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105대·병력 4천500여명 참가 5년 만에 시가행진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됐다.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병력 1만1천여명과 지상 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 등 최신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기념식,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천㎞),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이 처음 공개됐다.
-
- '이것이 현무2'
- (성남=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현무2 미사일이 사열대 앞을 지나고 있다. 2013.10.1 saba@yna.co.kr
창군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가 산화한 전사자들을 기록한 전사자 명부가 행사장에 입장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사자 명부에 헌화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열병,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개인 및 부대에 대한 훈·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
- 국군의 날 기념식에 선보인 현무Ⅲ
- (성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현무Ⅲ 미사일이 공개되고 있다. 현무Ⅲ는 적 후방에 위치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로, 사거리가 1000㎞ 이상이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최신 GPS 장비를 갖추고 있어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2013.10.1 superdoo82@yna.co.kr
박 대통령은 또 "군대 안에 남아있는 잘못된 관행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장점을 살려내는 합리적 리더십을 정착하는 것도 군의 중요한 과제"라며 "날로 늘어가는 군내 여성 인력에 대한 배려도 선제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열병에서는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과 기계화부대, 각 군 사관생도들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절도와 패기 있게 행진했다.
-
- <그래픽> 현무 미사일 사거리
-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천㎞),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이 처음 공개됐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특수전부대 장병 240명의 집단강하, 공중탈출, 고공강하, 태권도 등의 시범과 헬기부대, 기계화부대, 전투기 등이 분열에 참여했고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의 에어쇼도 펼쳐졌다.
서울공항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종각역 사거리, 동묘앞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시가행진에는 전차, 장갑차,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한 기계화부대 차량 등 37종 105대가 참가한다. 보병부대와 사관생도, 특전사 등 4천500여명의 병력도 참가한다.
(2013-10-01 성남=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맹찬형의 시사터치] 건군 6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현장중계>
<출연 :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광일 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앵커]
올해는 건군 65주년이자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10년 만에 대규모로 치러지는 오늘 국군의 날 행사에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조국 수호의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광일 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자주국장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 모시고 창군 65주년의 의미와 우리 군의 미래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 1> 먼저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기 전에는 육군(10월2일), 공군(10월1일), 해군(11월11일)의 기념일이 다 달랐다고요? 10월 1일로 지정한 배경이나 의미가 있을까요?
<질문 2> 국군의 날,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시가행진도 개최하죠. 국군의 날 행사, 이렇게 대규모로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질문 3>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마틴뎀프시 합참의장도 오늘 행사에 참석하는데요.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우리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4> 지난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군 수뇌부 인사가 처음 단행됐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발탁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5> 그동안은 육군에서 합참의장을 독식하다시피 했었는데요. 이번 인사, 리더십 측면에서 문제는 없을까요?
<질문 6> 만약에 그런 우려가 있다면 시스템이나 보좌방식 등의 보완이 필요할 텐데요. 지상전, 공중전을 포함한 실질적 지휘체계, 어떤 변화, 보완이 있어야 할까요?
<질문 7>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상 장비 190여 대, 항공기 120여 대의 최신 장비가 등장할 예정인데요. 주목할 만한 무기가 있다면요?
<질문 7-1> 열병식에선 '현무-2'과 '현무-3'도 일반에 최초공개 될 예정이죠. 이 무기의 특징, 무엇입니까?
<질문 7-2> 지난 5월 실전배치 된 '스파이크 미사일' 공개 또한 관심을 받고 있죠?
<질문 7-3> 무선으로 작동하는 '견마로봇'이 등장한다고 알려졌죠. 어떤 무기입니까?
<질문 8> 오늘 65주년 국군의 날 열병식, 지난 북한의 7.27 열병식과 비교한다면 어떻습니까?
<질문 9> 내일 10월 2일 서울에서 한미안보협의회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미안보협의회에 상정할 현안 중에는 전시작전권 환수 재연기 여부도 포함이 될 것으로 보이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질문 10> 우리정부는 2015년 12월로 돼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좀 더 연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요. 전작권 관련해서는 방위비 분담 부분도 있기 때문에 미국 측 입장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전작권 재연기 배경과 미국의 수용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1> 그런데 이번에 차세대전투기 사업선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섭섭함이 있을 것 같고, 일본과 같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에 한국도 참여해주길 바라는 미국의 요구도 있었죠? 그래서 전작권 재연기를 미국이 수용한다면 우리에게 좀 부담을 지우지 않겠냐 이런 우려도 있던데요?
<질문 12> 만약에 전작권이 환수됐을 경우에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한국군의 준비태세랄까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광일 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자주국장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2013-10-01 연합뉴스)
[65주년 국군의 날] 육해공, 현무Ⅱ·Ⅲ 미사일 등 최신 전략무기 대거 공개 ‘위용’
10년 만의 대규모 시가행진
북한이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군사행진처럼 획일적이고 기계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군의 기개와 위용을 안팎에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
▲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각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 및 시가행진은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
▲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인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기념식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시가행진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공개된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Ⅱ(사진① 왼쪽 아래)와 현무Ⅲ(사진① 오른쪽 위)가 덕수궁 대한문 앞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아이를 목마 태운 시민들 앞을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사진②)가 통과하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안포 킬러’로 불리는 스파이크 미사일(사진③)이 첫 공개돼 사열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준석·손형준·박지환 기자 pado@seoul.co.kr |
1일 오후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종각역 사거리, 동묘 앞 일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 4500여명과 현무Ⅱ·Ⅲ 미사일, 견마로봇 등 최신 장비 105대가 참여한 가운데 국군의 날을 기념한 대규모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와 참전용사, 병역명문가 등 국민 대표들이 네 곳의 사열대에서 지켜봤고, 시민 4만여명(경찰 추산)도 세종로 일대 도로 양쪽에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 도심에서 우리 군의 대규모 시가행진이 열린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1만 1000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 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국방부와 육군 군악대의 취타대 연주로 시작돼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의 숙달된 시범과 전통 무예 시연으로 달아올랐다.
이어진 기념식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산화한 국군 전사자 15만 7667명, 유엔군 전사자 3만 7639명의 명부가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전사자 명부가 사열대 중앙으로 옮겨지자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헌화했다. 이어진 열병 및 사열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과 각군 사관생도들이 국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탄 사열차가 지나갈 때 차례로 경례했고, 특수전부대 장병들이 공중 탈출, 고공 강하,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선 육·해·공군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이어진 공중 분열에선 F15K, KF16, TA50, F5, F4 전투기가 공중 기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에어쇼의 진수를 선보였다.
1993년부터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 연도에 시가행진을 포함해 대규모로 치러지던 국군의 날 행사가 올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까닭은 2008년 초 남대문 화재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당시 대규모 행사가 계획됐지만, 숭례문 소실을 감안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기념식을 하고 테헤란로에서 소규모 군사행진으로 대체됐다.
(2013-10-02 서울신문 임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