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체코서 원전 세일즈.."통일 기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코의 신규 원전 시장 진출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반도 통일 과정에 체코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수교 25주년을 맞아 체코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원전과 관련해서 서로 가지고 있는 강점을 추진하고 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체코는 새로운 국가에너지 전략에 따라 향후 수년내에 10조원 규모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양국은 보건·의료와 ICT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상호 양해각서도 교환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ICT 관련 포괄적 협력 증진을 위한 MOU는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양국 간의 과학기술과 ICT 혁신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북핵 불용'이라는 우리의 일관된 원칙과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체코의 역할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제만 / 체코 대통령> "제가 의도적으로 남한이라는 말을 안쓰고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만 씁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박근혜 / 대통령> "성공적으로 체제 전환을 한 경험을 한 나라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한-체코 비스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시장 진출을 모색했습니다.
체코는 한국의 유럽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원전과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2015-12-03 연합뉴스 TV 김연아)
체코 대통령 "朴대통령은 남한만이 아닌 한국의 대통령"
한-체코 정상회담 공동회견…"北대사관 유지하며 건설적 역할"
朴대통령 "북핵포기 함께 노력…北외교채널 역할 평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제가 의도적으로 남한이라는 말을 안 쓰고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만 쓴다"며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만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승절 행사 때 박 대통령을 잠깐 뵌 적이 있는데 이번에 박 대통령을 모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멀지않은 미래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번 자리를 빌려 평화통일 과정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평화적인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체코의 건설적 역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체코가 북한에 대사관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측의 그러한 부탁(건설적 역할)을 받아들인 것이고, 이는 아주 구체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제만 대통령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그간 체코가 북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비판적 관여(critical engagement) 정책을 견지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고하게 지지해주고 있는데 대해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핵 불용이라는 단호하고 일관된 원칙 하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가 성공적인 체제 전환국으로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평화통일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과의 외교채널을 통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한반도 문제, 더 나아가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체코가 가진 풍부하고 소중한 경험들이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으로서 다양한 다자협력 참여 경험을 보유한 체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2015-12-02 프라하=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기자)
한-체코 정상 '전략적 동반자 행동계획' 채택
박 대통령 "수리온 헬기 구매 적극 검토해달라"
체코 총리 "원전 공급, 한전 참여의사 높이 평가"
체코를 공식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리히텐슈타인궁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Bohuslav Sobotka)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교역·투자 ▲원전・인프라 ▲과학・기술・국방 ▲환경・보건 ▲문화・관광 등 실질협력 분야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후 오찬을 곁들인 후속협의를 통해 한반도・동북아 정세와 유럽정세, 기후변화・테러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우선 원자력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소보트카 총리는 "신규원전 2기 건설계획을 확정해 조만간 공급자 선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한전이 참여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은 원전분야에서 오랜 건설,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 경제성, 성실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체코의 신규원전 건설에 있어서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원전건설, 기술교류, EU인증 등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 공동진출 가능성도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과학기술과 관련해 소보트카 총리는 "최첨단분야 응용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있는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면서 "KIAT와 체코기술청간 MOU 등 양국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연구기관간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활성화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의 응용과학 경쟁력과 체코의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스마트 디바이스, 첨단 제조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간 파트너쉽을 강화하자"며 "특히 체코가 추진중인 고속철, 지능형교통망 구축 등 교통 분야 협력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2월 소보트카 총리 방한을 계기로 국방협력 MOU가 체결된 후 제1차 방산 군수위가 개최되는 등 양국 협력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체코의 중형 다목적 공격 헬기 획득 사업에 우리의 수리온 헬기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 협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2월 소보트카 총리 방한시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이행을 위한 '2016-2018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에는 ▲정무・안보 협력 ▲경제 협력 ▲문화・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 활성화를 취한 구체 조치들이 포함됐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 조치들의 이행을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우선 정무・안보 분야의 경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정무대화 활성화, 외교당국간 정책협의회 활성화, 국방 고위급 인사 교류, 방산군수 공동위 개최 공약 확인, 사이버 안보 관련 협의 및 양자협의 개최 등에 합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민관기관간 정기적인 협의 강화, 기존 관련틀을 활용한 원자력 분야 협력증진 모색, 과기공동위 격년 개최, ICT 협력 MOU 등을 통한 신업기술 협력 강화, 한-체코 인프라 회의 정기 개최 등에 뜻을 모았다.
문화・관광・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문화 행사 개최 및 관광 증진, 워킹 홀리데이 등을 통한 청년 교류 증진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동북아와 중유럽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는 중심국가로서 에너지・인프라・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실적, 풍부한 전문인력, 뛰어난 경제성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코는 유럽형 원자로 운영에 상당한 경험이 있어 상호 협력의 혜택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체코 원전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또 1990년 수교 이후 지난 25년간 쌓여온 양국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 필요성도 제기하고 체코측의 중형 다목적 공격 헬기 획득 사업에 우리의 수리온 헬기 구매 검토를 요청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체코가 과거 중립국중립위원회 위원국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였고 이후에도 긴밀한 대북공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2015-12-04 프라하=뉴시스 정일환 기자】
“한국과 체코는 아시아 유럽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한·체코 비즈니스포럼 양국 경제인 300명 총출동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체코상업회의소, 코트라(KOTRA)와 함께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ㆍ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경제 4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희국 LG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이채욱 CJ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등 경제사절단 전원과 체코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블리디미르 딜로이 체코상업회의소 회장, 안드레이 바비쉬 아그로페르트 대표, 다니엘 베네스 CEZ 대표 등 기업인 150여명이 자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도 참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체코는 일반 호텔이 아닌 프라하성 내 행사장으로 개최 장소를 변경하는 등 한국 경제사절단에 유례없는 예우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박용만 회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오늘날 한국과 체코는 아시아, 유럽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이 든든한 협력의 틀로 자리 잡고 올해 초 양국관계는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협력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은 우리 경제인이 앞장서 실천하겠다”며 “지난해 양국 상의가 설립한 경제협력위원회가 민간협력 논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논의 주제 중 하나인 원자력, 연구개발(R&D) 분야 협력방안과 관련해 “에너지, 인프라, IT 등 미래 유망분야로 협력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인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 사례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울타리가 아닌 친구’라는 체코 속담을 인용해 “양국 경제인들이 울타리보다 믿음직한 친구가 돼 글로벌 불황을 넘고 선진국 달성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이희용 한국전력 원자력수출본부장과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한·체코 간 에너지산업, 보건의료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노스트 막스 체코 과학기술부 차관이 ‘체코-한국 R&D 혁신분야 협력방안’을, 페트르 호스타스 체코상의 상사중재원 이사회 위원이 ‘체코 상사중재원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2015-12-03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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