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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브라함을 선택하였을까?(1) |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성경에서는 아브라함에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왜 아브라함이었을까? 아브라함이 살던 당시에도 지구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아브라함이었을까?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때 아브라함은 하란 땅에 살고 있었다. 하란 땅은 요즘으로는 쿠웨이트, 이라크 어디쯤에 해당한다. 그곳에 살고 있는 그를 하나님이 불러내어 가나안 땅으로 옮겨가게 하였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 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 12장 1, 2절)
이때가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때다. 하란 땅에서 나름대로 기반을 잡고 살고 있는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불러내어 가나안 땅으로 옮기게 하셨다. 75세면 살만큼 산 나이인데 하나님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라 이르시며 그때까지 살던 땅에서 "떠나 가라"이르셨다.
"떠나 가라"는 말에 담긴 의미가 깊다. 히브리어 "에끄르캄"이란 단어인데 이 단어에는 네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는 "결단하여 가라"는 의미이다. 75세 나이에 정을 붙이고 살던 땅을 떠나는 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남은 노후준비를 하며 정리할 나이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미래를 향하여 도전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것 저것 재지를 말고 "결단하여 떠나라"하셨다.
왜 아브라함을 선택하였을까?(2)
창세기 12장 1절에서 하나님이 하란 땅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에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떠나 가라" 라고 이르셨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때였다. "떠나 가라" 는 말이 히브리어로는 "에끄르캄" 이라는 말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그냥 한 곳에서 이사하여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말이 아니다. 인생에 큰 전기를 이루는 결단을 하여 떠나라는 말이요 본질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본질로 돌아가라"는 말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지금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에끄르캄”, 본질로 돌아가라 하신 말씀은 별 의미 없이 일상성(日常性)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그런 삶을 청산하고 본질을 추구하는 삶으로 돌아가라는 깨우침의 말이었다.
아브라함은 75세 나이에 이르도록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이루어 나가는 삶을 살지를 못하고 의미와 방향 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그런 삶에서 떠나가라", "내가 네게 지시하는 미래의 삶을 향하여 나아가라" 이르신 것이다. 그러기에 "에끄르캄", "떠나가라"는 말은 아브라함 한 사람에게만 이르시는 말씀이 아니다. 무언가 본질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들에게 일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하다.
왜 아브라함을 선택하였을까?(3)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나에게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대로 다 이루어 주겠다.”(창세기 18장 19절)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위에 인용한 말씀에 따르면 아브라함으로 자신의 자녀들과 후손들을 잘 가르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자식들이 하나님 앞에서 옳고 바른 길을 따라 살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그를 선택하였다고 일러 준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이 그 당시에 살았던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자식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길을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셨기에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그 일을 잘 수행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를 모두 이루어 주시겠노라 약속하셨다. 이 말씀이 바로 "교육자 아브라함"을 일러준다. 아브라함은 이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되었고 참된 교육자 아브라함이 되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을 잘 수행하였기에 그 뜻이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던 것이 최상의 선택이었다.
(2012-12-17/19/2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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