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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위스 정상회담..산업·기술 '협력 강화'

Smart Lee 2014. 1. 22. 23:04

한-스위스 정상회담..산업·기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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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모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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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인력 양성과 각종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스위스 베른에서 박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한국과 스위스의 두 정상이 1시간 20여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교 5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스위스 연방을 국빈방문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전 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기여해준 스위스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창조경제를 위한 중요한 동력은 우수한 인재양성이라고 밝힌 박 대통령은 직업 교육 분야에서 한국과 스위스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우수한 인재양성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란 점에 공감하고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직업 교육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르크 할터 대통령도 상공업 학교 시찰 등을 통해 직업 교육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직업 교육 협력이 구체화되길 희망했습니다.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공감대도 강화됐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되도록 하는데 있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부르크할터 / 스위스 대통령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언제든 아낌없는 지원을 해 드릴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저희가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 금융분야와, 교역 투자 등에서 양국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산업기술협력과 사회보장, 교육 등 세부 분야의 협력 사항을 담은 12건의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또 양국 중소기업들 간에 약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부품공급 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협력 사례도 이뤄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서 DMZ와 관련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DMZ가 언제쯤 없어질 수 있을 것 같냐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의 질문에 앞으로 언젠가 DMZ가 반드시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발전시키기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베른의 직업학교 시찰로 국빈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가 열리는 다보스로 향합니다.

베른에서 KTV 박성욱입니다.

 

(2014-01-21 KTV 박성욱 기자) 

 

한-스위스 정상회담…인적자원 개발협력 공감

 

악수하는 한-스위스 정상
악수하는 한-스위스 정상
(베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스위스 정상 기자회견을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2014.1.21 dohh@yna.co.kr

朴대통령 "스위스는 창조경제 든든한 협력파트너"

사회보장협정 등 정부간 협약 12건 체결

 

스위스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와 과학기술, 문화, 안보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교환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스위스를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에 이어 스위스 연방 재무부청사에서 열린 1시간20분간의 회담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우호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브루크할터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한단계 확대,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 수교이래 5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스위스연방을 국빈방문하게돼 기쁘다"며 "그간 양국이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킨데 만족하며,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를 통해 1953년 한국전쟁 정전 이후 60여년간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기여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스위스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강국이며 한국은 IT와 응용기술이 발달한 국가"이라며 "과학기술과 직업훈련, 의약협력, 중소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양국협력을 통해 우리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협력파트너"라면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의 큰 발전을 기대했다.

 

한-스위스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스위스 정상 공동기자회견
(베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스위스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연방재무청사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21 jeong@yna.co.kr

금융분야의 협력과 관련, 박 대통령은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평가하면서 한국도 금융산업을 5대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해 장기적 육성계획을 갖고 있음을 설명하고 스위스 금융회사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협력을 위한 지속적 협의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육부처간 직업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민간기관간 협력으로 정밀기계 분야에서 우리 학생들이 스위스의 우수한 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된 점을 환영했다.

스위스 측도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양국 교육부처 및 민간기관간 협력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체결된 사회보장협정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 부담이 경감됨으로써 양국간 투자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노바티스와 로슈 등 세계적 제약회사를 보유한 스위스와 의약분야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북문제와 관련, 스위스가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적극 동조한 점을 평가하면서 대북지원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NGO(비정부기구)와 스위스 개발청 등과 우리 측 NGO가 공동으로 북한주민을 지원하는 방안이 고려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위스 정상회담
한-스위스 정상회담
(베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4.1.21 dohh@yna.co.kr

또 무엇보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게 중요하며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양국이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스위스는 과거 4자회담이나 6자회담을 지원했는데 그러한 역할을 앞으로도 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 회담의 의의에 대해 "경제분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조경제에 있어 양국간 서로가 튼튼한 동반자 관계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라며 "중소기업을 비롯한 경제관계 협력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제도개선, 연구협력 및 직업훈련분야의 인력양성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가 되는 논의가 많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사회보장협정을 비롯해 정부 및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또 기업들간 총 5건, 1억7천200만 달러 상당의 부품소재 구매공급 협력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2014-01-21 베른=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朴대통령, 스위스식 직업훈련 기회 확보>

 

한-스위스 정상회담 

한-스위스 정상회담

(베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21 dohh@yna.co.kr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계기로 협정·MOU 12건 체결

靑 "첨단·혁신기술 인력양성 등 창조경제 실현기반 마련"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통해 직업훈련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성과를 얻어냈다.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연방 재무부청사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및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와 경제협력에 있어 투자·교역 확대뿐만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접목해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으며, 특히 스위스의 높은 경쟁력 유지의 원천인 직업교육을 우리 교육의 장점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대형 인프라 건설 계약을 따내는 등 굵직한 가시적 성과는 없지만 오늘 체결된 협정이나 MOU가 향후 창조경제를 실현할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성과가 적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위스식 직업훈련으로 기술인재육성 등 창조경제 기반 마련 = 청와대가 이날 체결된 MOU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는 것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스위스엔지니어링협회(SWISSMEN)가 체결한 '글로벌 기술인력양성 MOU'이다.

