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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FTA> 베트남 각계 환영…한국기업도 반색

Smart Lee 2014. 12. 14. 14:34

<한·베트남 FTA> 베트남 각계 환영…한국기업도 반색

 

<한-아세안>한-베트남FTA, 28개월만에 타결
<한-아세안>한-베트남FTA, 28개월만에 타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양국 FTA 실질 타결 합의 의사록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일 최종 타결되자 베트남 관리들과 업계,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베트남 관리들은 이날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정부가 당초 중소기업 등에 미치는 파장 때문에 고민했지만 대승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FTA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국 통상이 한층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FTA 협상 타결로 베트남과 한국의 교역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700억 달러까지 확대키로 한 양국 정상 합의가 달성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FTA 협상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한국과의 FTA 협상을 연내에 타결할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베트남의 대형 자동차 조립·판매업체 타잉꽁(Thanh cong)의 한 임원은 "응웬 떤 중 총리가 한국 부산을 방문한 당일에 FTA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투자, 무역 등 전 분야에서 한층 빠른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유수 자동차 업체들이 베트남 진출을 한층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최대 석유유통업체 페트로리멕스(Petrolimex)의 브엉 타이 드엉 부사장은 "현재 많은 한국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번 FTA 협상 타결로 한국업체들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양국 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기업 협의체인 하노이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는 "양국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FTA 협상을 타결한 것 같다며 "양국 관계가 통상부문을 중심으로 한층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인 코참 회장은 이어 "양국간의 교역 불균형 해소와 비관세 장벽도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협정 자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양국의 FTA를 활용해 국제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속한 후속조치들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4-12-10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한-베트남 FTA 타결] 한-베트남 FTA타결 경제계 반응

"건설·기계업종도 수혜 클것" "자원 확보에도 도움"


경제계는 협상을 시작한지 2년4개월 만에 타결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은행연합회로 구성된 FTA민간대책위원회(FTA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투자 파트너로 6대 수출국이자 4대 무역 흑자국"이라면서 "베트남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6.4%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인구규모가 9000만명에 달하는 등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연령이 30세 이하로 향후 노동 공급 및 구매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원유, 천연가스, 무연탄 등 천연자원도 풍부해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은 연간 20% 이상으로 급증해 왔으며 주력품목은 부품, 소재 등 중간재다. FTA대책위는 한·베트남 FTA가 향후 무역,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 제품들의 현지 진출도 본격화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베트남 FTA는 기존 한·아세안 FTA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자동차 부품, 철강, 합성수지, 섬유, 생활가전, 화장품 등의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아세안 FTA는 수입액의 23.1%를 차지하는 민감 품목의 관세 철폐, 인하가 2021년으로 예정돼있으며 양허 제외 품목도 200여개에 이른다.

구매력이 높은 30대 이하 젊은층이 베트남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생활가전, 화장품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현지 TV 시장은 이미 삼성과 LG가 장악하고 있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은 필립스, 샤프, 마쓰시다에 점유율이 밀리는 만큼 향후 TV를 제외한 가전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만하다.

건설업종 및 중고장비, 기계업종도 수혜를 입게 된다.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건설시장으로 정부주도의 인프라 및 도시 건설 산업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하노이 2030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시화 정책에 따른 건설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며 고속철 건설사업, 고속도로 및 교량 등 대형 인프라 사업도 예정돼있다.

 

이에 반해 장비 및 기계 구매력은 부족해 중고 장비, 기계 임대 등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산지 절차 규정을 완하해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지에 진출한 3320개 국내 기업의 투자활동과 한류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FTA 대책위는 "한·베트남 FTA가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지속해서 힘을 써달라"면서 "경제계도 FTA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4-12-10 파이낸셜뉴스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