체(勞使一體) 정신을 실천하였다.

그는 회사의 이익을 사원들과 함께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기업경영의 원칙으로 삼았다. 그런 경영정신에서 강성노조가 문제될 리가 없었다. 그는 정부가 제정한 각종 규제들을 불평 없이 철저한 준법정신으로 지킴으로 손해를 볼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공익을 해치는 경영을 하지 않았다.

유일한 회장이 한국의 풍토에서 훌륭하였던 것은 그렇게 정도경영(正道經營)을 하면서도 이익을 남기고 회사를 발전시키고 세금 내는 실적을 날로 높여나갔다는 점이다. 정직하게 바르게 살면서도 성공하는 삶을 사는 길, 그런 길을 보여 주는 지도자가 꼭 필요한 때이기에 유일한 회장을 새삼 생각한다.

 

(2010-10-17/20/21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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