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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희 단장, "연아는 실수해도 1등...안도와 다른 수준"

Smart Lee 2011. 4. 30. 11:43

고성희 단장, "연아는 실수해도 1등...안도와 다른 수준"

 "(김)연아는 실수해도 1등이었다".

고성희(38) 피겨대표팀 단장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확보해 총점 65.91점으로 2위 일본의 안도 미키(23)에 0.33점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고성희 단장은 김연아(21)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데 강한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확인했다는 데 만족했다.

고성희 단장이 거론한 격차는 바로 연기의 품격이다.

고성희 단장은 "연아는 실수를 해도 1등이었고, 안도는 완성된 연기를 펼쳤음에도 2등이었다. 그 점수는 0.33점에 불과하지만, 안도에게는 그 어떤 벽보다 높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희 단장은 김연아의 PCS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스케이팅, 트랜지션, 퍼포먼스, 컴포지션, 음악해석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8점 이상을 챙겼기 때문이다.

고성희 단장은 "오늘 연아의 승리는 예술 점수로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점프는 잠시 흔들릴 수 있어도 예술 점수는 그렇지 않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김연아의 우승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연아는 30일 프리스케이팅 조 추첨에서 24명의 선수 중 21번째로 연기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4조의 세 번째다. 2위 안도는 4조 중 첫 번째를 뽑았다. 7위로 추락한 아사다 마오는 3조의 4번째다.

< 사진 >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2011-04-30 OSEN 모스크바 황민국 기자)

 

'쇼트 1위' 김연아,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 장면

 분명히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버린 김연아(21)의 노련함도 대단했다.

김연아는 2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서 65.9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이었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러시아) 한혁승 기자)

 

지난 2010년 2월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얻은 78.50점보다는 낮은 점수이지만 채점표가 바뀐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이날 김연아는 프로그램 요소에서 모두 8점대를 받았다. 8점대를 받은 선수는 참가 선수 중에 김연아가 유일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김연아는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착지에서 좋지 못하면서 점수까지 깎였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를 추가하면서 가산점을 얻었다. 김연아의 노련함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실수를 범해서 그런지 기술점수에서는 안도 미키(도요다자동차·34.20점)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연아의 장점인 예술성에서는 참가 선수 중에서 단연 1위였다. 김연아는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도 안 나고 너무 정신이 없다. 첫 점프에서 정말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블 토루프를 붙인 것에 대해선 "만약을 대비해서 그런 훈련들은 이미 경우의 수를 다 따져봤었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동안 공식 무대에 나서지 않으면서 감각을 우려했지만 김연아는 노련미로 이를 극복했다. 마지막 남은 프리스케이팅서 김연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2011-04-30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김연아, 재치+노련미로 위기관리능력 인증


김연아쇼트프로그램 1위 후 인터뷰 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위기관리능력'

보통 야구에서 투수들에게나 붙이는 언론 용어다. 그런데 김연아에게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하게 됐다. 29일 밤(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다.

김연아는 맨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에 나섰다. 검은 지젤이 된 김연아는 우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위기가 찾아왔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 실수했다. 트리플 러치 착지에서 휘청거렸다. 콤비네이션 점프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찔했다. 하지만 20여초 뒤 김연아는 아주 멋지게 반격에 성공했다. 2번째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로 만들었다.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순간이었다.

답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비책을 마련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약을 대비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를 연습했다"고 했다. 2009~2010시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사용하기 전까지 뛰었던 핵심 점프였다. 오랜 기간 해왔던 점프여서 쉬웠다.

여기에 전략적인 선택도 있었다. 예전에 하던대로 트리플 플립에다가 트리플 토루프를 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안전을 택했다. 더블 토루프로 처리하면서 좀 더 안정감을 되찾았다. 덕택에 구성요소점수(PCS)로 32.94점을 받았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PCS 33.80에 이어 자신의 역대 2위 PCS였다.

