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팽창주의 문제

日 극우파, '위안부 비하' 미국 신문에 광고

Smart Lee 2012. 11. 10. 08:31

 

日 극우파, '위안부 비하' 미국 신문에 광고

<앵커>

일본 극우파가 이번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광고를 미국 신문에 실었습니다. 역사를 왜곡한 건 물론이고 우리 나라를 조롱하는 내용까지 실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극우단체가 지난 4일 미국 뉴저지의 지역신문에 실은 전면 광고입니다.

위안부는 합법적인 매춘부였고 장교나 장군보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위안부를 모집하는 민간인 브로커를 일본 정부가 단속했다며 정부의 책임을 피해가려는 주장도 실었습니다.

극우파들은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가 있는 지역을 골라 광고를 낸데 이어 자랑하듯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니시무라/일본 역사적 사실 위원회 : 당시 일본인이 얼마나 (위안부) 여성 인권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고 제목도 '그래 우리는 사실을 기억한다'로 달아,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가 미국에서 냈던 위안부 광고 '당신은 기억하십니까'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는 성 상납이 만연돼 있다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 주소까지 광고에 안내해 놓았습니다.

[니시무라/일본 역사적 사실 위원회 : 이런 광고는 민간이 할 것이 아니라 외무성이 해야 합니다.]

민주당 마쓰바라 전 공안위원장과 아배 자민당 총재 등 국회의원 39명이 이 광고에 서명으로 참여해 일본 정치권의 심각한 극우 정서를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

 

(2012-11-09 SBS
 김광현 기자)

 

     日 극우파 “직업 창녀”라고 부른 한국 여성들은

        美신문에 가증스러운 광고

 

일본 극우파들이 미국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에 ‘말뚝 테러’를 한 데 이어 미 언론에 “위안부는 창녀”라는 주장을 담은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인, 교수, 정치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일본 극우조직 ‘역사적 사실 위원회’는 지난 4일 뉴저지 지역 신문인 ‘스타레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그래, 우리는 팩트(사실)들을 기억한다’는 제목의 광고는 한국의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린 ‘당신은 기억하십니까?’라는 광고를 반박하는 형식이다.

이들이 주장한 ‘세 가지 팩트’는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했다.”, “일본 정부는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창녀들의 수입은 장군의 월급을 능가했다.”로 이뤄졌다. 이들은 특히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에나 존재했다. 그들은 대접을 잘 받았다. 전쟁 중에 그들이 곤란을 당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거나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 군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강변했다.

현지 한인단체 관계자는 “미국 신문에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은 자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전 세계의 보편적인 인권 이슈를 외면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2-11-09 서울신문 워싱턴 김상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