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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김우진 '화룡점정', 男개인전 금메달로 '金 싹쓸이'

Smart Lee 2010. 11. 25. 12:50

[광저우AG]김우진 '화룡점정', 男개인전 금메달로 '金 싹쓸이'

 

'고교궁사' 김우진(19, 충북체고)이 대한민국 양궁의 금빛 레이스에 '화룡점정'했다. 전날까지 금메달 3개를 모조리 가져간 한국 양궁 대표팀은 김우진의 남자개인전 금메달로 '전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24일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라이 타룬디프를 세트스코어 7-3(28-28 28-27 28-29 28-27 29-27)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단체전 우승에 이은 '2관왕'에 오르는 겹경사도 누렸다.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세트에서 28-28로 라이와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가진 김우진은 2세트에서 9-9-10점으로 28점을 쏴 27점에 그친 라이를 제치고 2점을 따냈다.

3세트는 라이의 승리였다. 10-10-9점을 쏜 라이는 10-9-9점에 그친 김우진을 한 점차로 제치고 세트스코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4세트는 두 선수가 세 발 모두 9점을 쏘며 27-27 동점으로 끝나는가 했다. 그러나 김우진의 첫 발이 라인에 걸리며 10점으로 판정돼 28-27로 승리, 세트스코어 5-3을 만들었다.

 

(2010-11-24 광저우 권기범기자/사진 김현철기자)  


 

[광저우AG] 혀 내두른 日 선수, "한국 양궁 너무 강하다"
한국 양궁의 무적행보를 지켜본 일본팀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특히 한 일본선수는 "한국이 너무 강하다"고 손사래를 치며 한숨을 내쉴 정도.

한국은 24일 '고교궁사' 김우진(18, 충북체고)이 남자 개인전마저 금과녁을 쏘면서 양궁 전종목을 석권했다.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까지 모두 쓸어담은 한국은 사실상 양궁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국, 인도 등의 약진이 놀라웠지만, 결정적인 고비마다 한국은 승리를 거머쥐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드러냈다. 이에 중국 취재진은 한국 선수들을 보고 "굿"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 중 한 일본선수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대표팀의 후루카와 다카하루(26) 선수는 한국 양궁을 두고 "너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최강"이라며 "테크닉도 좋고 경험도 최고"라고 한국 양궁의 위용을 인정했다.

후루카와는 한국 양궁이 강한 비결을 대표팀 훈련 스타일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일찍부터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모여 훈련을 한다. 톱클래스 선수들이 함께 모여 많은 경쟁을 하니 강할 수밖에 없다"며 "또 일본은 고등학교 때 시작하는 선수들도 많다"고 전했다.(실제로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선수를 추리기 시작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지난 5월 최종대표팀을 꾸렸다.)

아시안게임 양궁 전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가장 강하고 다음이 중국이다. 일본과 인도는 비슷한데 현재는 인도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루카와는 한국의 양궁에 대해 묻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오티 양궁장은 한국이 점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마지막 5세트. 라이는 4세트 결과가 바뀐데 흔들린 듯 첫 발 8점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에 김우진은 첫발을 10점 과녁에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 9점 10점을 연달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을 모조리 휩쓸며 금메달 싹쓸이에 성공했다. 또한 2006년 도하 대회에 임동현(24, 청주시청)이 금메달을 딴데 이어 남자 개인전 2연패도 함께 달성했다.
 

(2010-11-24 광저우=권기범기자/사진 김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