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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FTA 조기완료되면 보다 빨리 혜택 누릴것"

Smart Lee 2015. 4. 20. 00:42

 朴대통령 "FTA 조기완료되면 보다 빨리 혜택 누릴것"

한-콜롬비아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콜롬비아 정상 공동기자회견 (보고타<콜롬비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靑 "발효되면 미주·환태평양 FTA벨트 실현"
고부가가치 파트너십 강화키로 합의, '북핵불용' 메시지도 지속 발신키로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첫 방문국 콜롬비아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대통령궁에서 산토스 대통령과 공식환영식, 사전환담, 확대정상회담 등을 열어 양국이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 국방 분야 협력, 양국간 고부가가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증진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상호협력 촉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콜롬비아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일찍부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구상하셨다고 들었다"며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가 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내부 절차를 통해 조속히 발효됐으면 한다"며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콜롬비아 확대정상회담
한-콜롬비아 확대정상회담 (보고타<콜롬비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최초로 체결한 양국간 FTA는 지난 2013년 2월 최종 서명됐지만 아직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합치성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발효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 4대 경제대국이자 3대 인구대국이면서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모두 인접해 중미와 남미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또한 2011년 이후 건실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 지수에서 중남미 1위를 차지하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FTA가 조기 발효되면 우리 기업의 경제적 효과가 크며 미주·환태평양 FTA 벨트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콜롬비아 수출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승용차와 화물차에 부과되던 35%의 높은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악수하는 한-콜롬비아 정상
악수하는 한-콜롬비아 정상 (보고타<콜롬비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양국간 FTA에 대해 "농업 분야에서 콜롬비아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국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고 콜롬비아는 이를 공급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콜롬비아 측의 그간의 지원 및 노력에 사의를 표했고, 양국은 앞으로도 '북핵불용'이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보내는데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콜롬비아 반군과의 내전사태로 10여명의 콜롬비아의 군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콜롬비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 부상 장병들도 하루속히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현명한 리더십 아래 이 상황이 조속히 호전이 되고 평화협상이 진전돼서 반세기 내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결실을 거두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두 정상은 양국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치안협력 ▲보건협력 ▲에너지신산업 협력 ▲전자무역 ▲금융지원 협력 등 5개 분야의 MOU의 서명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산토스 대통령이 베푸는 공식 만찬에도 참석, 협력증진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정상 간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5-04-18 연합뉴스 보고타<콜롬비아>=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박 대통령 남미 4개국 순방에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전자정부 △보건·의료 △교육 △치안 인프라 △방위산업 등 협력 다각화
청와대, 야당 순방연기 요구에 "대외적 약속…일은 해야"

 

브리핑하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6~27일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경제 협력 분야를 △전자정부 △보건·의료 △교육 △치안 인프라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으로 다각화하고 협력 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4개국을 잇달아 방문, 정상회담을 하고 자동차·전자 등의 편중된 협력 분야를 정보통신기술(ICT)·보건의료·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각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중남미는 한류 확산 등을 통한 문화적 친밀감을 바탕으로 ICT·전자정부·원자력·대형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의 잠재력을 시현할 수 있는 기회의 대륙”이라면서 “지난번 중동 순방으로 일으킨 제2의 중동붐에 이어 우리 경제 영역을 태평양 건너까지 활짝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교역기반 확충…건설·플랜트·인프라 본격진출 계기 마련 =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중남미 지역은 아시아와 함께 대표적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안정적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2010년 기준 41%로 크게 늘면서 자동차·통신·의료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순방 4개국의 인구는 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는 3조1000억달러로 각각 중남미 전체 48%, 52%를 차지하고 있다. 

4개국 중 칠레 및 페루와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상태이며 콜롬비아와의 FTA는 국회 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을 통해 기존 FTA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새 FTA를 체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현지 유통 기업·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중남미 국가의 전자무역·통관 시스템 구축을 지원, 우리 기업의 무역 업무 처리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역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창업 MOU, 기능 인력 교류 MOU, 워킹홀리데이 협정 등을 통해 우리 청년 인력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다.

국가 현대화 정책으로 순방 4개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MOU,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단순건설, 자원 분야에 집중된 협력을 전력, 철도, 교통 등 고부가 가치 분야로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 역대 최대규모 경제사절단 참여…협력분야 다각화 = 이번 순방에는 모두 125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규모는 지난달 중동 순방 때로 이때는 동행 업체 규모가 115개사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경제사절단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2%(78개)로 이전(중동 순방 때 51%)보다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또 현지에서 개최되는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하는 기업도 84개사로 중동 순방 때(58개)보다 늘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순방 4개국간 교역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지리적 거리 등의 이유로 잠재적 규모에 비해 실제 교역은 미흡하고 품목도 편중돼 있는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 분야를 다각화하고 협력 방식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이번 순방 계기에 진행되는 정상회담, 비즈니스 상담화, MOU 등을 통해 자동차·전자 및 광업·농업으로 편중된 협력 분야를 보건의료·ICT·전자정부·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협력 방식도 단순 교역을 넘어 상호투자, 기술협력, 전략적 제휴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시 한류 열풍이 문화산업 수출로 이어지도록 방송·교육 콘텐츠 협력 관련 MOU가 체결되는 한편 창조경제 모델과 창조경제 혁신센터 등도 중남미에 전수된다.  

◇ 중남미 동포 격려…“순방은 예정대로” =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또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도 만난다. 

순방 4개국 중 콜롬비아의 요청으로 나중에 일정이 추가된 콜롬비아만 공식 방문이며 나머지 3개국은 국빈 방문이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4개국 순방시 나라별로 현지 동포들을 만나 격려한다. 주 수석은 “어려운 환경 아래에서도 현지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이제는 경제·법조·의료계 등 전문분야로 진출을 확대하는 재외동포들을 만나 격려하고 한국과 중남미를 이어주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가교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수석은 야당에서 ‘성완종 파문’ 및 ‘세월호 1주기’를 이유로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 “(순방은)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해 한 일로 국가적 사업이다. 연기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며 예정대로 해야한다”면서 “우리 (경제) 기회를 창출해야 하고 동포사회도 기다리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04-14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