우리나라의 기계·바이오 분야 마이스터고 졸업자 중 주한 스위스기업 취업자 20명을 매년 선발해 1년은 국내에서, 2년은 스위스에서 전문화된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 이 MOU의 골자다. 바이오 및 정밀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자를 양성하는 스위스의 직업교육시스템을 활용, 글로벌 기술인력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마이스터고 졸업자가 기술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는 로드맵을 제시, 학력 등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스위스 직업훈련 시스템은 전세계가 벤치마킹을 하려했지만 그동안 스위스가 한번 뚫리면 봇물터지듯 몰려든다는 판단으로 외국과 교류하지 않았던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의 산업기술협력 MOU는 스위스의 정밀기계·화학·나노·바이오 등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우리의 우수한 생산기술을 접목한 상호보완적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양국 공동의 필요성에서 타결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스위스 정상회담
한-스위스 정상회담
(베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4.1.21 dohh@yna.co.kr

이를 통해 기초과학 중심으로 추진해온 양국간 기술협력을 산업기술 및 혁신활동 전반으로 확장함으로써 산업계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스위스 재료과학기술연구소의 '기술사업화 공동연구 MOU'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스위스 로잔공대의 '기술사업화 대학창업 협력 MOU'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 저변 확대 및 경쟁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교역·투자 확대 MOU에 관광·의료 분야 협력도 = 창조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양국간 교류 및 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MOU에도 서명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보장협정이다. 양국 정부는 현지 진출 기업과 근로자의 고용보험료, 상대국 연금의 납부 면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2천29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 파견된 스위스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1천10만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조 수석은 "스위스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여기에 내야 하는 4대 보험료를 아끼는 대신에 국내에서 1천만원 정도를 내야 하니 상대적으로 연간 1천200만원의 혜택을 보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담 경감은 양국간 교류 및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와 스위스수출보험공사가 체결한 '수출재보험 협력 MOU'로 양국 기업의 제3국 시장 공동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현재 13만명에 이르는 인적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한국관광공사-스위스관광청 간 MOU, 신약 제품에 대한 양국 시장에서의 허가 절차들이 빨라지는 효과가 기대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스위스 의약품청간 MOU 등도 체결됐다.

 

 

(2014-01-21 베른=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스위스 직업교육에 매료된 박 대통령.."답을 얻었다"

베른 상공업직업학교 방문해 직업교육 현장 둘러보고 학생들과 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1일 스위스 마지막 일정으로 베른 상공업직업학교(GIBB)를 방문해 직업교육 현장을 둘러본 뒤 "답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스위스 직업교육의 무엇이 그토록 박 대통령을 만족하게 만들었을까?

우선 스위스 교육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위스는 만 4세가 되면 2년간 유치원에 다니고, 그 뒤 9년간 초등학교를 다니는 데 의무교육이다.



↑ 사진=청와대 제공

초등학교 8학년 정도가 되면 직업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 학생들이 자신이 어느 직업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일주일 정도 현장에 가서 어떤 직업인지, 어떤 기술이 필요한 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2단계 과정은 중등교육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학습적인 것으로 한국처럼 공부해서 대학가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직업교육으로 70% 이상의 학생이 직업 교육을 선택한다. 3~4년 동안 직업학교에 다니면서 직업교육을 익힌다. 직업교육 과정의 비용은 기업이 절반을 부담하고, 정부가 반을 부담한다.

3단계는 대학과정인데, 20%가 대학을 다니고, 그 외에는 전문대에 다닌다.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도 추가적으로 전문대를 다닐 수있다.

풀 배아 베른주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박 대통령의 직업학교 방문을 수행한 자리에서 "스위스에서는 대졸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질이 좋다"고 자랑을 했다.

20%만이 대학을 진학하지만 스위스 대학은 세계 톱 200위 안에 들어 있고, 대졸자들이 택시 운전을 하는 등 전공외 직업을 선택하지 않고 전공과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다.

대학진학율이 71%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스펙쌓기에 열중해야 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한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해 청년실업자로 전락하는 우리의 대학교육과 대비된다.

이러다보니 한국의 청년고용률이 39.7%인데 비해 스위스의 청년고용률은 61.7%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베른 상공업직업학교는 6개 본과로 구성되며 베른 시내에 학교 건물이 흩어져 있다. 이 곳에서 건축, 서비스, 정보통신 등 70개 직업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 학교 교직원의 2/3은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 최고의 전문가, 실무자들이 강의하기 때문에 실무와 가까운 교과로 구성돼 있다.

기업과 긴밀한 연락이 가능하다보니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최신식 기계와 시설로 실제적인 직업을 배울 수 있다.

스위스에는 230여개 직업군을 포괄하는 410여개의 직업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풀 배아 장관은 "최근 조사에서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고 우리 교육제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주 큰 성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풀배아 장관과 이 학교 교장의 설명을 들은 뒤 직접 교실을 방문해 직업교육이 이뤄지고 잇는 모습을 둘러보고 학생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여기에 온 소감이 어떠냐"는 박 대통령의 질문에 "이 학교가 마음에 든다. 이론이 아닌 실무를 배울 수 있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른 학생은 "본인이 정한 것이라 공부가 힘들거나 싫은 게 없을 거 같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확실히 그렇다.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완전한 동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교육과 관련해 이런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그에 대한 답을 얻고 가는 것 같아 매우 의미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게 인정받는, 그런 보상을 받는 나라가 돼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스위스 직업학교의 교육시스템이 시사하는 바가 크고, 한국 교육 변화에도 참고할 일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4-0122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한-스위스 정상, 북한 변화 공동 노력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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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스위스의 대북 채널을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방안 역시 공동 검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우선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등을 규탄하고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준 데 대해서도 고마움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되도록 하는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국제 공조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해 독자적인 대북 채널을 갖고 있는 스위스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스위스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북한의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민간 차원에서 양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스위스는 한국이 원한다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언제든 아낌없는 지원을 해드릴 것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상간 오찬에서 비무장지대가 비록 지금은 중무장해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또 사회보장협정을 통해 현지 진출한 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4대 보험료 납부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치료용 의약품 규제에 대한 정보 교환과 인력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으로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정치와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스위스 베른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2014-01-21 YTN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