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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APEC, 전략적 연계 가능"

Smart Lee 2010. 11. 13. 19:42

李대통령 "G20-APEC, 전략적 연계 가능"

APEC서밋 1차 세션서 서울G20 합의사항 지지 당부

일본 요코하마(橫浜)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APEC(아태경제협력체)의 신성장 전략과 G20(주요20개국)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정책은 서로 유사점이 많아서 앞으로 함께 전략적 연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제18차 APEC 정상회의 1차 세션 지정발언을 통해 전날 폐막한 서울 G20 정상회의 합의를 이행하는 노력에 APEC 회원국들도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선언'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고성장 국가와 저성장 국가, 선진국과 신흥국 등 다양한 경제 상황의 대표성을 가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로 인해 합의를 내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양보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발제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의제에 대한 합의를 언급, "과거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대출 경험을 얘기하며 IMF가 가졌던 낙인 효과를 없애야 한다고 결심했다"면서 "그래서 이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좋은 성과를 내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게 "33명 광부를 구조한 데 대해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 그것은 전 세계가 함께 축하할 일"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차 세션에서 의장인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인사말을 한 뒤 미국, 중국 정상에 이어 세번째로 지정 발언을 했다.

APEC 정상들은 간 총리가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다 함께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하자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APEC 기업인 자문위(ABAC)'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기업인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보호무역 저지를 지향하는 서울 G20정상회의의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2010-11-13 연합뉴스 추승호 이승우 기자) 

 

美中日 정상, 무역자유화 증진 촉구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도 무역자유화 지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등 3대 세계 경제대국 정상들이 무역 자유화를 증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들 3개국 정상은 표현 방식과 내용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역 자유화가 절실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후 주석은 이날 열린 APEC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국제사회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면서 시장을 개방하고 균형잡힌 무역을 추구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특히 무역 부문에서 아시아와 연대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수출을 늘릴 엄청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미국 입장에선 이것이 일자리를 늘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인 일본의 간 총리도 같은 포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개도국들과 일본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무역을 더욱 자유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AP통신이 입수한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정상들은 "무역과 투자 부문을 자유화.개방화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안정을 성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에 합의할 예정이다.

   '변화와 행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간 총리, 후 주석 등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역내 경제통합, 보호무역주의 배격, 성장전략 등을 논의한다.

   일본 정부는 무역 자유화에 저항하는 농업계의 시위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 2만1천여명을 정상회의장 주변에 배치했다.

 

(2010-11-13 요코하마 AP=연합뉴스)

 

후진타오 "신흥국에 지나친 요구 말아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신흥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국제사회가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제1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橫浜)를 찾은 후 주석은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국제사회는 아태지역 신흥국들이 그 능력, 국내상황, 발전수준에 따라 국제적 책임을 다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신흥국들에 그 능력과 발전수준을 넘어서는 책임과 의무를 지우는 것은 국제적 협력과 세계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의 이런 발언은 위안화 절상,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등 경제적 현안부터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역할 등에 이르기까지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포럼 연설에서 특히 국내 소비자 수요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계속 강구하겠다며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위안화 환율체계를 계속 점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2010-11-13  요코하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