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거룩한 독서( Lexio Divina )

Smart Lee 2013. 10. 4. 20:48

title

 

                    거룩한 독서( Lexio Divina )

두레수도원에서 진행 중인 ‘10일 금식수련’모임에는 일정 중에 거룩한 독서시간이 있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날마다 하고 있는 산행(山行)을 할 수 없기에 그 시간에 거룩한 독서로 대신한다. 오늘 읽는 독서는 "예수의 기도"란 책이다. 이 책은 러시아의 무명 수도자가 쓴 책으로 오강남 박사께서 번역하여 기독교서회에서 출간하였다. 이 책은 내용이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동방정교회 영성의 진수를 드러내 주는 깊이 있는 내용이다.

 

기독교 세계는 세 종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Roman Catholic, 천주교이다. 둘째는 Oriental Orthodox, 동방정교회이다. 셋째는 Protestant, 개신교이다. 천주교는 조직과 교리에 강하다. 동방정교회는 영성과 기도가 강하다. 개신교는 말씀과 실천이 강하다. 이렇게 각 종단마다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모두가 합하여 기독교를 이룬다.

 

"예수의 기도"란 책은 영성 전통이 강한 동방정교회의 영성을 표현하여 주는 대표적인 책이다. 내용의 핵심인즉 간결하다. 한 젊은 구도자(求道者)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설교를 듣고 의문에 빠져들게 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냐?"는 의문이다. 잠도 자야하고, 일도 해야 하고, 식사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기도만 할 수 있느냐? 는 의문이었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방랑의 길에 나셨다. 도중에 길에서 한 수도원의 원장을 만나게 되어 "예수의 기도"를 소개 받았다.

"예수의 기도"란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란 짧은 기도문을 수천 번, 수만 번 되풀이 하는 기도이다. 그렇게 되풀이 기도 드리는 중에 "쉬지 말고 기도 드리는 기도"의 진수를 깨닫게 된다.

 

        거룩한 독서( Lexio Divina )(2)

 

두레수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10일 금식 기도 훈련’의 8일째다. 참가자 35명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늘도 빗속에서도 7Km 산행을 계속했다. 참가자들이 한결같이 말하기를 금식 8일째면서 산길을 계속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 같다고 한다. 평소에 우리들 몸 안에서 잠들어 있던 생명에너지가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에 활성화(活性化)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오늘 낮에는 거룩한 독서( Lexio Divina ) 세 번째 시간을 가졌다. 오늘 읽은 책은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이란 책이다. 스베덴보리는 1688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1772년 84세로 죽었다. 그는 웁살라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연구하여 학문적인 수준이 아이작 뉴턴과 비근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가 발표한 논문 중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와 비슷한 내용을 2백 년 전에 발표한 것도 있다. 그렇게 탁월한 과학자였던 그가 57세 되던 해에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

 

찬란한 빛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임하여 천국의 비밀을 그를 통하여 세상에 알리겠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렇게 소명(召命)을 받은 후로 27년간 영계(靈界)를 내왕하며 천국과 지옥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글로 남겼다. 헬렌 켈러가 그의 글을 접하고 남긴 글이 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나는 왜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의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몰랐다. 때론 하나님을 저주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스베덴보리의 영계 탐험기를 읽고, 나는 더 이상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나는 스베덴보리를 알고 나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천국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저서를 읽은 후, 죽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좋은 독서는 우리 영혼을 살찌운다. 그래서 금식수련기간 중에 영혼에 양식이 될 수 있는 책들을 골라 함께 읽는 거룩한 독서시간을 가진다.

 

(2012-07-16/2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