길지 않은 선택의 순간에 적절하면서도 노련한 대응을 한 김연아에 대해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정말 머리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1-04-30 스포츠조선 모스크바 이 건 기자)

 

‘쇼킹 7위’ 아사다 마오 “결과 받아들인다”…지젤 김연아 1위


◇ 대회 전 '아시다 룰'이라 불릴 만큼, 외적인 요소들이 유리하게 돌아갔지만,

          아사다 마오는 정작 이를 활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 연합뉴스

일본 피겨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21)가 또다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사다는 2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레나 빙상장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8.66점(기술 27.92 /예술 30.74점)으로 7위에 그쳤다.

29번째로 등장한 아사다는 지나친 긴장 속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제대로 된 점프를 선보이지 못한 채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특히 대회 전 '아시다 룰'이라 불릴 만큼, 외적인 요소들이 유리하게 돌아갔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사다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8.2에서 8.5점으로 배점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3.3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트리플 플립도 다운 그레이드 판정을 받는 등 연습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사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를 받아들인다. 트리플 악셀은 이곳에 와서 제대로 뛰어보지 못해 불안했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선보일 것이다. 안정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반면, 곧바로 이어진 30번째 주자 김연아는 무려 13개월간의 실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65.91의 점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장기인 트리플 플립(5.5점→5.3점)과 더블 악셀(3.5점→3.3점)의 점수가 낮아지는 등 불리한 여건과 무뎌진 실전 감각으로 인한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또 최근 1년간 아사다를 추월하며 일본 피겨의 간판 노릇을 하고 있는 안도 미키도 65.58로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해 아사다를 더욱 머쓱하게 했다.

한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30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은 그동안 김연아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 온 만큼, 아사다 마오는 '여왕의 귀환'의 들러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2011-04-30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日 언론, 입모아 '아사다 우승 힘들어졌다'

  일본 언론들이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담담한 어조였지만 곳곳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는 문구가 많았다.

아사다는 지난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8.66점으로 7위에 그쳤다. 비장의 무기였던 트리플악셀은 회전수가 부족했고 다른 점프도 완벽히 소화해내지 못했다. 반면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높은 배점의 구성요소를 흔들림없이 연기해 65.9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라이벌 맞대결에서 접전을 예상해왔던 일본 언론은 아사다의 부진에 세계선수권 2연패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마오, 점프불발 V2 황신호'라는 제목으로 "아사다의 대회 2연패에 황신호가 켜졌다. 아사다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트리플악셀은 회전이 크게 부족해 1회전 적은 점프로 평가됐다"고 전한 후 미흡한 연기를 지적하며 아사다의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연아에 대해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사전에 공백이라는 글자는 없었다. 1년 1개월만의 실전에 나선 김연아는 첫 점프에서 미스가 있었지만 그 후 잘 연기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위를 차지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의 대회 2연패가 힘들어졌음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마오 7위, 큰 차가 벌어졌다'는 제목으로 "2연패를 노리는 세계여왕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악셀 회전부족이 되는 등 7위로 뒤처졌다"며 "고개 숙인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연기와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 득점발표를 기다린 마오는 스크린에 표시된 점수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봤다"고 아사다의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또 이 신문은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아사다가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세계여왕과 올림픽여왕, 1년만의 직접대결에서 라이벌 김연아는 미스가 있었지만 65.91점의 고득점을 얻었다. 7.25점이라는 큰 차가 벌여져 일본 최초 2연패의 희망이 흐릿해졌다"고 아사다의 역전우승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스포니치아넥스도 '마오 망연…세계선수권 워스트 쇼트 7위'라는 제목으로 "일본 최초로 연패를 노린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악셀에 실패, 58.66점으로 7위라는 괴로운 출발을 했다"며 "아사다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공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점프의 부진은 심각하다. 1년만의 대결이 된 김연아에게 7.25점이나 큰 차이로 뒤처지고, 일본 최초의 2연패는 극단적으로 험난해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언론은 입모아 아사다의 역전 우승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선수권여왕' 아사다와 '올림픽여왕' 김연아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대회를 전망했지만, 정작 아사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면서 김이 빠진 분위기다.

 

(2011-04-30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