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양궁> 윤옥희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 포함해 2관왕
(광저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윤옥희(25.예천군청)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세트스코어 6-0(27-25 28-27 28-27)으로 가볍게 눌렀다.
윤옥희는 이로써 지난 21일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있었으나 개인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에 걸린 양궁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획득했다. 나머지 1개가 걸린 남자 개인전은 24일 열린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 적용되는 세트제는 3발씩 최장 5세트를 치르면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세트 포인트로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세트까지 비기면 1발씩을 추가로 쏘아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고 둘 다 10점이면 중심에 더 가까이 화살을 꽂는 쪽이 이긴다.
(2010-11-23 연합뉴스)
[AG 양궁] '2인자' 벗어난 윤옥희, 신궁 계보 잇는다
여자 양궁에서 윤옥희(예천군청)는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도 뭔가 아쉬움이 많았던 선수였다.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아 꾸준하게 한국 양궁 대표로 이름을 올렸지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큰 무대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의 주인공은 윤옥희였다. 단체전에서 주현정, 기보배와 함께 중국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두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윤옥희는 개인전에서도 중국의 청밍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그동안의 한도 풀고, 마침내 한국 여자 양궁 1인자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사진 = 윤옥희 (C) Gettyimages/멀티비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윤옥희는 단체전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는데 중심 역할을 해왔다. 큰 실수 없이 대담하게 슈팅을 하는 것은 그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개인전에서 윤옥희는 작았다. 2006년에는 동료 박성현에게 막혀 은메달을 머물렀고, 2008년에는 중국의 장주안주안과 관중들의 '소음 응원'에 눌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또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기량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결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이 때문이었는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윤옥희의 각오는 남달랐다. 당장 크리스마스에 결혼식을 올리는 '새 신부'인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기분좋게 웨딩 마치를 올리고 싶었다. 또 한 번의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낸 윤옥희는 그렇게 절치부심 노력을 거듭했고 마침내 '신궁 계보'를 이을 선수로 떠올랐다.
이제 2인자 딱지는 뗐다. 그리고 2년 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향해 준비해 나갈 것이다. 1970년대 후반 김진호부터 시작돼 박성현까지 이어진 여자 양궁 신궁 계보가 윤옥희까지 이어지려면 올림픽 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계기로 일단 1인자로 나선 윤옥희의 도전이 성공을 거두며 또 한 명의 신궁 계보를 잇는 선수로 우뚝 설 지 지켜볼 일이다.
[2010-11-24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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