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들은 Daum 스포츠 - 베이징 2008 에 게재되어 있는 네티즌들의 글중 일부를 필자의 블로그에 참고용으로 옮겨온 것으로 동북아의 지정학적인 요소와 금후의 한중일 3국의 정치외교적인 역학관계, 역사왜곡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우리 정부의 보다 현명하고 신중한 대처와 아울러 한중 청소년간 보다 의미있고 깊이있는 친선교류 활동들의 전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국이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이유 상하이신
먼저 제 블로그(http://eliot.tistory.com)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중국 상해에 살고 있고 중국에 온지는 4년반 되었습니다.
약간은 가벼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게시판이라 이런 글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몇가지 중요한 부분을 공유하고 싶네요.
현재 중국이 대한민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 KBS 뉴스 보도를 보신분들 있겠지만, 한일전에서 일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드문 현상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현재 단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이유는,
첫째, 쓰촨 대지진 당시 한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이 중국 SINA.COM 등 포털사이트에 그대로 소개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애도하고 위로금이 당도하고 있을때 한국 네티즌들은 '티벳을 핍박하더니 죽어도 싸다'라는 폭언을 했었지요...물론 그 이전에 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중국인(조선족 등 유학생)의 한국 학생 폭행 사건이 먼저 있었던걸로 압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중국에 잘 보도되지 않았고 중국인들은 쓰촨대지진에 대한 악성 댓글을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둘째, SBS가 개막식 현장을 미리 보도했고 이는 중국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혔습니다. 모든 방송사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것을 약속하고 공개했었는데 이 약속을 깨고 개막식 내용을 미리 방송했습니다. 중국인과 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중국인과의 관계를 깨는 것은 더더욱 쉽습니다. '자존심'을 뭉개면 됩니다. 자존심 하나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번 SBS의 반칙은 중국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렸습니다.
셋째, 한국 외교의 친미 성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되자마자, 미국을 방문했고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유독 중국만은 생략을 했고, 나중에 쓰촨지진이 나고나서야 방문을 했죠. 이런한 사실이 보도되면서부터 중국 미디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취를 감취었죠. 한중 정상회담도 아주 짧게 보도되었구요. 한마디로 위에서 언급했듯 중국이 약간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건 단지 상징적인 부분이지만, 한국 외교의 정책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한국 외교는 현재 친미이지 친중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경제지표 하나는, 대중 교역량이 이미 대미 교역량을 넘어선지 오랩니다. 다시 말해, 한국은 이제 중국이 없이는 경제적 풍요를 누릴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한국 외교의 친미주의는 다소 시대착오적이지 않나 하는 사견입니다. 외교팀 어디에도 친중 또는 중국 전문가가 없거나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넷째, 중국과 일본이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발 초기에 한국이 필요했던것은 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섬유 등)의 부흥을 위해서 한국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이 걸어온 길이 그들이 가고 싶은 길과 일치했지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랬고요. 그런데 이제는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중국내)이 부각되고, 노동집약적 산업 보다는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를 위해선 국익에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필요한 시기가 된거죠. 쓰촨대지진 당시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 먼저 구호품과 구조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이는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인데, 일본은 세계 어느곳의 재난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대처합니다. 아주 효과적인 내셔널 브랜딩이죠). 이를 계기로 민간의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때마침 중일 정상회담이 있었고 강한 유대를 약속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에 오래 살아본 분이면 아시겠지만 민간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난징 대학살을 비롯해 일본이 저지른 만행 때문이죠. 이제 단기적으로 그러한 역사를 뒤로하고 당분간 친일 정책은 계속될 것입니다. 사실 이번 올림픽 야구장에서 일본을 응원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속된말로 한국이 일본보다 못한 나라가 되어 있는 거죠.
자, 중국이 한국을 싫어하게 된 이유는 이러하고 그렇다면 향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짜증나서 짜장면도 안먹고 짱골라랑은 상대하지 말하야 할까요?
