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대화의 기적, 헤브루타 교육.

Smart Lee 2013. 8. 27. 20:27

title

 

                    대화의 기적, 헤브루타 교육.

서점에 가면 ‘대화의 기적’이란 제목의 책이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 대화가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대화를 통한 교육으로 유명한 철학자는 소크라테스이다. 그는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상대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잠재력 내지 가능성을 이끌어 내어 자각하게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대화의 방법을 통한 교육을 "산파술"이라 불렀다. 산모가 아기를 낳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산파의 역할이듯이 젊은이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사의 역할이기에 “산파술”이라 부른다.

 

대화를 통하여 교육의 기적을 일으키는 국민들이 이스라엘인들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대화를 통한 교육’을 일컬어 "헤브루타"라 부른다. 헤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가정에서부터 헤브루타를 시작하여 학교에서는 물론 회당에서나 기업 심지어 군대에서도 헤브루타 방법을 실천한다.

 

아버지와 아들, 친구와 친구, 스승과 제자, 상사와 직원이 책상을 마주하고 앉아 성경이나 탈무드 혹은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 깊이 있게 따지면서 토론하고 논쟁한다. 우리들의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듣는 교육이고 외우는 교육이지만 그들은 묻는 교육이고 대화를 통하여 이해하는 교육이다. 이런 교육의 핵심이 헤브루타이다. 이런 헤브루타 교육을 통하여 세계적인 석학들이 배출되고, 창의력 있는 인재들이 배출 된다.

 

         대화의 기적, 헤브루타 교육(2)

 

이스라엘의 교육은 특이하다. 종교와 교육이 일치된 교육이다. 그들의 교육은 자기들의 민족종교인 유대교(Judaism) 기반 위에 가정과 학교가 힘을 합하여 자녀교육을 실천한다. 한마디로 가정과 교회와 학교가 삼위일체로 이루어진 교육이다. 이런 교육으로 지금 온 세계가 불경기를 맞아 허덕이는 현실에서도 그들은 불경기를 모르고 지낸다. 모든 나라들의 은행이 흔들리고 국가들이 부채로 시달리고 있을 때에 이스라엘만큼은 은행이 한 곳도 흔들림이 없다. 국가 부채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그런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더욱이나 그들은 아랍 국가들과의 오랜 전쟁 상태에 놓여 있는 처지이다. 아랍인들의 테러로 수시로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그런 중에서 번영을 계속하고 있을까? 다시 말해 그들의 탁월한 교육시스템 탓이다. 그들의 교육의 중심에 "헤브루타 교육"이 있다. 헤브루타는 한 마디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대화가 깊어진다. 거기서 더 깊어지면 토론이 되고, 더욱 깊어지면 논쟁이 된다. 헤브루타가 어떻게 우수한 유대인들을 길러낼까? 한국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 오늘은 선생님께 무엇을 배웠니? 하고 묻는다. 그러나 유대 어머니들은 다르다. "오늘은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하였니?"하고 묻는다. 질문 많이 하는 어린이가 똑똑한 어린이이다. 질문이 많은 곳에 발전이 있다.

 

질문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토론과 논쟁 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상대의 말을 들으며 그에 대해 답할 말과 논리를 치열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다양한 견해, 다양한 시각을 지니게 된다. 이것이 헤브루타의 힘이다.

 

          대화의 기적, 헤브루타 교육(3)

 

한국에서는 자녀교육을 모두 학교에 맡기려든다. 그러나 가정에서 삐뚤어진 아이들을 학교에서만 바로 잡아주기는 어렵다. 올바른 교육의 시작과 끝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유대인들의 "헤브루타 교육" 역시 가정에서 시작된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루어지는 "헤브루타"가 그 가정에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가정에서 헤브루타의 실천에는 다음의 구체적 원리가 있다.

 

1) 아이에게 지시나 요구, 설명을 하기보다 질문을 많이 한다.

2) 틀린 답을 말할 때도 정답을 알려주지를 않고 다시 질문으로 답한다.

3) 대화하며 질문할 때는 아이에게 집중하여 그 눈을 보고, 어떤 대답도 막지 말고 받아들인다.

4) 아이의 대답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들며 칭찬한다.

5) 모르는 것은 책을 다시 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으로 스스로 찾게 한다.

6) 아이일지라도 쟁점을 만들어 토론과 논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7) 성경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원칙이나 가치관을 대화를 통하여 분명히 인식하게 한다.

8) 잠자리에 들기 전 시간이 헤브루타를 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2012-05-21/23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