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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新 207.71점!' 김연아,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

Smart Lee 2009. 3. 30. 12:54

 

'세계新 207.71점!' 김연아,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

 

꿈의 200점이 '피겨여왕' 김연아(19 · 고려대)에 의해 무너졌다. 한국피겨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김연아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진행된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09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모두를 매료시키며 131.59점(기술점수 63.19 , 프로그램 구성점수68.40)을 받아 합산 207.71점으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상 나온 적 없는 207.71점은 당연히 합산 세계신기록이 됐다.

 

전날 세계신기록이자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76,12를 받았던 김연아는 이로써 한 대회에서 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2위 조애니 로셰트의 191.29점과는 무려 16.42점 차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은 200점에 10점 차가 났다. 이로써 김연아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제쳐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3차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에서 기록한 최고점 128.11을 훌쩍 넘긴 것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놀라운 연기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을 경신한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트리플 살코를 뛰지 못한 것과 체인징 풋 컴비네이션 스핀을 두차례 실시, 0점 처리 된 것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모두를 압도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트리플 룹을 뺀 선택도 최고의 결과를 불러왔다. 트리플 룹 대신 이너바우어에 이어지는 더블 악셀로 대체한 김연아는 가산점 1.80을 포함, 5.30을 받았다. 또 우아한 스파이럴은 레벨 4를 받는 동시에 가산점 2.0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도 가산점 1.20을 받는등 무더기로 보너스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2위를 차지했던 조애니 로셰트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123.39(기술점수 60.59 프로그램 구성점수 62.80)로 합산 191.29를 받았다. 로셰트는 이날 트리플 룹에서의 실수를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곳 없는 연기를 펼쳐 아사다 마오까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안도 미키도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126.26을 받아 합산 190.3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앞서 경기를 펼친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장기로 내세우는 트리플 악셀을 두번 프로그램에 넣었지만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고 트리플 플립-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룹에 다운그레이드를 받는 등 122.03(기술점수 60.15 프로그램 구성점수 62.88)을 받았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 점수 66.06과의 합산 점수 188.09를 받은 아사다 마오는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안도 미키(일본)에게도 밀렸다.

 

이날 경기에서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을 제대로 뛰어냈지만 다음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을 뛰고 내려오다 넘어졌다. 또한 직선 스텝, 플라잉 컴비네이션 스핀등에서도 레벨 3을 받는등 부진했다.

 

[2009년 03월 29일 노컷뉴스 LA(미국)=CBS 체육부 백길현기자] 


 

<세계피겨선수권>'7살 소녀'에서 '세계 여제'가 된 김연아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던 7살의 김연아(19. 고려대)는 그저 '소녀'에 불과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소녀'는 세계피겨계를 호령하게 됐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태플스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76.12점과 합쳐 종합점수 207.71점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7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피겨 관계자들은 당시를 " 피겨 천재가 나타났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김연아였다 " 고 회상하곤 한다.

 

'피겨 천재'로 불리던 김연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것은 2003년이었다. 당시 최연소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아는 2004년 9월 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제'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04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알린 김연아는 슬로바키아주니어그랑프리, 불가리아주니어그랑프리, 체코주니어그랑프리파이널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1위를 휩쓸었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이듬 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시니어 무대를 밟았다.

 

2006년 그랑프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 해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김연아는 허리 부상을 딛고 라이벌 아사다 마오(19. 일본)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07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홈 이점을 앞세운 안도 미키(22. 일본)와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9. 일본)에게 밀려 3위에 그친 김연아는 2007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강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상은 김연아를 괴롭혔고, 김연아는 2008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을 어느 정도 이겨낸 김연아는 그 해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대회 사상 두 번째 3연패를 노렸던 김연아는 아사다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상승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을 받아 자신이 4대륙 대회때 세웠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없이 경기를 펼쳐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진정한 '피겨 퀸'으로 거듭나게 됐다.

 

◇ 김연아 주요 대회 성적
▲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04(핀란드
헬싱키) 준우승
▲ 2005년 주니어세계선수권(캐나다 키치너) 준우승
▲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체코
오스트라바) 우승
▲ 2006년 주니어세계선수권(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우승
▲ 2006년 그랑프리 파이널(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승
▲ 2007년 세계선수권(일본 도쿄) 3위
▲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이탈리아 토리노)우승
▲ 2008년 세계선수권(스웨덴 예테보리) 3위
▲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한국 경기도 고양시) 준우승
▲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캐나다 밴쿠버) 우승
▲ 2009년 세계선수권(미국 로스앤젤레스) 우승

< 관련사진 있음 >

 
【2009-03-29 서울=뉴시스 김희준기자】 

 

"김연아 기술과 연기, 아사다 압도했다", 日언론

 

 " 압권의 실력이었다 " .

 

일본 언론이 지난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2009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19)의 실력에 경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기술과 표현력에서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를 압도한 경기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30일 < 스포츠호치 > 는 아사다 마오가 대회 2연패를 위해 미국 경기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6시부터 훈련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김연아에 약 20점 차로 뒤진 4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특히 기술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표현력 등을 나타내는 연기구성 점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에게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대역전 시나리오가 있다며 설욕을 기대했다.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트레이닝용이고 2년 계획이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아사다는 앞으로 프리 연기를 닦으며 체력과 기술을 향상시키는 계획이다. 타지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긴밀한 연락과 함께 러시아를 보다 자주 방문해 올림픽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입학한 교토대의 아이스링크에서도 많은 훈련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 산케이스포츠 > 는 김연아가 세계 역대 최고기록인 207.71점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사다는 시니어 대회에서 첫 노메달에 그쳤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아울러 김연아는 역대 아사다와 맞대결에서 4승3패를 기록, 한 발 앞서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연아의 실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던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핀이 규정위반에 걸려 0점 처리가 됐는데도 합계 첫 200점을 넘은 점에 주목하고 표현력 5개 항목에서 8점대를 얻는 등 압권의 실력이었다고 평가했다.

 

[2009-03-30 OSEN=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