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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록크의 교육론 |
John Locke(1632~1704)는 영국 경험론 철학의 시조격인 사람이다. 그가 1695년에 교육에 관한 글을 출판하였다. ‘Some thought about education’란 제목의 이 책은 우리말로도 ‘존 로크의 교육론’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 대하여 우리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두 가지이다.
첫째는 300년 전에 써진 이 책이 아직도 영국교육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비교하여 말하자면 이퇴계 선생, 이율곡 선생, 정약용 선생이 주창한 교육사상이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 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우리 교육 실정에 비하면 기적 같은 이야기이다.
둘째는 내용 중에 제1장의 제목이 체육에 관한 내용이다. 교육의 첫출발을 학생들의 체력증진에 두고 있다. 2장에서 19장까지는 인성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고 20장에 가서야 학습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순서가 중요한 것은 교육의 우선순위를 체, 덕, 지(體 德 知)에 두고 있는 점이다. 300년 전 로크가 주장한 순위를 따라 영국교육은 체육을 우선시하고 다음은 학생들의 인성을 높이는 덕육(德育)에 둔다. 그리고 공부는 세 번째 순위에 둔다. 지, 덕, 체의 순서로 교육하고 있는 우리와는 반대인 셈이다.
영국교육의 그런 순서의 대표적인 경우가 명문고교인 이튼스쿨의 경우이다. 이튼스쿨은 체육을 가장 중요시하고, 다음으로 학생들의 품성을 기르는 덕육에 이어 지식 교육은 맨 마지막에 둔다. 이튼스쿨은 고교임에도 지금도 군사교육시간을 정식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전쟁이 나면 이튼 출신들은 자원하여 최전선으로 출정하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300여 년 전 로크에서 시작된 교육론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리가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2013-01-07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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