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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印 정상회담, '전략적동반자관계' 발전 합의

Smart Lee 2014. 1. 16. 19:12

한국-印 정상회담, '전략적동반자관계' 발전 합의


한-인도 정상회담장의 박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영빈관에서 열린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16 dohh@yna.co.kr

포괄적 경제협력 '중장기협력 로드맵' 논의…CEPA 개선에 노력

이중과세방지협정 조속발효·국가안보실 정례대화·원전협력 확대

포괄적 유엔안보리개혁 공감대…北핵개발 우려 표명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인도 정부의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한 회담에서 1973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의 발전성과에 기초해 향후 40년간 양국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강화된 고위급 정무협력 추구 ▲더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종전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 추구를 공동비전으로 설정했다.

특히 두 정상은 경제ㆍ통상협력과 관련, 경제협력 방안을 더욱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협력 로드맵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양국간 경제협력 경험을 폭넓게 공유하자는데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증진에 기여해왔음을 평가하면서 CEPA 개선을 통한 양국간 상품과 서비스 교역ㆍ투자확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개선작업을 매듭짓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개정안이 가서명된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인도 오디샤주 포스코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확보와 광산탐사권 등의 진전을 환영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에 협력하는 것에도 두 정상간 합의가 이뤄졌다.

싱 총리는 "발전소와 철도 건설 등 한국기업의 인도내 인프라 건설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인도 정상회담장의 싱 총리 (뉴델리=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1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싱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14.1.16 dohh@yna.co.kr

두 정상은 양국간 항공 증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혜적 방향으로 항공협정을 조속 개정하기로 했다.

정치ㆍ안보분야에서 두 정상은 정상회담의 정례적 개최를 위한 노력,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의 정기적 개최, 국가안보실간 정례 대화와 국방 차관보급 전략대화 정례 개최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싱 총리에게 설명했으며, 싱 총리는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대표성과 책임성,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안보리 확대 등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안보리 개혁이 현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주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과학ㆍ기술 협력과 관련,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촉진을 위해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이행의 기반이 되는 IT 분야에서의 협력강화와 한-인도 ICT 정책협의회 신설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원자력 분야 협력확대를 위한 정례 교류도 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한국을 인도의 도착비자대상국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면서 양측이 조속한 시일내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양측은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미래부-인도 과기부간 과학기술 공동응용연구 및 개발프로그램 양해각서 ▲항공우주연구원-인도 우주연구기구간 우주협력 이행약정 ▲날란다 대학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한-인도 2014∼2017년 문화교류계획서 등을 체결했다.

(2014-01-16 뉴델리=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한·인도 정상회담 성과는..CEPA 확대 등 경제협력 대폭 강화

경제분야 윈윈 관계 구축…국가안보실간 정례대화 개최
산·학·연 공동연구도 추진, "안보리 개혁 필요성 인식해"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은 교역·투자, 인프라,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경제분야에서 상호 '윈-윈(win-win)'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 【뉴델리(인도)=뉴시스】김영욱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하우스(인도총리실)에서 만모한 싱 국무총리와의 한-인도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4.01.16. mirage@newsis.com

↑ 【뉴델리(인도)=뉴시스】김영욱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하우스(인도총리실)에서 만모한 싱 국무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4.01.16. photo@newsis.com

↑ 【뉴델리(인도)=뉴시스】김영욱 기자 =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하우스(인도총리실)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만모한 싱(왼쪽 세번째)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4.01.16. photo@newsis.com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12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2017년까지 1조달러 투자계획이 세워진 인프라 시장을 겨냥,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 및 금융기관의 원활한 현지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인도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와 소프트웨어, 기초과학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고 있는 하드웨어, 실용화기술 등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협력관계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양국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자유화율 낮은 '한·인도 CEPA' 조속히 개선키로

교역·투자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개선을 약속한 점이다. 한·인도 CEPA의 자유화율은 75%로 90%에 달하는 일·인도 CEPA의 자유화율보다 현저히 낮아 우리기업이 일본기업에 비해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인도측은 그동안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로 CEPA 개선에 소극적 입장이었지만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자유화율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품뿐만 아니라 투자·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개선작업을 조속히 완료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장관급 회의를 열어 CEPA 개선의 범위 및 방식 등을 논의해 개선방향을 확정 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양국간 투자와 민간 경제협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재의 차관급 투자협력위원회를 '장관급 무역투자촉진위원회'로 격상하고 민간 CEO포럼도 설치키로 했다.

