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경제·국내외 주요행사

박대통령-리커창 총리 "양국 관계 확대발전"

Smart Lee 2015. 11. 2. 00:37

박대통령-리커창 총리 "양국 관계 확대발전"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양국간 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양국 최고위 지도자들의 만남이 동북아 평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평가했는데요.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40분 가까이 길어지며 오후 6시40분쯤 종료됐는데요.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 최고위 지도자들의 적극적 관심이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했다"며 "한중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과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한중 FTA, 즉 자유무역협정 조기 발효 등 경제 협력 전반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양자 회담이 끝난 뒤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만찬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3년반만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립니다.

북핵 등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문화 교류 등 3국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 정상들은 내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모레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리커창 총리의 방한으로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15-10-31 연합뉴스 TV 오인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설치…1조원대 쌀·삼계탕 수출길도 열려

 

박근혜 대통령-리커창 중국 총리 31일 청와대서 정상회담
17개 경제협력 양해각서 체결…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쌀·삼계탕 검역 완화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발행이 가능하게 됐으며 중국 본토의 주식,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현행 800억 위안에서 1200억 위안으로 대폭 확대된다. 12억20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쌀과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도 마련된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설치…1조원대 쌀·삼계탕 수출길도 열려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한·중 양자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7건의 경제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은 통화 및 금융협력 합의문을 통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상하이 설치 ▲중국채권시장에서의 첫 위안화 국채 발행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투자한도(800억위안→1200억위안) 확대 ▲산둥성 기업과의 금융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중국은 상하이에 원·위안화 시장을 조속히 개설하고 거래활성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한 데 이어 양국간 금융협력의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해외에서 원화거래(자본거래 목적)가 허용되는 최초의 사례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발행도 가능하게 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내 채권시장에서 여타 국가의 국채발행을 허용한 것은 최초의 사례이며 한국 정부가 위안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12억20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쌀과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도 마련된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쌀·삼계탕·김치 등의 중국 수출을 추진했으나 까다로운 검역·위생 검역 기준에 가로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삼계탕의 경우 중국이 한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전력을 근거로 한국산 가금과 가금 생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었다. 삼계탕 수입허용은 2006년 첫 요청 이후 9년 만의 성과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발효, 비관세장벽 완화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로봇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제조업 로봇시장 규모는 27억 달러로 최근 6년간 연평균 5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로봇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은 지방경제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기업간 협력을 다지기 위해 한중 산업단지 설립·운영·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단계로 한국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광둥성을 중한 산업단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의 황사 및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하고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라 양국은 11월 중 대기질 측정자료를 전용선(FTP)을 이용해 공유하게 된다. 현지 측정 후 1시간 내에 상대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유 대상은 우리나라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질 정보와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 및 40개 지방도시의 황사 측정자료다.

중국 측에서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내몽골자치구와 신장(新疆)성, 서북 사막지대에 인접한 간쑤(甘肅)성을 비롯해 닝샤, 산시, 허베이, 랴오닝, 지린, 허난, 산둥성의 도시들이 포함됐다. 베이징, 톈진 등 주요 도시도 해당된다. 전용선을 이용한 자료 공유는 중국 정부가 타국과 합의한 첫번째 사례다.

한국과 중국은 협력의 ‘상징’으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판다 보호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판다 1쌍이 내년 초 서울에 올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날 한중 정상회담의 양해각서에 따라 판다 도입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5-10-31 조선비즈 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