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Before and After(깨닫기 전과 깨달은 후)

Smart Lee 2007. 10. 30. 02:55

 

 

Before and After (깨닫기 전과 깨달은 후)

 

 
어느 선사가 있었다.
선사의 제자가 하루는 물었다.
'스승님, 깨달은 후의 나는
깨닫기 전의 나와
무슨 차이가 있읍니까?'

선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깨닫기 전의 너는
지금과 같이 계속 묻고 있다.
깨달은 후의 너는
더 이상의 물음이 사라졌다.
단지 그 차이 뿐이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찾고 있다.
마치 그것이 우리 모두의 숙명인 것처럼
찾아댄다.
그것이 사랑이건, 부이건, 명예이건,
그 무엇이건 상관없이
모두가 삶 속에서 부단히 찾기에 열중한다.

왜 그럴까?
왜 찾아 다니고 있을까?
아직 찾아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음 때문이다.

가만히 그 근원을 들여다 보면,
삶 속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생명의 실을 이어가려는 그 노력의
과정의 출발선에서부터도 이미
우리는 <찾기>를 시작한다.

그 <찾기>는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갖 어리석은 제도와 관습과 교육 속을 통과하는 사이에
전혀 엉뚱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게끔
쇄뇌되어 버리고, 결국은 근본적인 찾기에 대한
답을 찾는 대신에 Ego가 만들어 낸
엉뚱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그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삶이
허비되는 것이다.

죽는 순간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비로소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또 하나의 <찾기>의 시도는
별 성과없이 지나갔음을...

문제는 그 <찾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문제는 항상
<진정한 찾기>가 삶 속에 없었음에 있다.

첫째로는
우리는 너무나 바쁘다.
생존을 위한 것들 이외에도
매일매일이 수 없는 것들로 채워진다.
그 바쁜 속에,
그 많은 해야 할 무엇들 속에서,
진정한 찾기란 불가능하다.

헌데, 애석하게도 우리가 철저히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 지금의 문명의
방향은 우리 모두를, 또한 우리 이후의
더 많은 모두를 더욱 더 바쁘게만 몰아간다.

둘째는
'무엇을 찾는가'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들이 삶 속에서
뭔가를 추구하고 찾고 있음을 본능으로 느낀다.
헌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는 있는가?

<그것>에 대한 정보가 없이
'아마도 이걸거야'라는 <대용품>을 설정해 놓고
그 대용품을 평생토록 수고와 고난 속에
찾고 있지는 않는가?
명예, 지식, 부, 편함, 사랑, 자식의 성공,......

그 어느 하나를 얻고 난 이후에
자신의 <찾기>가 끝이 남을 체험한 사람이 있는가?
또 다른 찾기를 바로 시작하지 않는가?

우리의 근원적 문제는
바로 이 두번째이기도 하다.

<무엇>을 찾는가를 알지 못한다.
사실, 무엇을 찾는가를 앎으로써
그 찾기의 결과는 이미 지척에 있음인데...

과연 우리는 이 삶 속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이 힘겹고 애가 쓰이고 가슴 아픈 삶이라는
Process속에서 찾아 헤매이는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찾음이 없는 상태>이다.

깨달은 자의 상태,
그곳에 더 이상의 물음이 떠오르지 않는 그 상태.
부처의 해탈의 상태,
예수의 지복의 상태.

<그 상태 - After>와 <이 상태 - Before>
사이의 차이는 단 한가지.
<이 상태 - Before>에서 그대는 끊임없이 묻는다.
이 상태는 영원한 찾기의 연속이다.

<그 상태 - After>에서 그대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로 묻기를 그침이 아니다.
그것은 더 이상 물음이 떠오르지 조차 않는,
물어야 할 주제도, 물어야 할 대상도,
묻고자 하는 자신조차도 사라진 바로 그 상태.
그 상태는 영원한 지복의 연속이다.

기억하라.
그대가 늘 찾고 있는 그것은 모두
인위적인 것들이요, 그대의 분신에 지나지 않는
Ego의 발명품일 뿐임을.

무엇을 추구하건 그대는 그것을 손에 넣는 순간
또 다시 새롭게 찾기를 시작할 것이며,
그 끊임없는 찾기 속에서 그대의 모든 삶들은
지금의 삶과 그 근원에서 100% 같은 것임을.

어떻게 <그 상태 - After>로 갈 수 있는가는
나중의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이 상태 - Before>가 무엇이고,
그곳에서 과연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바로 <그것>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제자는 늘 묻는다.
그는 늘 답을 원한다.
선사는 늘 답한다.
그리고 그는 늘 답답하다.

그에게는
그 제자가
끊임없는 질문들을 즐기고 있을 뿐,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가조차
모르고 있음을 볼 수 있기에.

가끔 그대가 일상의 삶 속에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답답하고
망연하고 어디로 갈까를 잊은 듯 할 때에
널따란 수평선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별들이 수놓인 밤하늘아래서
포근하고 정겨운 나무와 꽃들 속에서
다시 한번 진정으로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대가 찾고자 하는 <그것>은 무엇인가?'를.

우리 모두는
<올바른 출발점>을 알기 전까지
이 경주에서 승리할 수 없다.

내가 가야 할 트랙이 어디인가를
볼 수 있기 전까지
결코 나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야할 길의
<올바른 출발점>을 알아야 하는 것.

그 출발점은
바로
그대 자신의 진정한 추구가 무엇인가를
그대 스스로의 눈으로
그대가 얻고 배운 지식이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의 지혜의 빛으로
볼 수 있는 그 순간이며 지점이다.

부디
우리 모두가
그 <바른 출발점>에 서게 되기를...


낙천의 설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