양국은 조세조약 개정에도 합의해 우리 기업의 과세부담을 완화하고 상호간에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개정된 조세조약은 상대국 진출기업들에 대한 불합리한 과세에 대해 양국 과세당국간에 상호합의하는 절차를 밟도록 했다. 현재는 인도 정부가 한국기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해도 상호합의절차가 없어 인도측이 세무문제에 대한 협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조약은 해운소득에 대한 원천지국 면세를 10%에서 100%로 확대하고 이자·사용료 소득에 대한 세율은 15%에서 10%로 낮춰 우리 투자자가 인도에서 납부하는 원천징수세액이 감소하게 됐다.

주식양도차익 과세권과 관련해서는 인도측이 현행 거주지국 과세에서 원천지국 과세로 기준을 완전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과점주주에 한해 원천지국 과세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아울러 양국은 현재 여객 6회, 화물 4회 등 주 10회 운항 중인 한·인도 항공편을 늘려 인도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편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항공협정을 조속히 개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도내 한국전용공단 조성 및 기업 입주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양국 CEO 20명씩이 참여하는 '한·인도 기업 상설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포스코 오디샤 제철소 프로젝트' 가시뽑기

자금력 부족으로 인도내 건설 수주실적이 매년 감소 중인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인프라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 점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인도는 내각에 인프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자금부족 등을 이유로 민관협력사업을 장려중이어서 자금력이 수주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은 인도 인프라 전문금융기관(IIFCL)과 인프라 진출지원 MOU를 체결했으며 인도 최대 국영상업은행인 SBI와는 2억달러 규모의 신용공여한도를 설정,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에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인도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전력사업 참여도 요청했다. 2017년까지 제12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중인 인도는 이 기간 우리나라의 발전설비용량(87GW)보다 큰 88GW 용량의 발전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도로·철도 시설이 열악한 인도의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보하고 한국기업의 진출에 대한 인도측의 기대도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세계은행이 지원할 예정인 뭄바이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서는 마스터플랜 수립의 원활한 추진에 합의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로 연결되도록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정기적 협의체제 구축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지 진출 기업의 가시뽑기로 기대를 모았던 포스코의 '오디샤주(州) 제철소'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환경인허가 취득과 오디샤 주 정부의 부지인계 뿐만 아니라 광산탐사권 해결에 대한 인도 정부의 약속도 확보해 실질적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포스코는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에 120억달러를 투입해 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로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주민 반발로 인한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착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밖에 인도는 외환·기업·신한은행 등 우리나라 은행들의 현지 지점 설립 인가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도 약속했다.

◇산학연 공동연구에 1000만달러 기금 조성

과학기술 및 ICT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미래부와 인도 과학기술청간에 체결한 산·학·연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실용화 기술과 인도의 이론분야 강점을 연계한 응용 및 기술상업화 연구로 향후 5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 양국은 앞으로 한·인도 ICT 정책협의회를 신설하고 IT엑스포와 IT비즈니스 간담회를 개최키로 하는 한편, 사이버 보안과 정보보호를 위한 협력 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교류 차원에서 카이스트-인도델리공과대학간, 고등과학원-타타기초연구소간 MOU도 각각 체결됐다.

◇안보분야 협력강화…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세일즈외교와는 별도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한 점도 눈여겨 볼만한 성과다.

우선 양국 정상은 기존의 양자 안보협의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국가안보실간 정례 대화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또 지난 2012년 11월 개최된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국방 차관보급 전략대화를 지속적으로 정례 개최하고 상호간의 군사비밀에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 '군사비밀정보호협정'도 체결했다.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는 양국간 방산분야의 협력 여지가 크다는데 공감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제5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열어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키로 했다.

북핵과 관련해 양 정상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적 의무 및 공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비전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는 "싱 총리는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는 문구가 정상 공동성명에 삽입됐다.

일본과 인도 등이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서는 "대표성, 책임성,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안보리 확대 등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며 "나아가 양 정상은 안보리 개혁이 현 상황을 반영하고 주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데 대해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2014-01-16 뉴델리·서울=뉴시스 박정규 김형섭 기자】

 

[전문]한-인도 정상회담 공동성명

[한-인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

1.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은 프라납 무커지 인도 공화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년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하였다. 2014년 1월 16일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이 개최되었다. 방문기간 중 박 대통령은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또한 무커지 대통령과 환담을 가질 예정이다.

