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노동정신

Smart Lee 2013. 11. 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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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신(1)

한국경제가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었던 80년대에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가 "한국의 붕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핵심이 되는 내용인즉 한국경제가 지금은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울어지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한국인들에게는 장인정신(匠人精神)이 없다는 것이다.

장인정신이란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프로정신(Professional Spirit)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장인정신이 강하다. 그래서 명문인 도쿄대학이나 메이지대학을 나왔어도 5대, 6대째 이어가고 있는 가업에 종사하면서 전문기술을 갈고 닦는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제품을 만들 대에 자신의 혼을 제품에 불어넣어 일류상품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가 성장은 하고 있지만 장인정신이 부족하기에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 내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진국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란 지적이다. 어느 나라이든 선진국으로 올라서려면 장인정신을 지니고 세계적인 브랜드, 세계적인 명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고무로 나오키씨가 몰랐던 것이 있다. 한국인들에게 장인정신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런 정신이 없이 어찌 고려자기 이조백자 같은 명품이 생산될 수 있었겠으며 팔만대장경이나 석굴암 같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초일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겠는가? 다만 조상들에게는 있었던 장인정신이 전란에 시달리고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들 등살에 수탈을 당하며 잠자고 있었을 따름이다.

 

둘째는 한국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양반근성이 몸에 베여 있어 경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반근성 몸에 베이면 왜 경제가 기울어진다는 것인가? 노동정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양반은 노동을 기피하여 왔다

 

노동정신(2)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한복음 5장 17절)

 

어제 글에서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끼가 쓴 "한국의 붕괴"란 제목의 책 중에 언급된 한국경제의 취약점을 지적한 부분을 소개하였다. 그가 쓰기를 한국경제가 겉보기로는 승승장구하는 것 같지만 어느 단계에 이르면 멈추게 된다. 그 이유가 두 가지이다. 첫째는 한국인에겐 장인정신이 없다는 점이요, 두 번째는 한국인들은 양반근성(兩班根性)이 몸에 베여 있어 노동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노동을 싫어하는 풍토에서는 중진국 수준에까지 이를 수는 있어도, 선진국으로까지 올라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조선의 양반들이 노동을 기피하던 한 예를 들어보자. 미국 선교사들이 종로 5가에서 더운 여름 날 정구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양반들이 그 모습을 한참이나 보다가 말했다.

"저렇게 힘이 드는 일을 종을 시키지 왜 자기들이 하나?"

 

고무로 나오끼의 지적으로는 한국인들은 체질적으로 양반근성이 몸에 배어 있어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9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경제는 왜 그렇게 고도성장을 하였는가? 이에 대하여 나오끼는 말하기를 그 시절 한국인들은 Hungry Spirit으로 일한 것이지 노동정신이 있어 일한 것이 아니다.

 

그런 헝그리 정신은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하면 없어진다. 생존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헝그리 정신은 사라지고, 노동을 기피하게 되고, 노동자들은 이것저것 요구하는 바가 많아지고 노동조합이 강성화로 나가게 된다. 그래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 책은 우리 경제가 고속성장을 하고 잇을 대에 나온 책이기에 한국인들은 퍽 불쾌하게 여겼다.

 

"우리가 잘 돼 가니까 배 아파서 그러지"

그렇게 여겼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라 여겨진다. 그런 이야기를 기분 나쁘게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충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노동을 싫어하는 우리들의 마음바탕을 바른 방향으로 고쳐 나가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노동정신(3)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목사로서 성경적으로 산다는 것의 중요함을 실감한다. 나는 74년과 75년에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선포한 유신헌법이 민주주의 원리를 무너뜨리는 악법이라 하여 성직자들의 데모를 주도하다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데모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였다.

 

성직자로서 데모하다 감옥을 오게 되었으니 내가 한 데모가 잘 한 것인지, 성직자는 현실정치에 어느 선까지 참여하여야 하는 것인지, 한국교회는 군사정권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취하여야 할 것인지 등을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성경을 읽다가 성경 중에서 데모에 대한 말씀을 한 곳 찾게 되었다. 고린도전서 2장에서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한다"(고린도전서 2장 4절)

 

이 말씀 중에서 "성령의 나타남"이란 말이 영어성경에서는 "The Demonstration of the Holy Spirit"로 되어 있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전도활동을 사람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의 데모(Demonstration)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 나는 성령의 데모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에 대하여 장고(長考)하게 되었다.

