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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좌절’ 여자 배구대표팀, 패했지만 박수 받을 자격있다

Smart Lee 2012. 8. 10. 10:23

‘결승행 좌절’ 여자 배구대표팀, 패했지만 박수 받을 자격있다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그러나 여자 배구대표팀이 마지막까지 선보인 투혼은 경기 결과를 떠나 충분히 기립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당초 상대는 국제배구연맹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강 미국이었다. 준결승까지 6전 전승을 거뒀고, 18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2세트만을 상대에게 내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미국을 상대로도 세계랭킹 15위에 불과했던 한국은 전혀 위축됨이 없었다.


ⓒ뉴시스
특히 한국은 지난달 29일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경기 내내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고, 이는 이번 준결승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비록 0-3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김연경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픈 공격과 백어택, 서브 에이스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장신 블로커들 사이에서도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바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해냈다.

이 밖에 한송이도 13점을 뽑아내며 김연경에게 밀집된 수비망을 분산 시켰고, 정대영 역시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3세트 한 때 6점 차까지 뒤지고 있던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려놓는데 큰 힘을 보탰다.

물론 서브 리시브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면을 노출했고, 이탈리아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세터 이숙자의 교체 타이밍이 다소 늦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리드를 잡았던 상황에서 고비마다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던 점 역시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하지만 애초부터 열악했던 지원과 무관심, 김연경의 '원맨팀'일 뿐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냈고, 4강 신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던 조편성과 대진운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성과는 더욱 놀라운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한국은 브라질-일본전에서 패한 팀과 오는 11일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이어 36년 만의 메달 사냥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여자 배구대표팀에게 보내야 할 것은 질타와 비난이 아닌 그들이 흘려온 땀방울과 모든 것을 쏟아낸 투혼에 대한 아낌 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가 돼야 할 것이다.

(12-08-10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박대웅 기자)

 

 

 <올림픽> 김연경, 女배구 득점왕 사실상 '확정'

 

 '슈퍼우먼' 김연경(24)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연경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려 이번 대회 총 18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24득점한 '라이벌' 데스티니 후커(미국·147득점)와의 격차는 38점이다.

 

각자 남은 경기가 1경기씩이라는 점에서 김연경의 올림픽 득점왕 등극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당 평균 26.4득점을 기록 중인 김연경이 마지막 3·4위전에서도 평소만큼만 해준다면 후커가 결승에서 55득점이라는 불가능한 기록을 세워야만 김연경을 추월할 수 있다.

만약 김연경이 3·4위전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더라도 후커가 결승에서 혼자 38득점 이상을 몰아쳐야만 역전할 수 있다.

하지만 후커의 대회 평균 득점이 21에 그치는 데다 한 경기 최다 득점도 이날 거둔 24점에 불과해 득점순위 추월은 거의 불가능하다.

AP통신도 "김연경이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적은 득점을 올렸지만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은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연경의 득점왕 등극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팀 득점이 중요하지 개인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메달을 따려고 런던에 왔고 지금도 메달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개인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올해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과 최다득점상을 독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12-08-10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스포츠경향〉女배구, 결승 진출 실패... 36년 만에 동메달 도전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 이제 목표는 36년 만의 동메달이다.

한국 여자배구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0-3(20-25 22-25 22-25)으로 졌다.

세계랭킹 1위 미국과 랭킹 15위 한국의 대결. 결과는 일방적이었으나 내용은 박빙이었다.

 

9일 오후 (현지시간)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벽에 막혀 사상 첫 결승 진출이 좌절�다.미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혔다 한국의 김연경 선수가 공격을 하고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a2세트가 아쉬웠다. 14-11로 앞서던 한국은 22-21로 쫓긴뒤 김희진의 서브 실패로 동점을 내준데 이어 데스티니 후커(24득점·3블로킹)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하며 연속 3실점 해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7-13까지 끌려가다 21-21까지 따라붙어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막바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연경은 이날도 20득점으로 최선을 다했고, 한송이 역시 13득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36년 만의 올림픽 동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가져온 동메달이 유일했다.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후 4강조차 오르지 못했던 여자배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8년 만에 본선 진출권을 따낸 여자배구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올랐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세계 1~3위인 미국·브라질·중국, 7~8위인 세르비아·터키를 상대했다. 객관적으로 절대 약세였던 B조에서 브라질과, 세르비아를 격파하고 2승3패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랭킹 4위인 이탈리아를 3-1로 누르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동메달을 넘어 사상 최고 성적을 위해 결승에 도전했으나 세계랭킹 1위의 벽에 막혔다.

대표팀은 11일 저녁 7시30분 브라질-일본의 준결승전 패자와 3·4위전을 통해 동메달을 가린다.

<12-08-10 경향신문  김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