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팽창주의 문제

한·중·일 교육자들 한 목소리 "과거 미화 안돼"

Smart Lee 2011. 8. 20. 11:19

 

<앵커>

한중일 3개국 교육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는 게 진짜 역사교육"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이 말 되새기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교원단체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요시모토 류큐대학 교수는 최근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과거 동아시아 전쟁을 미화하는 등 일본 역사학계의 보수 우경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교직원 조합의 키노시타 서기차장도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 한국인 등 수천 명이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일본 대지진이 국수주의와 배타주의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키노시타 테츠로/일본교직원조합 서기차장 :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세계에 열린 역사교육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허리커 교육과학문화체육공회 부주석도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피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역사교육을 보수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한중일이 배타적인 보수화의 길 대신 세계를 향해 열린 평화주의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2011-08-17 SBS 곽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