침착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대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저력은 무궁하지만, 가장 큰 약점은 냄비 근성인거 같습니다. 너무 감정적이고 쉽게 닳아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현재 국제 사회에서 대놓고 중국을 무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 근거가 무엇이건 간에 중국은 이제 무시할 나라가 아닙니다.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 어느 것을 보더라도 한국을 압도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한국 내수 시장이 엄청 커서 외국 눈치 안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기껏해야 4천5백만의 시장이고 통일이후에도 7천만 시장밖에 되질 않습니다. 한국이 일본만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독립적인 시장이 되기까지는 한국은 미국과도 친해야하고 중국과는 더더욱 친해야 합니다. 그것이 작은 국가의 운명입니다.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어요..이제 국가간 경계는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만이 우리의 시장이 아닙니다. 더 크게 생각하고 더 크게 행동해야 합니다.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해야 하죠. 그래서 지금 베이징에, 상해에 많은 유학생들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중국의 비매너에 분노하는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 중국과 좀 더 친해져야 합니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더 큰 사람이 됩시다. 중국을 위해서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그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한국을 미워하고 있다면, 포용력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입니다. 중국이 대한민국을 싫어하는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일반 중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축구 잘하는 나라,
삼성, LG같은 대기업이 있는 나라,
작지만 야무지고 강한나라 입니다. (이것은 제가 중국인으로부터 들어온 내용입니다)
이 게시판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 학생분들이라 알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울타리에 만족하지 마시고, 더 큰 시장을 향해서 마음을 여시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배타적이거나 지나치게 자민족주의적인 사고는 스스로의 한계를 지울 뿐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제 더 큰 맘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주제넘게 얘기한 부분은 이해해 주시고, 지나친 악플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상하이신
(08-08-20 Daum 뉴스 스포츠 - 베이징 2008)
지난 3년간 중국의 반한감정이 증폭한 이유 분석 샤른
5년간 중국인터넷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답변드립니다.
중국인은 원래 한국인에 대해 관심이 아예 없거나 좀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수천년동안 한국은 중국의 종속국이고 소국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소국이 경제가 자기들을 능가하고 게다가 소국주제에 대국을 대놓고 무시한다는걸 매우 불편하게 생각했죠..(화교나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차별당한걸 중국인터넷에 올린것도 한몫했음..)
그러나 97년부터 불어온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지금 중국의 반한감정은 도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난 2005년 중국에서 대장금의 대 히트 이후 대중문화를 위시한 한국문화가 중국인들에게 더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2005년 한국에서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시키는데요. 이를 계기로 중국정부는 큰 위기감을 느끼게됩니다. 그래서 중국인민들에겐 단오는 원래 중국의 고유 명절인데 한국이 이를 강탈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고 세뇌를 시켜버립니다.(사실, 강릉단오제는 말그대로 단오축제일뿐 명절 그자체도 아니고 중국의 단오축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단오여파로 춘절(구정)이외에 전통명절을 중요시하지 않았던 중국정부는 2007년부터 전통명절 연휴를 부활시킵니다.
그리고 중국에선 한국원조론의 날조가 시작됩니다. 맨먼저 날조의 포문을 연건 중국의 인민배우라는 장궈리란 사람이었는데요. 대장금에서 침술이 한국이 원조라고 주장했다고 구라를 칩니다. 문제는 이걸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중국인들.... 이후 수많은 시리즈들이 나옵니다.
몇몇 조선족이나 재한중국유학생이 환빠들이 주장하는 대륙조선설이나 대륙삼국설등을 중국인터넷에 퍼오면서 반한감정은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한국교수가 본초강목의 이시진은 한국인, 중국 고대미인 서시는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는둥... 교수시리즈가 유행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두번째로 2006년 동북공정2차파동이 한차례 지나고나자 고구려에 하등 관심이 없던 중국네티즌들은 바이두(한국의 네이버)에 고구려카페를 만들어 무려 5만여명이 중국의 왜곡사학자들을 지지를 하고 한국을 비난합니다. 나중에 분쟁을 우려한 중국정부가 강제 패쇄를 했지만, 사실상 이때부터 중국의 반한감정이 증폭됐다고 알수있죠.
