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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동료들이 먼저 인정한 '어메이징' 양학선

Smart Lee 2012. 8. 8. 09:01

 [런던]동료들이 먼저 인정한 '어메이징'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의 절대적이고 우월한 연기는 함께 뛴 동료들이 먼저 인정했다.

6일 밤(한국시각) 런던 노스그린위치 아레나에서 펼쳐진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도마 결승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명이 나서는 결선 무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1차시기 자신의 이름을 딴 'YANGHAKSEON(양학선, 일명 양1)'을 올림픽 무대에서 선보였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웠다. 순식간에 공중에서 3바퀴, 1080도를 비틀어내렸다. 착지가 불안했지만 세상에서 유일하게 이 소년만이 해낼 수 있는, 독창적인 연기 '난도 7.4'에 대한 심판들의 점수는 후했다. 착지 실수에도 불구하고 16.466점, 8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 점수였다.


양학선(사진 중간)이 6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20806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양학선의 2차 시기 스카라트리플은 퍼펙트했다.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그야말로 '꽂아넣었다'. 양학선은 "스카라트리플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해온 기술이지만 실전에서 이렇게 완벽하게 꽂아넣은 건 2~3번뿐"이라며 흡족해 했다. 16.600점, 점수가 발표되기도 전에 선수들이 축하인사를 건넸다. 양학선을 끌어안으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넨 미국의 사무엘 미쿠락은 인터뷰에서 "그는 대단하다(He's awesome)"며 극찬했다.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리야진은 "양학선이 금메달을 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 역시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양학선의 점수를 보고 속상하진 않았다. 나는 은메달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라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경기 직후 마주친 스티브 버처 국제체조연맹(FIG) 심판위원은 "'양학선'은 엄청나게 높은 난도다. 오직 세계에서 양학선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카라 트리플은 세계의 많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해낸 경우는 처음 봤다. 누구도 이론을 제기할 수 없는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금메달이다. 어메이징하다"고 극찬했다.
 
(12-08-07 스포츠조선 런던=전영지 기자)

 

"한쪽 눈으로…" 김현우, 8년 만에 레슬링 '금' 선물

 

 

<앵커>
한쪽 눈이 거의 안보일 정도였지만 김현우 선수,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이 24살 청년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에서 상대 선수에게 눈두덩을 다친 김현우는 헝가리 타마스 로린츠와 결승전에 나설 때는 오른쪽 눈이 거의 감겼습니다.
왼쪽 눈만 뜨고도 상대 공세에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습니다.
1세트는 파테르로 승부를 가렸습니다.
먼저 수비에 들어간 김현우는 30초 동안 로린츠의 공세를 잘 버텨 1세트를 잡았습니다.
금메달의 주인은 2세트에서 결정됐습니다.
파테르 상황에서 로린츠를 들어서 메치려고 하는 순간 다급해진 로린츠가 김현우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공격방해 반칙으로 심판진은 김현우에게 2점을 줬습니다 .
여기서 사실상 끝났습니다.
종료 버저가 울렸습니다.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김현우는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를 달렸습니다.
방대두 감독과 응원단에게 큰절을 올렸습니다.
바로 이 순간, 지난 4년 동안 스승과 제자가 함께 흘렸던 땀과 눈물은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김현우/레슬링 66kg급 금메달리스트 : 괜찮습니다. 한쪽 눈으로 해도 이깁니다. 그런 정신력으로 했습니다. 엄마, 아빠, 형 해냈어! 금메달 땄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레슬링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24살 새내기 챔피언은 당당하게 태극기를 바라봤습니다.
꽉 막혔던 한국 레슬링 금맥이 다시 뚫렸습니다.
김현우가 값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12-08-08 SBS 권영인 기자)
 

〈스포츠경향〉레슬링 살린 김현우, “나보다 더 땀흘렸다면 메달 가져가라”

김현우(24·삼성생명)는 올림픽 전 "나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아니, 가져가지 못했다. 그는 8일 런던 엑셀 레슬링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었다.

김현우는 결승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를 2-0(1-0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방대두 감독(58)에게 넙죽 절을 올렸다.

김현우는 끊어졌던 레슬링 올림픽 금맥을 다시 이었다. 레슬링을 효자종목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양정모)의 주역이었고, 7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은 2008베이징올림픽 노골드에 이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서도 노골드에 그치며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지만 김현우의 금메달로 바닥을 치고 반등의 계기를 잡게 됐다.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 김현우 선수. 사진출처 SBS 방송캡처박장순 삼성생명 감독은 "현우가 레슬링을 살렸다. 고맙다"고 말했다.

