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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계선편(繼善篇)에서

Smart Lee 2007. 12. 15. 13:56

(사진:추적선생의 묘소)

 

                                                     명심보감 계선편(繼善篇)에서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때(1246-1317) 추계추씨 노당 추적(秋溪秋氏 露堂 秋適)이 공자(孔子) 등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경서와 저술, 시부(詩賦)가운데서 쉬우면서 생활에 기본이 되는 내용만을 골라 엮은 것으로 심성수양의 기본도서입니다. "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의 명심 보감은 인간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격언과 윤리도덕 및 처세에 관한 예지와 자기 수양의 방도 등을 수록한 교양필독서로서 "마음에 새겨야 할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필자는 1972년 강에서 침례를 받은 크리스챤으로서 평소 기독교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 등과 동서양의 철학 및 도덕 사상들의 모든 긍정적인 부분들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바람직한 좋은 점들은 수용하면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자세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필자의 블로그 <종교와 명상의 공간, 지도자론>에 2007년 10월 27일 "실패한 인성교육 - 그 해결방안을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두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실패한 인성교육에 대해 나름대로 하나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글이니 한 번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계화시대에 이웃나라의 문화나 도덕, 성현들의 훌륭하신 말씀들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서 그 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성경의 좋은 말씀들도 알려주는 것이 세계화시대에 좋은 이웃을 얻고 이웃과 진정한 친구(朋友)가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이든 아니든 다 함께 명심보감의 말씀들을 읽으면서 "함께 깨닫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족한 사람이 명심보감의 계선편에서 발췌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繼善篇(계선편)

 

⊙景行錄에 曰 恩義를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가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 狹處면 難回避니라.

(경행록에 왈 은의를 광시하라 인생하처불상봉가 수원을 막결하라 노봉협처면 난회피니라)

경행록에 가로되 은혜와 의리를 넓게 베풀라 .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 곳에서 서로 만나지 아니하겠는가.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돌아 피하기 어려우니라.

 

⊙玄帝垂訓에 曰 人間私語라도 天聽은 若雷하고 暗室欺心이라도 神目은 如電이니라.
(현제수훈에 왈 인간사어라도 천청은 약뢰하고 암실기심이라도 신목은 여전이니라. )

현제수훈에 가로되 인간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의 들음은 우뢰와 같고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신의 눈은 번개와 같으니라.

 

⊙景行錄에 曰 食淡精神爽이오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에 왈식담정신상이오 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맑으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자리가 편안하니라.

 

⊙子 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 왈 중이 호지라도 필찰언하며 중이 오지라도 필찰언이니라)

공자께서 가라사대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할지라도 반드시 살피며 모든 사람이 그를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필지니라.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이니라.

(만사종관이면 기복자후이니라)

만사에 너그러움을 따르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우니라.

 

⊙景行錄에 云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이니라.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고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아니하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아니하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아니하여야 거의 군자이니라.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오 不知足者는 富貴亦憂이니라.

(지족자는 빈천역락이오 부지족자는 부귀역우이니라)

만족함을 아는 자는 가난하고 천해도 또한 즐겁고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부하고 귀해도 또한 근심이니라.

 

⊙ 書 에 曰 滿 招 損 하고 謙 受 益 이니라.

(서 에 왈 만 초 손 하고 겸 수 익 이니라)

서경에 가로되 가득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받으니라.

 

⊙景行錄에 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馭寸心을 如六馬하면 可免過이니라.

(경행록에 운 좌밀실을 여통구하고 어촌심을 여육마하면 가면과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비밀스런 방에 앉아 있더라도 네 거리에 있는 것같이 하고 한치의 마음 다스리기를 여섯 필의 말 다스리는 것 같이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하느니라.

 

⊙ 凡 事 에 留 人 情 이면 後 來 에 好 相 見 이니라.

(범 사 에 유 인 정 이면 후 래 에 호 상 견 이니라)

모든 일에 인정을 머물러 두면 나중에 서로 좋은 얼굴로 보게 되느니라.

 

⊙太公이 曰 男子失敎면 長必頑愚하고 女子失敎면 長必추疎이니라.