세번째 사건으론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때 우리여자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땅` 피켓을 든 사건과 신쾌보의 한국의 중국한자세계문화유산 신청설 보도인데요, 중국인들은 백두산(장백산)은 원래 전체가 중국영토인데 저우언라이가 김일성이 떼쓰는걸 받아줘 반을 걍 뗘줬다고 언젠간 그 반도 회복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조선도 아닌 한국이 백두산을 지네땅이라는 주장을 한다는건 화성도 지네땅이라고 한다는것과 똑같이 봅니다...
이후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죠... - -
신쾌보의 한국학계의 중국한자세계문화유산신청설은 일반 네티즌들의 날조가 아니라 공식 중국언론의 날조였다는 점에서 그 파괴력을 달리합니다. 한국에 관심없던 중국인들까지 낚여서 한국을 비난하는데 큰 일조를 하게됩니다.후에 우리나라 외교부의 항의로 정정기사를 내보내긴 하지만... 아직도 이걸 그대로 믿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네번째 사건으론 2008년 4월27일 서울성화봉송중국유학생 폭력사건과 쓰촨성지진 한국네티즌 악플사건이 있습니다. 성화봉송폭력사건은 중국유학생생각으론 소수의 중국유학생들의 짓이고 게다가 티베트독립주의자가 먼저 도발을 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유학생전체를 맹비난하는 한국언론과 한국인들에게 열받은 중국유학생들이나 조선족들은 혐한으로 돌아서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포털에 떠있는 한국인의 중국인에대한 악플을 번역해 중국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제일 여파가 컸던건 중국전역에 슬픔을 안겨줬던 쓰촨성대지진때의 한국인들의 악플번역이었는데요.이 사건은 한국을 좋아하는 하한족(한빠)들도 한국에 돌아서는둥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일부 재한중국유학생, 일부 조선족 뿐만아니라 혐한 일본인들도 한국인터넷상에 중국인열받을만한 떡밥 자료를 중국인터넷에 실어날라 이간질을 시킵니다. 중국애들도 텅쉰qq등의 사이트는 중국사이트에 상주하는 일본네티즌의 천국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그 대표적인 폐해가 난징대학살을 한 일본군의 3분의 2가 조선인이라는 소문입니다. 혐한중국인은 거진 다 믿고 있더군요.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이고, 일본의 조선인 모병은 1938년 이후라서 도저히 난징대학살때 일본군내 조선인이 존재할수없음에도. 중국네티즌들은 한국이 싫은 나머지 사실 확인도 안하고 믿고있는 형편입니다.
수많은 한국네티즌들이 중국네티즌도 숭례문화재 좋아했으니까 우리도 중국의 재해 좋아해야한다고 하는데 중국네티즌들이 한국의 숭례문 화재를 손뼉치고 좋아했던 이유는 이미 한국원조날조론이 인터넷상에서 판을 쳐서 이미 한국은 중국문화를 도둑질하는 파렴치한 국가라는 인식이 일상화되어 저 숭례문 화재도 중국문화를 훔쳐 벌을 받은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머 우리 네티즌도 중국이 X랄했으니 벌을 받은거라고 똑같이 생각하는거고- -;;;)
다섯번째 결정적인건 올림픽직전의 시방새(SBS)의 개막식 몰카사건.. 이건 인터넷에 관심없는 중국의 어른들도 반한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중국인은 자존심에 목숨을 거는데, 한국이 100년동안 기다렸던 올림픽을 망치려든다고 생각한거죠. 시방새의 몰카사건이 터진지 하루도 안되서 중국언론은 조선일보와 성균관대교수가 쑨원-한국혈통이란 학설을 주장했다고 날조를 합니다. 이 날조는 대만,홍콩,전세계화교들에게 전해져 쑨원을 국부로 삼고있는 중국인들을 분노케했는데요. 조선일보가 날조라고 반박기사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언론이 이 반박기사를 뉴스로 낸건 3분의 1도 안된다는.... 명백히 반한감정 조장입니다.
