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서울크기 빙붕붕괴
뉴욕 맨해튼섬 면적의 7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남극대륙의 빙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3월 26일 AP,CNN에 따르면 영국남극탐사단(BAS)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서부 윌킨스 빙붕에서 지난달 28일부터 570㎢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을 위성으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얼음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바닷물이 들어차는 광경이 목격됐다. 불과 수시간 사이에 빙붕이 갈라지면서 집채만 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튀는 장면은 폭발현장을 방불케 했다.
BAS 연구원 데이비드 본은 “최소 1500년 이상 된 윌킨스 빙붕의 붕괴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남극대륙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이처럼 큰 붕괴는 예외적으로 최근 수십년간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만 5000㎢ 크기인 빙붕 나머지 부분도 곧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BAS측은 “실처럼 가느다란 얼음띠로 대륙과 간신히 연결돼 있는 나머지 부분도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난 1993년 온난화가 당시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남극대륙 최대 빙하인 윌킨스 빙붕의 북쪽 부분이 30년 안에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이처럼 빨리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게 과학계의 반응이다. 남극대륙은 최근 50년간 평균기온이 10년마다 섭씨 0.5도씩 상승해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지역이다.
밀물 썰물이 남극얼음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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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60cm ‘출렁 출렁’…두께 2km 빙붕 붕괴에 결정적 역할
한국 과학자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으로 남극 빙붕의 붕괴에 큰 영향을 주는 바닷물 흐름을 조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지구과학부 한신찬(30) 연구원은 “NASA의 쌍둥이위성 ‘그레이스’를 이용해 남극 빙붕 밑을 흐르는 밀물과 썰물에 대한 전체 지도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인 과학자 위성지도 작성 성공
이번 연구 성과는 지구과학 분야 권위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 최신호에 실렸고 7일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발표됐다. 온난화 따른 해수면 높이 변화의 중요한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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