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땅이여, 땅이여…

Smart Lee 2010. 4. 5. 11:21

                       

 

 

 

                                  땅이여, 땅이여… ①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 지니라”(예레미야서 22장 29절)
 
얼마 전 입적(入寂)하신 법정스님이 쓰신 『아름다운 마무리』란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 중에 ‘인디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자’는 제목의 글이 있다. 날로 훼손되어가는 지구를 살리려면 인디언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글 중에 2000년 인디언 부족회의에서 ‘미국에게 주는 성명서’를 채택하였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그 중 한 부분을 인용한다.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을 존중할 때만이 그대들은 성장할 수 있다. 어머니 대지를 사랑하고 존중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대지는 인간 생존의 원천이다. 이 다음에 올 여행자들을 위해 이 대지를 더 이상 더럽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물과 공기와 흙과 나무와 숲,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라. 한정된 자원을 함부로 쓰고 버려서는 안 된다. 보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위대한 정령은 우리에게 이 대지를 소유하라고 준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라고 맡긴 것이다. 우리가 대지를 보살필 때 대지 또한 우리를 보살필 것이다. 서로 다른 것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이 글에 이어서 인디안 체로키족의 ‘구르는 천둥’이 한 말이 나온다.
 
“대지는 지금 병들어 있다. 인간이 대지를 잘못 대해 왔기 때문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큰 자연재해가 닥칠 것이다. 대지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시도로 몸을 크게 뒤흔들 것이다.”
 
요즘 들어 지구가 병들어 있음을 완연히 느끼게 된다. 연 이은 지진, 해일, 가뭄과 홍수 거기에다 산불 폭설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구약성경 예레미야서에 이르기를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 지니라” 하면서 인류가 여호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를 않고 땅을 계속 황폐케 하면 땅이 백성들을 삼키리라 하였다. 인디언들의 말이나 성경의 경고에 깊이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땅이여, 땅이여… ②

 

 

오늘의 문명은 석유에 바탕을 둔 허약한 문명이다. 지구 곳곳에 시추공이란 이름의 구멍을 뚫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그렇게 뽑아낸 석유를 태워 지구를 오염시킨다. 그리고 지구 체온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지구가 병들어 앓고 있다. 지구는 무기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그래서 건강할 때가 있는가 하면 병들 때가 있다. 지금은 병이 들어 앓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나 상처를 입혀 왔기 때문이다. 지구에 상처를 입혀 병들게 하면 지구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병들게 하는 일이 된다.
 
인디언 사상가 Thomas Banyasia는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물질적인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인간이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날로 늘어만 가는 온갖 재해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순한 생활, 간소한 생활 그리고 정신적인 추구에 있다. 오래 전 한 늙은 인디언이 말하기를 ‘여자들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남자들이 어질러 놓은 것들을 정리하고 치울 사람은 여자들 뿐이다”고  하였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자면 모성적(母性的)인 것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뜻이다.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듯이 어머니다움이 지구를 돌보고 회복시켜야 한다. 일찌기 괴테(Johann Wolfgang Goethe,1749~1832)가 말했다.
“여성적인 것, 그것이 인류를 구원한다.”

 

 

                                  (10-03-29/3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