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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협력강화..자원부국에 진출기회 확대

Smart Lee 2011. 8. 23. 11:48

 

한-몽골 협력강화..자원부국에 진출기회 확대

李대통령 순방 계기 `에너지ㆍ자원 협력 MOU' 체결

이명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계기로 세계적 자원 부국인 몽골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몽골과 고위급 인사의 정례적 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인적교류를 늘림으로써 국제 무대에서 협력이 강화돼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에는 인접한 러시아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일찍부터 진출해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함에 따라 정치ㆍ외교, 경제적 협력 수준도 한층 격상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 2006년 이후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선린 우호,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몽골에는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방사성 광물과 구리, 몰리브덴, 금, 석탄 등의 부존량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다"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몽골은 국제 역학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 간에 체결한 `에너지ㆍ자원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명확히 했다.

양국은 양해각서를 통해 ▲화력발전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 교류 강화 ▲친환경 석탄연료 개발ㆍ보급 협력 ▲기후변화 공동 프로젝트 발굴 ▲자원탐사 및 정보 교류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몽골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과 보건, 농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체결한 `한ㆍ몽골 중기행동계획'과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기관 약정'은 이 같은 양국 협력 관계의 발전 내용을 담았다.

양국은 보건 관계 장관이 서명한 약정서에서 한국 의료기관의 몽골진출 확대 및 몽골 의료 선진화를 위한 개발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의 `서울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경제ㆍ통상 협력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처와 국제 외교 무대에서 공조 수준도 한층 높이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장관회담을 매년 개최하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 인사의 교류 및 정부간 협의를 더욱 활발히 함으로써 상호 이해와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몽골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남북대화를 환영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지지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는 해마다 발생하는 황사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막화 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현재 추진 중인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2007∼2016년)'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약 3만명에 달하는 몽골 근로자가 국내에서 체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복수 사증 발급을 확대하고, 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또 항공노선의 공급력을 늘리기 위해 항공협정 이행을 지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몽골 정부청사에서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부인 하지드수렌 볼러르마 여사와 아동 및 여성 등 사회적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 향상의 중요성에 대해 환담했다.

김 여사는 최근 우리나라 수해 현장에서 몽골인 두 명이 사망한 데 대해 "한국인들은 이웃을 돕다가 숨진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2011-08-22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한ㆍ몽골 정상 공동성명 요지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에너지ㆍ자원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요지.

▲이명박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몽골 관계의 발전 방향,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정세와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된 광범위한 사안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해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를 심화ㆍ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과 몽골뿐만 아니라 지역 협력ㆍ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 원칙'에 따라 향후 협력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간 협력 우선순위를 명시한 `대한민국과 몽골 간 협력 중기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정상급 및 고위급 상호 방문 빈도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매년 개최해 양국관계와 지역협력에 관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호혜적,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몽골의 국가발전 사업 계획, 특히 광물, 인프라, 에너지, 중공업, 건설, 해운, 항만 및 보건, 농업 그리고 환경 분야의 투자, 첨단기술, 인적자원 개발 측면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상호 방문의 원활화를 위한 항공노선 공급력 확대를 위해, 항공협정 이행을 지지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양측은 복수사증 발급 확대와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 등 양국 국민 간 상호 왕래 여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 자연재해, 사막화, 건조화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등 다자 협의체에 공동으로 참가하고, 녹색성장, 조림, 수자원 및 환경 복원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몽골측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남북대화를 환영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남북간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측의 노력에 대해 지지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양측은 또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고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남북간 생산적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역내 평화 및 안정 강화와 핵비확산을 위한 국제체계를 강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국 정상은 민주주의의 이념과 가치를 아시아 지역 내에서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한 아시아 동반자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몽골정부와 국민의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2011-08-22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MB, 몽골 `희토류 확보` 길 열었다

한국 기업이 몽골의 희토류와 우라늄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몽골은 미탐사 희토류의 존재가 예상되고 우라늄 추정 매장량이 150만t에 달하는 등 세계 7대 자원부국으로 통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22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한ㆍ몽골 중기행동계획을 비롯해 에너지ㆍ자원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2일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화동들에게 꽃을 받은 후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난 6월 몽골포럼을 통해 몽골의 자원과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하고 이 지역 진출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이 채택한 중기행동계획은 △한국의 몽골 내 인프라스트럭처ㆍ건설 분야 투자 확대 △몽골 아파트 10만호 건설 계획에 한국 기업 참여 △광물자원 공동 개발 △자원ㆍ에너지 공동위원회 정례화 △상대국 근로자 권익 보장 △의료인력 교류 및 기술 전수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서명한 에너지ㆍ자원 분야 협력 MOU는 몽골의 희토류와 우라늄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몽골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몽골 자원개발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몽골은 국토 전체가 광산이라 불릴 정도로 막대한 양의 자원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몽골에는 이웃한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진출해 있다. 한국은 이들 나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한국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 간에 체결한 '에너지ㆍ자원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MOU'는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을 가속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것도 향후 한ㆍ몽골 투자 교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몽골에는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방사성 광물과 구리, 몰리브덴, 금, 석탄 등의 부존량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다"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몽골은 국제 역학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농업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노선 증편 등을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ㆍ교육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단기적인 수익을 얻기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마련해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몽골이 '윈-윈'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은 동몽골 농업개발을 지원키로 하고 첫 사업으로 할흐골 지역에 시범농장을 운영키로 했다.

그리고 몽골에 '국립검진치료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 의료기관의 몽골 진출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한국 의료기관의 몽골 진출과 몽골 의료선진화를 지원하는 '서울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

또 해마다 발생하는 황사 피해를 예방하고 사막화 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2007∼2016년)'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3만명에 달하는 몽골 근로자가 국내에서 체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복수 사증 발급을 확대하고, 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키로 했다. 항공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협정 이행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2011-08-22 울란바토르 = 매일경제 이진명 기자/사진 = 박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