 

여러 날을 생각한 끝에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성령의 데모"란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의 뜻을 따라 진리로 사는 것이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계속 생각하기를 그렇다면 ‘진리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성경을 읽으며 생각하고 기도하던 끝에 결론으로 세 가지로 간추리게 되었다.

1) 여하한 경우에도 정직하게 바르게 살자.

2) 땀 흘려 노동하며 건실하게 살자.

3) 약한 이웃들에게 베풀며 나누며 살자.

 

이런 다짐이 열매 맺어 출옥 후에 시작한 공동체가 두레마을이다. 두레마을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건강한 사람 약한 사람,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스스로 노동하여 자립경제를 이루며 건강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자는 공동체 마을이다. 그러기에 두레마을에서는 노동정신을 강조하게 된다.

 

노동정신(4)

 

"(여호와께서 아담에게 이르시되)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장 18.19절)

 

창세기 3장에는 에덴동산에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3장 18절에서 사람이 먹을 먹거리가 “밭의 채소”라 하였다. 여기서 채소란 말은 약초를 일컫는다. 권위 있는 영어번역서인 King James 번역에는 채소를 "Herb" 약초로 번역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채소들이 모두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 주는 약초들이다.

 

그런데 그 약초를 얻기 위해서는 얼굴에 땀을 흘리는 노동이 있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땀 흘리는 노동이 없이 인간은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원칙이요 운명이다. 그러니 땀 흘려 노동하지 않고 살면 건강을 유지하고 살 수 없다.

 

두레마을에는 심신이 병든 청소년들이 많이 온다. 그들이 두레마을 가족들과 밭으로 산으로 다니며 노동하며 지내다 보면 저절로 건강하여진다. 노동은 치료하는 힘이 잇다. 그래서 노동치료(Work Therapy)란 말이 나온 것이다. 청소년들의 웬만한 병들은 두레마을에서 4~5개월 노동하며 지내는 중에 회복되어진다. 그런 청소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상담실에 보낸다 하여 치료되지 않는다.

 

석 달 전에는 유명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인터넷 중독으로 시들어 가는 아들을 두레마을로 데려왔다. 정신과의 약을 먹이고,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고, 상담실을 드나들었어도 치료가 되지 않았었는데 두레마을에 들어와 자연 속에서 노동하고 놀이하며 친구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지내는 동안에 치료가 되었다.

 

두레마을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두레교회의 목회자이든, 숲속창의력학교의 교사이든, 두레마을의 간사이든 누구든지 거쳐야 할 필수과정이 있다. 3개월 노동을 거쳐야 정식 일꾼이 된다. 적당히 하는 노동이 아니다. 땅 파기 나무 베기, 집짓기 등으로 중노동에 가까운 노동이다. 3개월간의 이 과정에서 책임자의 통과사인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확신한다. 이런 투철한 노동정신의 실천이 이 나라에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고 확신한다.

 

노동정신(5)

 

노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데에 필수적인 조건임을 말해 주는 한 예를 원숭이의 경우에서 살펴보자. 유럽의 동물학자들이 아프리카 밀림지역에서 떼를 지어 살고 있는 원숭이들의 생태를 연구한 적이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살핀 결과 원숭이들이 하루 여섯 시간 이상을 밀림 속에서 나무타기를 하며 열매를 따먹고 지낼 때에 건강하게, 원숭이답게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밀립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지어졌다. 세계 각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호텔에서 머물다 가곤 하였다. 그런지 얼마 후 원숭이 떼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케 되었다. 나무를 타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다리를 절기도 하며 비만증에 걸린 모습을 보게 되었다. 동물학자들이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호텔에서 관광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밀림에 버린 것에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먹다 남은 스테이크나 햄버그, 피자 등을 밀림에 버렸다. 원숭이들이 이를 먹었다. 먹고 배가 부르니 나무타기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자곤 하였다. 원숭이들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바뀌어졌다. 이로 인하여 원숭이 사회에서 전에 없던 병들이 생겼다. 관절염, 당뇨, 고혈압 같은 병들이다.

 

놀란 학자들이 대책을 논의한 결과 호텔에서 음식 찌꺼기를 태우거나 땅 속에 묻게 하였다. 그렇게 하니 원숭이들이 다시 밀림으로 돌아가 뛰어다니며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러기를 계속하니 건강을 되찾게 되고 원숭이답게 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원숭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람들도 산으로 들로 다니며 노동하고 걷고 놀이하며 살아갈 때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고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된다.

 

요즘 들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도 몸도 병들게 된 것이 생활습관과 음식습관이 바뀐 이유가 크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는 자연 속에서 노동과 놀이를 강조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

 

(2013-04-26~05-0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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