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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울린 아리랑' 김연아, 우승보다 값진 감동

Smart Lee 2011. 4. 30. 23:23

'모스크바에 울린 아리랑' 김연아, 우승보다 값진 감동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환상 그 자체였다. 특히 우리 전통 민요 '아리랑'과 어우러진 조화는 성적과 관계없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연아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받아 총점 194.50점으로 2위에 그쳤다. 대신 일본의 안도 미키가 총점 195.79점으로 역전 우승을 이뤘다.

2년만에 여왕 복귀를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성적은 큰 의미는 없었다. 김연아의 아리랑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택했다. 아리랑이 음악속에 포함됐다. 피겨 음악으로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음악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김연아는 자신을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검은색 바탕에 산수화가 그려진 새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아리랑에 맞춰 우아하게 흐르는 김연아의 몸짓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특히 연기 막판 절정의 순간에 다시 흘러나온 아리랑 선율에 맞춰 그림 같은 스파이럴 연기를 펼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비록 오랜 공백탓에 점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는 우리 국민들에게 우승보다 더 값진 감동을 다시 한번 선물했다.

 

(2011-04-30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좌절 2위 차지, 안도 우승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세계선수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이 좌절됐다.

김연아는 3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65.91점)을 합쳐 총점 194.50점을 기록했다.

65.88점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2를 차지한 안도 미키(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0.21점을 기록, 195.7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김연아에 1.29점 앞섰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했다. 회전수가 부족했다. 특히 GOE(Grade Of Execution·수행점수)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 1위 등극에 실패했다.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김연아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2007년 처음으로 성인 무대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2007년과 2008년 3위를 차지한 그녀는 2009년 우승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3개월 간의 공백은 4분10초간 연기를 펼쳐야 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58.66점)에 머문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14.13점을 받은 아사다는 172.79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6위였다.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184.6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1-04-3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세계피겨> 김연아 이제는 평창 위해 뛴다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여전한 실력을 확인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이제는 평창의 오랜 꿈을 향해 뛴다.

김연아는 5월1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예정된 갈라쇼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연기를 펼치고 나서 쉴 틈도 없이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보통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나면 봄부터는 휴식을 취하면서 국내 팬들을 위해 아이스쇼 무대만 여유 있게 준비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금껏 겪었던 준비 과정만큼이나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2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6~8일 예정된 아이스쇼를 준비하느라 다시 스케이트 끈을 고쳐 매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 등에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3월20일 귀국하고 나서도 곧장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하고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찾는 등 유치 활동에 열의를 보여 왔다.

갑작스럽게 대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된 탓에 잠시 유치 활동을 접고 대회 준비해 매진했던 김연아는 귀국하면 다시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당장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이어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해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까지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은 김연아의 유치 활동 재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해 다소 아쉽긴 하지만,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따면서 여전한 실력과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떨쳤기 때문이다.

물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미 역대 최고 점수(228.56점)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찬사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건 것만으로도 유치활동의 전면에 나설 만한 이름값은 충분히 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뮌헨이 올림픽 2회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카타리나 비트(46)를 전면에 내세워 '맞불'을 놓은 만큼 좋은 성적을 받아 두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김연아는 13개월 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194.50점의 좋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고 수준의 스케이터라는 사실을 입증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 한국 전통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면서 한국의 세련된 멋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해 평창에 더욱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11-04-30 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김연아 해외반응 "1위같은 2위였다" 극찬

피겨퀸 김연아의 2위 등극에 일본 언론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 시각)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예상보다 박한 점수인 128.59점을 획득했다.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받아 1위 안도 미키(195.79)에 이어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프리스케이팅 경기 중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더블 토룹을 싱글 토룹으로 처리해 기본점이 4.6점으로 깎였으며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싱글로 끝내며 5.3점인 기본점을 0.5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이 두 번의 실수가 메달의 색을 바꾸는 커다란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오마주 투 코리아'의 전통 선율의 맞춰 감정 연기를 흐트러짐 없이 이어가 이날 출전한 24명의 선수 중 최고의 예술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김연아만의 눈부신 스파이럴 시퀀스로 은반 위를 수놓으며 한국의 위상을 올렸다.

이에 일본 교도통신은 "김연아는 1년의 공백에도 연기와 표현력이 변함없었다. 초반 실수도 당황하지 않고 관록을 보여주며 높은 성적을 이뤘다. 피겨 여왕이 완벽한 모습으로 1년 만에 돌아왔다"고 2위에 그친 그의 실력을 높이 사며 극찬했다.

한편 김연아는 대회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홀가분 하다.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안도 미키에게 금메달을 허용했지만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은메달은 그동안 받았던 메달과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SBS 해당경기 방송 캡처)

 

[2011-05-01 한국경제 장지민 인턴기자]  


김연아, 日지진 피해돕기에 세계선수권 상금 쾌척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받은 상금을 일본의 지진 피해를 돕는 데 쓰기로 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은메달 상금 2만7천달러(한화 2천886여만원)를 일본 지진피해 어린이를 도우려고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김연아는 지난해 1월 아이티 참사가 발생했을 때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했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의 상금 1만 달러를 유니세프에 전달한 바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개월 만에 실전에 복귀한 김연아는 이번에도 유니세프를 통해 올해 대회를 뜻깊게 만들었던 일본 지진 피해복구 돕기 운동에 동참했다.

이번 대회는 원래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지진으로 일정이 늦춰지고 모스크바에서 대신 열렸다.

어려움을 딛고 출전한 일본 선수단은 다른 나라 선수와 관중을 상대로 피해복구 성금을 모금하는 등 활발한 운동을 해 호응을 받았다.

(2011-05-01연합뉴스 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