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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자 이사장의 "대학입시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Smart Lee 2011. 6. 26. 11:57

송   자 이사장
명지학원 이사장

 

 

 
대학입시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송   자

우리나라 교육의 끝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대학입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80%가 대학을 간다.
세계에서 대학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가 핀란드인데 우리니라가 2등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뽑는지가 다른 어떤 것보다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등대학, 우리보다 나은 대학들이 신입생들을 어떻게 뽑는 지를 벤치마킹 해볼 필요가 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하버드 입학관리처장한테
"몇점이나 맞아야 우리 애가 하버드에 합격할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입학관리처장이 "우리는 점수를 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가 "점수도 안보고 어떻게 뽑는 다는 거요?"하고 되묻자
입학관리 처장이 "우리는 뽑은 일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뽑지도 않고 어떻게 입학을 결정한다는 것이오."하고 학부모가 묻자
"우리는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할 때 앞으로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겁니다."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입학은 영어로 얘기하면 selection, 선택이 아니라 recruiting, 찾아 다닌다 모집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명문대학, 세계의 명문대학들이 학생들을 뽑아 놓고 보면 삼각형을 거꾸로 놓은 것처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성적 좋은 애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만점 받았다고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뽑는 데 점수를 한줄로 세워서 뽑는 것이 아니라 평균치 성적은 낮을지 모르지만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뽑는다.

대학의 신입생을 뽑는 것이 국영수 평균치에 의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1등이 될수 있는 소질이 있는지를 보고 뽑는다.
박물관이나 골동품 장사 빼놓고 1등은 다 새것가지고 한다.
요즘 세상 모든 나라가 다 교육하면 창조적인 인재를 기른다는 얘기를 한다.
우리나라도 창조적인 인재를 기른다는 얘기를 자주한다.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가지 교육을 보고 저를 만나 이야기 하는데
"우리나라에 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창조적인 인재를 기른다고 해서 어떻게 창조적인 인재를 기르나하고 봤더니 애들이 학교를 둘다니고 있더구먼." 학교에서 공부할때 얼마나 창조적인 인재가 되느냐 애들이 놀때도 있어야지 생각을 하지 아침 5~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공부하며 책만 뒤져서 언제 생각할 기회가 있느냐는 얘기다.

우리도 창조적인 사람을 뽑으려면 대학입시가 찾아다니는 그런 풍조로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
점수로 한줄로 뽑는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이 참 쉬운 얘기는 아니다.
이상적으로 바라는 것은 입학사정관제들이 자기 학교가 기르려고 하는 1등을 찾아다니는 그런 입학제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새 서양의 선진대학들이 강조하는 것이 점수도 중요하지만 자기표현을 할수 있는 소위 에세이(essay)가 중요하다. 자기를 어떻게 표현할줄 아느냐 하는 에세이(essay)가 제일 중요한 요소에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그걸 보고 우리가 정말 이 사람이 지도자가 될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대학입시때문에 사교육부터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도 획기적인 대학입시의 개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1-06-23 넷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