8강까지 순탄하게 올랐던 김현우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티브 귀노(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고비를 맞았다. 8강에서 이 체급 세계최강자인 이란의 사에이드 아브드발리를 잡고 기세를 탄 귀노의 파떼루 공격에 몸통이 돌려지며 2점을 내줬고, 결국 1라운드를 뺏겼다. 배구의 세트제처럼 라운드제로 규정이 바뀐 탓에 2라운드를 따내지 못하면 결승행이 좌절되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현우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파떼루 공격 때 점수를 따내며 2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김현우는 3라운드까지 따내며 결승티켓을 손에 넣었다.

1m74의 김현우는 팔이 길고, 손이 커 잡기에 능하다. 박장순 삼성생명 감독은 "그레코로만형을 위해 타고난 체형"이라며 "몸만 좋은 게 아니라 머리도 영리하다. 체력과 기술, 정신력의 3박자를 갖춘 토털레슬러"라고 말했다. 타고난 근지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원주교동초등학교 때 유도를 하다 평원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2006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 같은 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땄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서 2회전 탈락한 게 약이 됐다. 2011세계선수권대회 3위, 2011 런던프레올림픽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길을 걸어왔다.

그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한 번도 아닌 두 번 따겠다는 것. 박장순 감독은 "꿈이 큰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꿈만 꾸지 않았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아침훈련, 10시부터 12시까지 웨이트,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메트,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야간훈련으로 이어지는 강훈련을 군소리없이 소화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현우는 "죽기살기로 해서 하늘을 감동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할 때마다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나설 만큼 근성과 독기가 대단하다.

그를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든 건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을 지 모르겠다. 그는 레슬링을 즐긴다. 김현우는 "운동 선수 아닌 다른 건 상상조차 해본 적 없고 하기도 싫다"면서 "태생부터 운동선수 체질인 것 같다"고 웃었다. 즐기는 것 보다 더 강한 건 없다.

 

<12-08-08 경향신문 런던|류형열 기자

 

[런던2012]女배구, 이탈리아 잡고 36년 만에 4강 진출

 

 'Again 1976'을 외치던 한국여자배구팀이 '난적'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형실(61)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3-1(18-25 25-21 25-20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동메달 획득 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월드클래스' 김연경(24·페네르바체)은 한 수 위의 실력으로 이탈리아 코트를 요리했다. 알토란 같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혼자서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쏟아부었다.

한송이(28·GS칼텍스)와 양효진(23·현대건설)은 각각 17점과 12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쉽게 내주며 삐걱댔다. 17-19로 2점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며 내리 5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살아났고 수비에서의 안정을 바탕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를 접수했다. 주포 김연경과 세터 이숙자의 호흡이 돋보였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3세트까지 25-21로 따냈다.

승부는 결국 4세트에서 갈렸다. 잠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한송이의 대각선 공격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이탈리아 코트를 요리했다. 상대가 김연경의 공격에만 신경쓰는 사이 이를 역이용한 것이 주효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탈리아의 강한 조직력은 무너졌고 잇달아 범실을 쏟아냈다. 정대영은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15-10을 만들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맞은 매치포인트에서 이탈리아의 범실이 나오며 승부는 끝이 났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12-08-08 런던=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탈리아 女배구 감독 "한국, 우리보다 월등했다"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 여자배구 팀이 패배를 인정하고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에 1-3(25-18, 21-25, 20-25 18-25)으로 패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의 안토넬리 델 코어 감독이 "우리는 뭐가 잘못됐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불안했다"며, "우리가 인내심을 상실한 반면 한국은 매우 강한 수비력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한 때, '세계 배구리그의 메카'로 불렸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리그의 수준이 예전보다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코스가 이탈리아 리그였다.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과 최고 수준의 리그를 거쳐 성장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세계의 맹주로 군림했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주전 세터 엘레노라 로비앙코는 한 때 세계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았다.

또한 전광석화 같은 이동속공을 자랑하는 시모나 지올리가 버티고 있었고 '미녀 배구 스타' 프란체스카 피치니니도 팀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공수에서 신들린 플레이를 펼친 한국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로비앙코와 피치니니 등 노장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먼저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줬다.

경기 전에는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한국은 2,3,4세트를 모두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델 코어 감독은 "한국의 승리는 당연했다. 그들의 플레이는 우리보다 월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 =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12-08-0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핸드볼> 한국, 러시아 꺾고 8회 연속 4강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24-2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 사이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만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빠짐없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9일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전반을 14-1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22-19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리나 블리즈노바, 루드밀라 포츠노바에게 연속 세 골을 허용해 경기 종료 4분50초 전에 22-22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를 맞은 한국은 권한나(서울시청)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서는 유은희(인천시체육회)가 다시 한 골을 터뜨려 24-2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러시아는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블리즈노바가 한 골을 넣어 24-23까지 따라붙고 10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경기종료와 함께 던진 빅토리아 질린스카이테의 슛이 한국 수비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권한나가 6골, 우선희(삼척시청)와 유은희가 5골씩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12-08-08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김동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