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후변화와 환경문제

李대통령 "녹색 자전거 여행에 가슴 설레"

Smart Lee 2009. 4. 20. 17:25

李대통령 "녹색 자전거 여행에 가슴 설레"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라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13차 라디오연설에서 "녹색 생활혁명은 시대 정신"이라며 자전거가 너무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이 '자전거 시대'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전거길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자전거가 생활화되려면 현재 도로 사정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도록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심에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과 지하철의 자전거 전용칸 설치, 자전거 보험 도입 등이 필요하다"면서 "제도 손질과 예산 투입 등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우리 또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물줄기를 따라서 약 2천km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면서 "목포에 사는 젊은이가 영산강을 출발해, 금강을 거쳐 서울에 오고 서울을 출발한 청소년들이 강바람을 가르며 한강과 낙동강을 거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를 통해 동서남북으로 다 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강변과 숲속의 생태와 문화를 즐기고 밤에는 유스호스텔에서 단잠을 자는 장면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면서 "자전거 여행을 통해 사람과 삶과 문화를 호흡하는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동네의 '골목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 해마다 200만대 이상의 자전거를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하루빨리 녹색기술과 결부된 고부가 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많이 생산해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국내 자전거산업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노컷뉴스 2009-04-20 /CBS정치부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