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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세계 신기록 모두 경신하며 금메달

Smart Lee 2008. 8. 18. 11:15

  장미란 세계신 세우며 세계 최강의 역사로 등극

 

장미란, 세계 신기록 모두 경신하며 금메달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합계 326㎏(인상 140㎏, 용상 186㎏)을 들어올려 이번 올림픽 한국의 7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장미란은 또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무려 세계 신기록을 다섯차례나 세우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역사(力士)임을 입증했다. 기존 세계기록은 인상 139㎏(무솽솽·중국), 용상 182㎏(탕공훙·중국), 합계 319㎏(장미란, 무솽솽)이었다.

11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장미란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장미란은 월등히 무거운 도전 중량을 신청해 다른 10명의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끝낸 후에야 도전에 나섰다.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10㎏ 이상 무거운 130㎏를 들어올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인상 2차 시기에 136㎏을 든 장미란은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인 140㎏에 도전했다. 장미란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머리 위로 끌어올렸고, 성공임을 알리는 하얀색 등 3개가 불을 밝히자 바벨을 던지고 환호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금메달이 확정됐다. 장미란은 1차 시기에서 175㎏에 성공, 합계 315㎏으로 2위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합계 277㎏)를 멀찍이 따돌렸다. 동메달은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270㎏)에게 돌아갔다.


용상 2차 시기부터는 세계기록과의 싸움이었다. 장미란은 용상 2차 시기에서 183㎏을 신청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난공불락이던 탕공훙의 용상 세계기록(182㎏)을 넘어서는 것. 성공하면 합계 323㎏으로 일단 종전 합계 세계기록(319㎏)을 4㎏이나 넘어서는 것이었다. 장미란은 짧은 기합 소리를 내며 바벨을 들어올렸고, 역도장 안엔 새로운 세계기록 수립을 알리는 함성이 가득 찼다.


장미란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6㎏에 도전장을 냈다. 성공. 역도장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인사를 한 장미란은 곧바로 플랫폼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합계 세계기록은 326㎏으로 늘어났다. 라이벌 무솽솽의 불참으로 자칫 평가절하될 수 있었던 금메달이었지만 장미란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 정상에 섰다.


장미란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로 종합순위 4위(16일 오후 10시 현재)를 달리고 있다.

 

(08-08-16 조선일보 베이징 진중언 기자)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불멸의 기록'도 깼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이상급)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헤라클레스장미란(25·고양시청)이 올림픽 112년 사상 역도 최대 중량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포츠서울이 확인한 결과 또 다른 '불멸의 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란은 지난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75㎏이상급에서 7개의 올림픽 기록과 5개의 세계기록을 거푸 경신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려한 기록잔치. 그러나 꼬리를 물고 이어진 기록행진은 숨어있던 대기록에 견주면 덤에 불과했다. 

 

스포츠서울 취재팀이 각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연감 등을 통해 역대 올림픽 기록을 정밀히 집계, 분석한 결과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으로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이 역도 올림픽 사상 가장 깨지기 힘든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최대 중량차 우승이다. 역도는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유서깊은 종목. 그동안 올림픽 최대 중량차 우승은 1924년 파리대회 남자 77급㎏의 카를로 갈림베리티(이탈리아)와 1948년 런던대회 남자 85㎏급의 스탠리 스탄치크(미국)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록한 37.5㎏차 금메달이다. 

합계 326㎏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합계 277㎏에 머문 2위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를 무려 49㎏차로 따돌려 종전 기록을 11.5㎏이나 경신해 세계 역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위와 합계 격차를 무려 49㎏이나 벌렸다는 사실은 장미란이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과 함께 대담한 도전정신을 지녔다는 방증이다.

