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2012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은 조직력과 응집력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시작해나갔다"며 "영국 스튜어트 피어스(50) 감독은 '그들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충분히 (4강에 진출할)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명보(43) 감독이 승부차기 전 선수들에게 '영국이 승부차기에 약점이 있으니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차라'고 주문한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AP통신은 "영국단일팀의 패배는 영국이 조정과 사이클 등에서 하루에 6개의 금메달을 딴 기쁜 날 홀로 실망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의 주장 라이언 긱스(39·맨유)는 경기가 끝난 후 "한국팀이 18경기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우리와 비교되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 【카디프(영국)=AP/뉴시스】영국의 다니엘 스터리지(23·첼시)가 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2-08-05
![](http://image.newsis.com/2012/08/05/NISI20120805_0006808414_web.jpg)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스포츠의 위대한 날이 고질적인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며 "한국이 전반에 보여준 점유율을 생각해보면 경기를 지배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올림픽 축구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동시에 4강에 진입했다. (아시아권 국가가 이렇게 선전한 것은) '하늘이 뒤집혔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 대표팀에 대해 "주최국 영국을 도태시켰다"라고 표현했다.
일본 언론도 앞다투어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 보도했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4강에 오른 점에 한껏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12-08-05 서울=뉴시스 조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