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반열 오른 '보배'…큰 대회 징크스 탈출
|
기보배 선수. 이름 그대로 우리 여자 양궁의 보배입니다.
또 한 명의 신궁 탄생, 서대원 기자입니다.
대표팀 막내 기보배는 경기장에서도, 훈련장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렇게 못 쏜 걸 찍으시다니.]
[장점? 잃지않는 미소?]
사선에 서면 다릅니다.
매서운 눈빛으로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그리고 훈련할 때마다 틈틈이 허리춤에 있는 카드를 봅니다.
기보배에게 이번 올림픽은 그만큼 절실했습니다.
지난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는데도 큰 대회에서는 유독 약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는 32강전에서 떨어졌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지난 6월 인터뷰 : 힘든 점… 항상 있죠. 제가 기대했던 만큼 결과 안 나올 때. 제가 2010년부터 국가대표를 했지만 아직 개인전 메달이 없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 따고 싶어요.]
기보배는 이번에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습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발을 쐈고 짜릿한 명승부 끝에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이게 하나였는데 다시 두 개가 돼서 아주 배가 든든해요.]
기보배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한국 양궁의 보배는 대한민국의 보배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신호식)
(12-08-03 서대원 기자)
<올림픽> 여자양궁 역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을 6-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 서향순 이후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고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쓰는 절대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은 한국 양궁이 첫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역대 여자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왼쪽부터 84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서향순, 88서울올림픽 김수녕,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윤정, 96애틀랜타올림픽 김경욱, 2000시드니 올림픽 윤미진, 2004아테네올림픽 박성현, 2012런던올림픽 기보배.연합뉴스 DB; 2012.8.3
(끝)
(12-08-03 서울=연합뉴스)
'21세기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을 떨게 만든 10년 고집 한국형 펜싱의 세가지 힘 (0) | 2012.08.04 |
---|---|
BBC “오진혁 金, 한국 양궁 완전히 지배했다” (0) | 2012.08.04 |
[런던 올림픽] '金6-3위' 한국, '金10-10위' 향해 순항 (0) | 2012.08.02 |
박태환 200m도 금,산타클라라 '올킬' 4관왕 (0) | 2012.06.03 |
박근혜 "과거의 구태로 돌아가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 것" (0) | 2012.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