(08-08-16 스포츠서울 베이징 고진현기자)
 

세계를 든 장미란’ 역도 역사 새로 썼다

인상 세계신기록…용상에선 2번이나 갈아 치워
중국 독식 세계신·올림픽 기록 6개 모조리 바꿔

» 말총머리 휘날리며! =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용상 2차 시기에서 183kg을 들어 올리며 용상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말 그대로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가 세상을 덮을 만 했다. “끄아악” 소리와 함께 인상 세계신기록, 140㎏이 머리 위로 올라가자 관중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웬만한 다른 선수들이 용상으로 들어올리는 무게였다. 끝이 아니었다. 3번 기회가 있는 용상에서는 첫번째 기회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마지막 두차례에서 세계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15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최중량급(+75㎏급) 경기. ‘한국역도의 간판’ 장미란(25·고양시청)에 의해 세계 역도사가 완전히 다시 쓰였다.

 

목표는 분명했다.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1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금메달권 진입한 뒤 2·3차 시기에 올림픽과 세계신기록을 차례로 경신하는 것이었다.

 

» 장미란, 인상 세계신기록 번쩍! =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장미란은 1차 시기부터 다른 10명의 선수들이 30차례 역기를 들어올려 기록한 최고 120㎏보다 10㎏이나 무거운 130㎏를 신청했다. 그리고 인상에서 남은 두번 기회에 136㎏, 140㎏을 얹어 각각 1㎏ 차이로 올림픽 기록과 세계 기록을 하나씩 깨나갔다. 인상 올림픽 기록은 2000년 시드니에서 딩 메이유안(29·중국)이 세운 게 깨졌고, 무솽솽(24·중국)이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에서 작성했던 세계기록(139㎏)도 2년만에 장미란에 의해 깨졌다.

 

용상에서도 장미란은 자신의 몸무게(116.75㎏)보다 60여㎏이나 많은 175㎏으로 시작했다. 1차 시기를 가볍게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곧바로 2차시기에 탕궁홍(29·중국)이 갖고 있는 용상 부문 세계기록이자 올림픽 기록(2004년 아테네올림픽)인 182㎏보다 1㎏을 더 얹었더니 이내 번쩍 치켜들었다. 오승우 대표팀 감독은 “자신있게 해” 하라며 힘을 불어넣었고, 장내 아나운서 조차 “장미란이 오늘 정말 좋아보인다”며 응원을 거들었다. 다음은 합계 326㎏을 달성하는 186㎏, 다시 넘보기 어려운 대기록을 장미란은 ‘뼛속 힘’까지 끌어내 결국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중국 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던 최중량급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 6개를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한국에 베이징올림픽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 장미란, 합계 326kg 세계신기록 달성! =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용상 3차 시기에서 186kg을 들어 올리며 용상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뒤 기도를 하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과 용상 모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326kg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08-08-16 연합뉴스 베이징 홍석재 기자)

로이터 "장미란은 바벨을 장난감처럼 들어올렸다"

[마이데일리 = 김미영 기자]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여자 역도 장미란(25.고양시청)에 대한 세계언론의 극찬이 계속되고 있다.

장미란은 16일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을 들어올리며 합계 326kg로 세계 신기록 경신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인상 124kg, 용상 153kg 합 277kg으로 장미란과는 49kg의 차이가 났다.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역도 75kg 이상의 장미란]

                                                                                                                                                                          

로이터 통신은 16일 "장미란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자가 됐다"고 장미란의 금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장미란이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의 공식적인 세계 신기록 뿐만 아니라 비공식 세계 최고의 강한 여자 타이틀까지도 갖게 됐다"며 장미란의 실력을 높이 칭찬했다.

로이터 통신은 "장미란은 용상 186kg을 들며 성인 남성 2명을 든 거나 마찬가지. 바벨을 장난감처럼 들어올렸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16일 "장미란에게 적수가 없었다. 세계기록 경신이 유일한 목표였다"며 "그 결과 절대적인 우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장미란을 인정했다. 이어 "장미란의 금메달로 사재혁에 이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록을 창조했다"며 한국 역도의 높은 수준을 극찬했다.

(08-08-17 마이데일리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