2.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한-인도 양자 관계 강화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2010년 1월 양국이 설정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국방, 통상, 투자, 과학기술,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였다.

3.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양국과 국민들의 발전과 번영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이 공히 역내 주요 경제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호혜적 협력관계를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 정상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4. 양 정상은 1973년 양국 수교 이래 양국 관계 발전성과에 기초하여 향후 40년간의 미래 양국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5. 양 정상은 공동의 비전으로 첫째, 보다 강화된 고위급 정무 협력 추구, 둘째, 보다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셋째, 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 추구를 제시하였다.

6. 양 정상은 공동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 정책방침을 설정하기로 하였다.

-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양국간 전략적 소통 채널 강화,

-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제도적 틀을 공고히 하고, 통상?투자 확대를 위한 보다 우호적인 여건 조성,

-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인적 및 문화 교류 증진을 통해 상호 이해 심화

- 지구촌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한 파트너로서 인류의 공동과제 해결을 위해 지역 및 국제기구에서의 긴밀한 협력 모색

7. 양 정상은 상호 양자방문 또는 다자회의 계기를 통해 정상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양국의 국회의원 및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고위 인사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8. 양 정상은 양국 외교장관이 공동 주재하는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였으며, 공동위원회의 정기적 개최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2013.11월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7차 공동위원회가 제반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현황을 점검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평가하고, 제8차 공동위원회를 2014년에 개최하기로 하였다.

9. 양 정상은 2010년 차관급으로 격상되어 연례 개최되고 있는 외교안보대화가 양국간 안보분야 소통의 중요한 장이 되어 왔음을 평가하고 제4차 회의를 2014년에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안보협의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국가안보실간 정례 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10. 양 정상은 2012.11월 개최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국방 분야 협력 관계 발전에 기여했음을 평가하고, 동 회담에서 합의된 국방 차관보급 전략대화를 지속적으로 정례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체결이 양국간 군사분야에서 신뢰구축과 협력에 기여할 것을 확신하면서 동 협정 체결을 환영하였다. 박 대통령은 인도 의무부대(60공정야전병원)의 6.25 참전에 대해 재차 사의를 표하고, 양 정상은 양국 군부대간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11. 양 정상은 방산협력이 전략적 협력 강화에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제5차 방산군수공동위를 2014년 상반기 중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방산분야에서 상호호혜적으로 양국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데 인식을 공유하였다.

12. 양 정상은 양국간 경제협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양국간 경제 관계를 확대?심화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2014년 1월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의 결과를 평가하고, 동 결과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경제협력 방안을 보다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서 중장기 협력 로드맵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정책 경험을 폭넓게 공유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각국 정부에 제출하는 CEO포럼을 설립하기로 합의하였다.

13. 양 정상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양국간 교역 및 투자 증진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2014년 1월 15일 개최된 통상장관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CEPA 개선을 통한 양국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 및 투자 확대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선 작업 완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에 합의하였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갖기로 하였다.

14. 양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에 가서명한 것을 환영하고, 동 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은 무역?투자 전반에서 협력 확대를 위해 기존의 ?한-인도 투자촉진협의회?를 각료급의 ?한-인도 무역?투자촉진협의회?로 확대?개편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코트라 방갈로르 사무소와 한국무역협회 델리 사무소의 신설을 환영하고, 동 사무소가 양국간 교역,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을 희망하였다.

15. 양 정상은 상호 투자의 확대가 양국 경제의 공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 정상은 라자스탄주 한국전용공단 설치 추진을 환영하였다.

16. 양 정상은 인도 오디샤주 POSCO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확보, 광산탐사권, 환경인허가 갱신 등 진전을 환영하고, 동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POSCO가 조속한 시일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희망하였다. 만모한 싱 총리는 발전소 및 철도 건설 등 한국 기업의 인도내 인프라 건설 참여를 환영하였다.

17. 양 정상은 양국간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양국간 항공편 증편이 필요하다는데 주목하고,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항공협정을 조속히 개정해 나가기로 하였다.

18. 양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금융 분야 관련 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고, 또한 양 정상은 한국 수출입은행과 인도 인프라 전문금융회사(IIFCL) 협력 및 수출입은행과 인도 국영은행간 2억불 전대금융 계약 체결과 같은 최근의 사업 추진을 환영하였다.