마지막으론 중국정부의 반한감정 방조를 들수있습니다. 2008년 이명박정권이 들어서 친미반중을 선언하고,
2008년 봄에 후진타오가 일본을 방문해 중일우호무드가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중국정부는 인터넷상의 반일키워드를 금지어로 채택하고, 언론들도 전부 친일뉴스만 내보내게 됩니다. 쓰촨성대지진때 일본구조대의 활동은 매시간 톱뉴스로 채택하고, 한국구조대의 활동은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죠. 기부도 우리나라 기업 삼성이 외국계기업에선 제일 많은 3000만위안을 기부하는등 한국기업이 일본기업보다 훨씬 큰 규모의 기부를 했지만, 중국인들은 그 기부마저 딴 작당이 있어서 기부하는걸로 생각하더군요.. 적은 규모의 기부를 했던 일본기업은 오히려 칭찬을 받고- -;;;;;
지금까지 중국은 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본받아 발전을 했지만, 이제 왠만큼 덩치가 커지자 한국은 배울만한 나라가 아닌 같은 경쟁자라 생각하고, 경제대국이자 하이테크국가인 일본을 본받을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인민들의 반일감정이 장난이 아닌지라 일본기업이 중국에 뿌리내리기가 힘든데.. 중국정부는 이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반한감정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고 있는거죠. 지금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중국 중노년층은 아직 일본을 싫어하지만 일본애니나 만화에 영향을 크게 받은 지금의 중국의 젊은세대는 일본에게 호감을 갖고, 한국을 매우 싫어하는 형국이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의 쓰잘데기없는 개발도상국 경시를 고쳐야한다는건 매우 동감합니다. 우리도 잘난거 하나도 없는데 왜 개발도상국사람들을 무시하는건지... 서양사람이나 일본인이 우리 무시하면 열폭하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태도를 고쳐먹는다고 중국인들의 반한이 가라앉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중국을 무시한다고 3년사이에 반한감정이 이렇게 증폭된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거든요.. 그리구 중국인들도 중화제국사상은 절대 안버릴꺼고요.- -;;
어쨋든 잘 풀리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08-08-21 Daum 뉴스 스포츠 - 베이징 2008)
공성진 "SBS-네티즌 댓글로 중국 '반한감정' 폭발"
"중국 수뇌부까지 중국 인민 반한감정 심각히 우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중국 수뇌부도 중국 인민들의 반한(反韓)감정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중국내 반한감정의 심각성을 전했다.
공성진, 문희상, 전여옥 의원 등 한중친선협회 소속 여야 의원 5명은 지난 18일 중국을 방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면담한 바 있다.
공 최고위원은 이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중 성과를 설명하며 "4차례의 회담을 통해 왕자루이 부장 등 중국 당국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최근 일고 있는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었다"며 "특히 지난 10년간 한류열풍으로 내재해 있던 반한감정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엠바고를 깨고 모 방송국이 방송한 것이 중국이 백년동안을 준비한 것에 재를 뿌렸다"고 SBS의 개막식 리허설 보도를 힐난했다.
그는 "또다른 하나는 온 국민이 슬픔으로 애도했던 사천성 대지진에 대해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악의적 댓글로 반한 감정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이 화평굴기(和平堀起)를 넘어 화평발전, 조화세계 단계로 넘어가며 세계에 중국의 지도력을 보이기 위해 중국의 민족주의를 고양시키는 데는 배타적 희생양이 필요한데 여기에 우연찮게 대한민국이 희생양이 돼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송이라든가 네티즌 활동이 국경을 넘어 민간외교관 위력을 떨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간 신뢰를 해치는 일을 자제하고 악의적 댓글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번져나가며 국가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언론과 네티즌의 자제를 촉구했다.
[2008-08-21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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