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 AG 8연패 위업…“중국에 또 역전쇼”
여자 양궁에 이어 남자 양궁이 대역전쇼를 펼치며 아시안게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중국과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221-218로 제압했다.
이로써 19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광저우 대회까지 남자 단체전 8차례 연속 금메달, 무패 신화를 써냈다. 한국은 에이스 임동현(24, 청주시청)-신예 김우진(18, 충북체고)-베테랑 오진혁(29, 농수산홈쇼핑)이 팀을 이뤄 나섰다.
1엔드에선 56-56으로 양팀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2엔드 들어 중국이 마지막 3발에서 30점을 뽑아내는 등 승승장구해 111-114로 뒤진 채 마무리를 했다. 3엔드 들어 임동현의 분전으로 한국은 1점차 추격(168-169)한 뒤 4엔드에서도 추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의 리드가 계속됐고, 막판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의 활시위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이 장면이 대반전의 서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중국의 두 번째 선수가 6점을 쏘는 등 결정적 실책을 범했고, 경기는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된 것. 결국 한국 선수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중국 진영에선 깊은 아쉬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남자양궁 단체전, 아시안게임 8대회 연속 '금빛 과녁' 명중!
'정신력-체력-집중력' 삼위일체가 이룬 승리…중국에 역전승
한국 남자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8대회 연속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22일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레인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결승전에서 안방의 중국을 꺾고 222-2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에서 이번 광저우까지 어느 나라, 어느 환경, 어느 계절에 가든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정신력과 체력, 집중력이 삼위일체를 이룬 승리였다. 한국은 에이스 임동현(24·청주시청)이 첫 사수로 나섰고,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고교생 궁사' 김우진(18·충북체고)이 뒤를 받쳤다. 마무리는 든든한 '맏형'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이 맡았다. 중국은 싱유(19), 다이샤오샹(19), 천언위앤(22) 등 '젊은 피'들을 내세웠다.
한국은 첫 엔드에서 중국과 56-56으로 팽팽한 승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2엔드 두번째 3발에서 9점, 9점, 8점을 쏘면서 '10-10-10'을 명중시킨 중국에 111-114로 뒤졌다. 3세트에서는 한국의 치열한 추격이 펼쳐졌다. 한국은 결승전 4엔드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인 57점을 쏘았고, 중국이 55점에 그치며 168-169, 1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마지막 4엔드. 한국은 첫 3발에서 임동현이 8점, 김우진이 10점, 오진혁이 8점을 쏘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바짝 긴장한 중국은 이때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싱유가 9점, 다이샤오샹과 천언위앤이 8점을 쏘면서 동점이 됐다. 승부는 마지막 3발에서 걸렸다. 임동현이 8점에 그쳤으나 김우진과 오진혁이 침착하게 10점을 쏘았고, 중국은 9점에 이어 다이샤오샹이 결정적인 6점을 쏘면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끝까지 평상심을 잃지 않았던 한국의 대역전극이었다.
이날 금메달로 임동현은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3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진과 오진혁은 오는 24일 벌어지는 개인전에 출전해 대회 2관왕을 노리게 됐다. 임동현은 경기후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계속 이어가 8연패를 하게 돼 무척 기쁘다. 2엔드까지 3점차로 뒤졌으나 반드시 역전으로 이길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고 활짝 웃으며 "개인전에 못 뛰어 아쉽기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많이 긴장했는데 형들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했다. 중간에 쏴 편안하게 쏠 수 있어 좋았다"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2010-11-22 세계일보 광저우 특별취재반)
[AG]남자양궁단체전, 8연패 기염 '24년 적수없다'
"더 이상 적수가 없다"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8연패를 달성했다.
임동현(24,청주시청),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 김우진(18,충북체고)등 세 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춘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221-218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28년간 아시아를 정복한 셈이다. 세계 양궁도 주름잡고 있는 한국 남자 양궁은 28년간 변함없이 정상을 지키며 든든한 효자종목으로의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전날 여자 양궁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남자 양궁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독식할 채비를 갖췄다.
