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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 정상, 첨단산업 협력 구체화…학력·학위 상호인정(종합)

Smart Lee 2015. 11. 9. 21:15

韓佛 정상, 첨단산업 협력 구체화…학력·학위 상호인정(종합)

한불 확대정상회담
한불 확대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朴대통령,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11개 분야 행동계획 채택
자율주행자동차·디지털 헬스케어 등에서 내년부터 본격 연구개발
요리·호텔 등 직업훈련 교류…영화 등 문화예술분야 공동제작 활성화
朴대통령 "청년 상호 진출·진학기회 확대"…올랑드 "비핵화 지지"

한국과 프랑스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첨단산업 및 신기술 분야에서 기업 간 기술 교류 및 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고위급 대화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1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담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창업 기업교류와 우주분야, 학력·학위 상호인정, 문화예술협력, 교통분야, 관광분야 등에 관한 6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우선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첨단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함한 생명·보건과학, 혁신적인 교통수단, 나노기술, 신소재, 제약, 실버 경제, 정보통신기술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제6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이달 말 파리에서 열리는 한불 신산업기술협력포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자율주행자동차, 나노전자 분야에서 유망프로젝트를 선정해 재원 조달 방안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인공위성의 공동연구 등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관련 기관 간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프랑스, 학위 상호인정 행정약정 체결
한-프랑스, 학위 상호인정 행정약정 체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파이방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서명식에서 고등교육기관 진학을 위한 학력 및 학위 상호인정 행정약정에 서명하고 있다.

 

행동계획에는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의 창업 기술지원 센터인 '프렌치테크 허브'를 서울에 개설하는 등 양국의 창업 지원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이 담겼다.

두 정상은 고등교육 학력 및 학위를 상호 인정해 유학생 교류를 촉진하는 데도 합의했다.

프랑스는 2017년부터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킨다.

두 정상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양국의 직업계 고교, 대학 및 기업들과 함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요리, 명품, 호텔 등의 분야와 한국의 ICT, 디지털 콘텐츠 분야 등에서 청년 직업훈련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또 디자인과 의상, 건축,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동제작을 활성하고,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자관계와 지역 및 국제적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 및 국방 분야에서 고위급 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불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한불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억지 및 비핵화와 함께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에도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유엔 무대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내달 파리에서 개최될 기후변화대응 당사국총회(COP21)에서 구속력있는 합의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여러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진출 및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문화 협력의 생산적인 사례로 포털 네이버가 프랑스 전용 인터넷TV인 프렌치 캐스트를 준비 중이고, 영화 설국열차가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점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 및 국방 당국 간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국과의) 기술적인 협력은 저희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 평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2015-11-04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한·프랑스 정상회담.."가족같은 친구 '꼬뺑'되길"

 

[앵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130주년의 역사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양국간 교류·협력 의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명시한 최초의 문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정치·경제·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11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담겨있는데 양국 정상은 특히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에 주목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한불 협력 관계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요소라고 생각이 되고…"

양국 정상은 정치·안보 분야에서 외교부간 전략대화를 출범하기로 하고, 국방 분야의 고위급 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고등교육 학력을 서로 인정하고 특히 프랑스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처음 명기하는 등 우리의 한반도·동북아 구상에 대한 공고한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저희는 비핵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안정·평화를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장기적인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를 원합니다."

양국 정상은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양국 관계가) 함께 빵을 나눠먹는 가족 같은 친구라는 뜻의 '꼬뺑'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한국과 프랑스는 단순한 무역관계 이상의 관계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여야 하니까요."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리랑과 샹송을 들으며 '발효한식'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올랑드 대통령은 금잔 다기 세트를, 박 대통령은 19세기말 한국사진과 해인사 위성사진, 듀폰 만년필을 각각 선물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2015-11-05 연합뉴스 TV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