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로 전날 브라질을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지우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경제·통상, 실질협력 확대방안,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지우마 대통령 역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중남미 주요 국가의 여성 지도자다. 2011년에 처음 취임한 이후 지난 1월에 재취임했다.
브라질은 세계 7위이자 중남미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 관문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이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남미국가연합(UNASUR) 등 중남미 지역협력 및 남남협력의 주도국으로서 중남미의 리더국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195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004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양 정상은 이날 다소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양국 간 협력분야를 다변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조경제분야의 협력방안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우마 대통령의 교육혁신정책인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래세대 간 네트워크 및 교류협력을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양국 청년 간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문제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 및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남·북한에 모두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이 북한의 핵 포기 및 경제개방 수용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가진 10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총 25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2015-04-25 브라질리아=뉴시스 박정규 기자】
朴대통령 "韓·메르코수르 경협 논의 진전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