한국은 이날 결승에 앞서 8강과 4강, 준결승에서 각각 226점, 229점, 222점(만점 240점)을 쏘는 등 안정적인 경기내용을 보이며 금메달을 예고 했다.
임동현, 김우진, 오진혁순으로 활을 잡은 한국은 1엔드에서 56대 56으로 동률을 이루고 경기 초반을 시작했지만 2엔드에서 다소 흔들리며 111-114로 3점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3엔드에서 임동현이 침착하게 두발 모두를 10에 명중시키는 등 점수차를 좁혀 168-169로 1점차를 만들었다.
극적인 승부가 이뤄진 것은 4엔드였다. 임동현이 첫발을 8에 맞췄지만 김우진이 10에 명중시키며 한국은 안정을 찾는가 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오진혁이 7에 맞추며 실수, 휘청거렸다. 그러나 중국 역시 9-8-8을 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활을 잡은 임동현이 8을 쐈지만 김우진과 오진혁이 연달에 10을 맞춘 반면 중국은 두번째 주자 다이 샤오샹이 6점을 맞추는 등 자멸했다.
〈스포츠칸〉[광저우 포토]남자 양궁 금메달 8연패 달성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4강 인도와의 경기에서 한국 오진혁의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4강 인도와의 경기에서 한국 김우진의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임동현(왼쪽), 오진혁(왼쪽에서 두번째), 김우진(오른쪽) 선수가 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0-11-22 경향신문)
[AG]한국 양궁, 中에 쫓기면서도 따라잡히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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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남자단체전이 끝난 뒤 티안율링 중국 감독이 한 말이다. 중국이 이길 수도 있었다. 마지막 3발을 남겨놓고 194-193으로 1점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 두번째 사수 다이샤오샹이 난데없이 6점을 쐈다. 결국 임동현(24·청주시청) 김우진(18·충북체고) 오진혁 (29·농수산홈쇼핑)이 나선 한국은 222대218로 승리했다.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8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 양궁이 중국에 쫓기면서도 여전히 앞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선수들의 자신감을 들 수 있다. 막내 김우진은 경기가 끝난 뒤 "중국이 한국만 만나면 긴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점수는 뒤져 있었지만 중국이 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남자대표팀 감독도 "중국 선수들이 사시나무떨듯이 하더라"라며 "중국은 항상 막판에 겁을 먹는다. 이번에는 우리가 마지막 3발을 잘 쏘자 크게 흔들렸다"고 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도 또 하나의 비법이다. 양궁에서 예선 성적 상위팀이 활을 쏘는 순서를 정한다. 한국은 언제나 먼저 쏘는 쪽을 택한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거침없이 쏘는 한국에 주눅이 든다. 김 감독은 "최선의 방어는 바로 공격이다"고 말했다. 2엔드부터는 뒤쳐져있는 팀이 먼저 쏜다. 한국은 뒤쳐져있더라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다. 경기 자체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오려는 것이다.
끝없는 연습과 과학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감독님이 죽도록 훈련을 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기술훈련 뿐만이 아니라 소음 적응 훈련, 담력 훈련 등 특별훈련을 소화한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양궁선수들을 위해 각종 데이터분석은 물론 심리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단체전 최적의 조합 역시 체육과학연구원이 수천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결정한다.
치열한 국내 선수들간의 경쟁도 한국 양국의 경쟁력을 높인다. 국가대표가 되는 게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 1년에 6차례에 달하는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팀을 걸러낸다. 방식도 다양하고 경쟁도 치열하다. 매 경기 연장전까지 가는 것은 다반사다. 티안율링 중국 감독도 "한국은 선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해 선수들의 역량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 역시 "선수가 많지는 않지만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가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계 각국과 우리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11-22 스포츠조선 이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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