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사주간지, 독도 분쟁 日 태도 비난
프랑스 정통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가 한국과 일본의 독도 갈등을 보도하면서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본을 강력히 비난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문도도 일본의 태도를 비난한 바 있다.
렉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분석기사에서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독도 문제를 취급하는 일본의 태도를 질타했다. 특히 렉스프레스는 과거 독일과 프랑스와의 관계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렉스프레스는 만일 4년간 프랑스를 점령했던 독일이 지금까지 프랑스 영토인 웨상(Ouessant) 섬이나 일드레(Ile-de-Re) 섬에 대한 합병을 시도한다면 프랑스가 받아들일 수 없듯이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렉스프레스는 독도 분쟁은 더 깊숙한 문제가 감춰져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일본 식민통치의 상흔은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강제 징용과 위안부 등에 대한 일부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고 천황을 포함한 일본이 깊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독일의 홀로코스트와는 달리 일본은 한국인들에 저지른 과오에 완전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렉스프레스는 독도의 경제적·전략적인 이익을 잘 알고 있는 일본은 기회를 잡기 위해 법적인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신뢰를 잃은 일본 정부는 은밀히 민족주의적인 긴장상태를 선동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론이 부정적이면 한국에 대해 도발하면서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렉스프레스는 독도문제 외에도 위안부 모욕, 독도가 있는 동해를 일본해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 신사참배 등 다른 도발 수단을 일본이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렉스프레스는 프랑스와 독일의 협력 없이 유럽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본과 주변국가 간 화해가 없는 상태에서 동북아지역의 통합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독도가 일본에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2012-09-29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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