(태공이 왈 남자실교면 장필완우하고 여자실교면 장필추소이니라)

태공이 가로되 남자가 가르침을 잃으면 자라서 반드시 완고하고 어리석고 여자가 가르침을 잃으면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소홀해지니라.

 

⊙家語에 云 水至淸則無魚하고 人至察則無徒니라.

(가어에 운 수지청즉무어하고 인지찰즉무도니라)

가어에 이르기를,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따르는 사람이 없느니라.

 

⊙益智書에 云 白玉은 投於泥塗라도 不能汚穢其色이요 君子는 行於濁地라도 不能染亂其心하나니 故로 松栢은 可以耐雪霜이요 明智는 可以涉危難이니라.

(익지서에 운 백옥은 투어니도라도 불능오예기색이요 군자는 행어탁지라도 불능염란기심하나니 고로 송백은 가이내설상이요 명지는 가이섭위난이니라)

백옥은 진흙 땅에 던져져도 그 빛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군자는 혼탁한 땅에 가더라도 그의 마음을 물들이거나 어지럽게 아니하나니 그런고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눈과 서리를 견디어 낼 수 있고, 밝은 지혜는 위태롭고 어려움을 건널 수 있는 것이니라.

 

⊙利人之言은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여 一言利人에 重値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이인지언은 난여면서하고 상인지어는 이여형극하여 일언이인에 중치천금이요 일어상인에 통여도할이니라)

남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남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아서 한 마디 말 반 구절이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마디 말로 남을 상함에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 같으니라.

 

⊙逢人且說三分話하되 未可全抛一片心하라 不?虎生三個口요 只恐人懷 兩樣心이니라.

(봉인차설삼분화하되 미가전포일편심하라 불파호생삼개구요 지공인회양 양심이니라)

사람을 만나 또 말을 하되 십분의 삼만 말을 하되 한 조각의 마음까지 다 버려서는 아니되니 호랑이의 세 입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고 단지 사람의 품은 두 모양의 마음을 두려워 할지니라.

 

⊙子 曰 與善人居에 如入芝蘭之室하여 久而不聞其香은 卽與之化矣요 與不善人居에 如入鮑魚之肆하여 久而不聞其臭는 亦與之化矣니 丹之所藏者는 赤하고 漆之所藏者는 黑이라 是以로 君子는 必愼其所與處者焉이니라.

(자 왈 여선인거에 여입지란지실하여 구이불문기향은 즉여지화의요 여불선인거에 여입포어지사하여 구이불문기취는 역여지화의니 단지소장자는 적하고 칠지소장자는 흑이라 시이로 군자는 필신기소여처자언이니라)

공자꼐서 가라사대 선한 사람과 더불어 삶에 지초와 난초의 방에 들어간 것 같아서 오래 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 하나 곧 더불어 화하고 악한 사람과 더불어 삶에 썩은 생선 파는 가게에 들어 가는 것 같아서 오래 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 하되 또한 더불어 화하니 붉은 것을 감춘 자는 붉고 옻을 감춘 자는 검으니라. 이러므로써 군자는 반드시 그와 더불어 살 자를 삼가할 지니라.

 

⊙家語에 云 與好學人同行에 如霧露中行하여 雖不濕衣라도 時時有潤하고 與無識人同行에 如厠中坐坐하여 雖不汚衣라도 時時聞臭니라.
(가어에 운 여호학인동행에 여무로중행하여 수불습의라도 시시유윤하고 여무식인동행에 여측중좌좌하여 수불오의라도 시시문취니라.)

가어에 이르기를 좋은 사람과 더불어 함께 감에 안개와 이슬의 가운데를 걷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이 젖지 아니하더라도 때때로 젖는 바가 있고 무식한 사람과 더불어 함께 감에 측간에 앉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을 더럽히지 아니하더라도 때때로 냄새를 맡으니라.

 

⊙莊子에 云 君子之交는 淡若水하고 小人之交는 甘若醴니라

(장자에 운 군자지교는 담약수하고 소인지교는 감약례니라)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과 같으니라.

 

(07-12-15 繼善篇에서 필자 임의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