19. 양 정상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2011년-2015년간 조성된 1,000만불 규모의 과학기술협력기금이 양국간 과학분야 협력 프로젝트 수행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한-인도 산학연 대형공동연구를 위해 별도로 1,000만불 기금(각각 5백만불씩 출자)을 조성하기로 합의하였다. 동 프로젝트는 응용 및 기술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양 정상은 미래부-인도 과기부간 과학기술 공동응용 연구 및 개발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하였다.

20. 양 정상은 양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조경제 이행의 기반이 되는 IT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한-인도 ICT 정책협의회를 신설하고, 제1차 정책협의회를 2014년에 개최하여 소프트웨어와 정보보호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과 ICT 분야 협력 공동 선언문 체결을 환영하였다.

21. 양 정상은 항공우주연구원-인도 우주연구기구간 우주협력 이행약정 서명을 환영하였다. 만모한 싱 총리는 상업적 조건하에 인도 발사체를 이용하여 한국 위성을 발사하는 제안을 재차 강조하였다.

22. 양 정상은 "원자력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한국과 인도간 협정"에 기반해서,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정례 교류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23. 양 정상은 상호이해와 친밀감 증진을 위해 인적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상호방문 편의 증진을 위해 2012년 체결한 사증간소화협정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박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한국을 인도의 도착비자대상국에 포함하기로 결정을 환영하였다. 이행 방안은 양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양 정상은 2013년 신설된 주첸나이 한국총영사관이 양국 국민?기업간 교류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였다.

24. 양국간 문화교류를 한층 심화하기 위해, 싱 총리는 한국국민들에게 보리수 묘목을 증정하기로 하였으며, 박 대통령은 이를 감사히 받아들였다.

25. 양 정상은 2011년 서울에 설치된 인도문화원, 2012년 뉴델리에 설치된 한국문화원이 양국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2013년 수교 40주년 계기 양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양국 국민간 상호이해 증진에 기여했음을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2014-2017년간 한-인도 문화교류시행계획서 체결을 환영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교육분야에서의 학생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실화를 기하도록 하였다. 양 정상은 인도 대학 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국제교류재단의 인도 대학 내 한국어 교육 지원 프로그램 확대 결정을 환영하였다.

26. 양 정상은 창조경제 육성을 위해 영화 등 문화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 정상은 상대 국가 영화에 대한 시사회 개최를 고려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아리랑 TV-인도 DD 방송국간 국제교류 방송협력 MOU 체결을 환영하였다.

27. 양 정상은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역내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지역 및 국제적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8. 양 정상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아시아협력대화(ACD)?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지역협의체 및 유엔, G20,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양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평가하였다. 아울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테러 등 공동의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협의체 및 국제무대에서 정기적인 협의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 싱 총리는 한국이 EAS 이니셔티브로 인도측이 제안한 날란다 대학 설립 MOU를 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하였다.

29. 또한 양 정상은 대표성, 책임성,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안보리 확대 등 포괄적인 UN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였다. 더 나아가 양 정상은 안보리 개혁이 현 상황을 반영하고 주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야한다는 데 대해 합의하였다.

30. 양 정상은 모든 방식과 유형의 테러 종식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정보 공유를 통해 대테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UN에서 논의중인 "포괄적 대테러 국제협약"이 조속히 채택되기를 희망하였다.

31. 양 정상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제1차 한-인도 사이버 정책협의회를 2014년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2013년 서울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사이버 보안기관간 사이버보안/정보보호 MOU를 체결한 것을 환영하였다.

32. 양 정상은 비핵화 포함한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국제적 의무 및 공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북한이 관련 UN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33. 박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싱 총리는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였다.

34. 양 정상의 임석 하에 아래 협정과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1)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2) 미래부-인도 과기부간 과학기술 공동응용 연구 및 개발 프로그램 양해각서

(3) 항공우주연구원-인도 우주연구기구간 우주협력 이행약정

(4) 날란다 대학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5) 한-인도 2014-2017년간 문화교류계획서

35. 양측은 박 대통령의 금번 인도 국빈 방문이 최근의 양국 협력관계 확대 추세를 반영하고, 향후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발전에 새로운 추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데 대해 공감하였다.

36.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인도정부와 국민의 따뜻하고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박 대통령은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도록 공식 초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