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들기

'동방의 등불' 코리아여 21세기 세계를 밝히소서...!!!

Smart Lee 2007. 12. 26. 00:17
 

   

             
 
 
동 방 의    등 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던 등불(燈燭)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 없이
머리를 높이 치켜들 수 있는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知性)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 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 주요한(朱耀翰) 옮김. 1929. 4. 2 동아일보 -

 

         The Lamp of the East   

                                                                                                                   
                Rabindranath Tagore(1861-1941)                       
 
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e lighted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in the East.  
                       

Where the mind is without fear and the head is held high;
Where knowledge is free;
Where the world has not been broken up into fragments by narrow domestic walls;
Where words come out from the depth of truth;
Where tireless striving stretches its arms towards perfection;
Where the clear stream of reason has not lost its way into the dreary desert sand of dead habit;
Where the mind is led forward by thee into ever-widening thought and action ?
Into that heaven of freedom, my Father, let my country awake.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

타고르는 1861년 인도의 캘커타 명문 집안의 열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1세경부터 시를 썼고 16세에 시집 ‘들꽃’을 내어 벵골의 P.B. 셸리라고 불렸다. 1877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유럽 사상과 친숙하게 된 타고르는 귀국 후 벵골어로 작품을 발표하고 또 그 대부분을 직접 영역하기도 했다.

 

1913년 '기탄잘리'라는 시집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기탄잘리’는 ‘신에게 바치는 송가’라는 뜻으로 삶과 죽음, 신을 둘러싼 103편의 연작 종교시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기탄잘리’는 현세와 피안의 두 세계를 다룬 것으로 피안의 님을 현세에서 그리며 기도하고 구도하는 성자의 송가이다. “나는 당신을 모든 면에서 보며, 모든 면에서 당신과 교제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당신에게 사랑을 바칩니다.”처럼 신에 대한 경건하면서도 헌신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타고르는 조국 인도와 비슷한 시기에 식민 치하에서 신음하던 한국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달랐다. 타고르는 한국을 소재로 한 시 두 편 '동방의 등불'과 '패자(敗者)의 노래'를 남겼다. 이 중 '패자의 노래'는 육당 최남선의 요청으로 3ㆍ1운동의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는 한국인을 위해 쓴 것이다.

 

'동방의 등불'은 타고르가 1929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태로(李太魯) 당시 동아일보 도쿄지국장이 한국 방문을 요청하자 그에 응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여겨 동아일보에 기고한 '한국인에게 보낸 격려의 송시(頌詩)'다.  그 당시 10년전에 있었던 한국의 3·1 독립 운동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을 보고 노벨상 수상자인 타고르가  일제의 식민 치하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민족을 격려하고자  민족 문화의 우수성과 강인하고도 유연한 민족성을 `동방의 밝은 빛'으로 표현하여 우리 민족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단군조선으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반만년 의 찬란한 민족문화 평화를 사랑하는 아침고요의 나라, 그리고 신앙적인 열정을 지닌 국민비율이  높으며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에 동서양의 종교와 정신문화, 예술, 철학, 도덕이 조화를 이룬가운데 창조적으로 공존하며 진정한 자유와 인권, 경제적 활력의 바탕위에서 살아 숨쉬는 선진문화국가, 정신적 지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합심하여 노력하기를 다짐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