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경제·국내외 주요행사

朴대통령 '드레스덴 선언'…대북 3大제안 발표

Smart Lee 2014. 3. 29. 14:49

朴대통령 '드레스덴 선언'…대북 3大제안 발표

통일 구상 밝히는 박 대통령
통일 구상 밝히는 박 대통령
(드레스덴=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간) 작센주 드레스덴공대를 방문, 교수. 학생등을 대상으로 통일 프로세스를 밝히고 있다.

인도적문제 해결·민생 인프라구축·동질성회복 조치 北에 일괄 제안

드레스덴공대 연설서 "통일은 역사적 필요…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해야"

"北산모·유아에 영양보건지원, 北복합농촌단지조성·남북중 협력사업 추진"

"北核 버리면 동북아개발은행·동북아다자안보협의체 추진"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통독의 상징도시인 드레스덴에서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옛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에서 정치법률분야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행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 구상을 북측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3대 제안의 배경과 관련,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데 어울릴 수 있어야 한반도가 진정 새로운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확대해가야 한다. 일회성이나 이벤트식 교류가 아니라 남북한 주민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제안은 박 대통령이 연초 제기한 '통일 대박론'을 뒷받침하는 세부 계획과 제안으로 연설의 장소와 의미 등을 감안하면 일종의 '통일 독트린'의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레스덴 공대 명예박사 학위 받은 박 대통령
드레스덴 공대 명예박사 학위 받은 박 대통령
(드레스덴=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간) 작센주 드레스덴공대를 방문, 뮐러 슈타인하겐 총장으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3대 제안이 천안함 사건 이후 남측이 취한 포괄적 대북제재인 5.24조치에 관계없이 추진되는지에 대해 "이 조치는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돼야 하나, 분단이 길어짐에 따라 민족적 이질감이 커진 만큼 북한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은 국민적 공감대를 기초로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국제규범 등을 준수하는 범위내에서 단계적 대북협력과 지원을 검토할 것이며 북한의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있으면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뤄냈듯이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군사적 대결·불신·사회문화·단절과 고립의 장벽을 허물고 새 한반도를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 통일이 역사적 필연이듯이 한국의 통일도 역사적 필연이라고 확신한다"며 "인간의 존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열망은 그 무엇으로도 억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구상 밝히는 박 대통령
통일 구상 밝히는 박 대통령
또 "저는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듯이 독일 통일도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통일 이후 더욱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지역 역시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 전쟁과 핵무기에서 벗어난 통일한국은 국제평화유지와 핵비확산, 환경과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세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도적 문제의 우선 해결'에 대해 "분단으로 상처받은 이산가족들의 아픔부터 덜어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다시 제안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유엔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패키지(1,000days) 사업'을 펼치겠다"고 제안했다.

또 박 대통령은 '민생 인프라 구축'과 관련,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면서 "한국은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과 통신 등 가능한 부분의 인프라건설에 투자하고 북한은 한국에 지하자원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남북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립 박수 받는 박 대통령
기립 박수 받는 박 대통령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동질성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사업과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순수 민간접촉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나갈 것"이라며 이런 구상의 실현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사무소'의 설치를 북측에 제안했다.

또 남북한과 유엔이 함께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거듭 내놓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제안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있는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을 포기해 진정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돌보기 바란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이에 상응에 북한에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우리가 나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필요하다면 주변국 등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발전시켜 북한의 안보우려도 다룰 수 있는 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를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03-28 드레스덴<독일>=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전문] 朴대통령, 한반도통일구상 연설..'대북 3대 제안' 발표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8일 드레스덴에서 인도적 지원 확대와 민생 인프라 구축, 민족 동질성 회복 등 3대 제안이 포함된 '통일 독트린'을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복합농촌단지 조성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다각적인 지원은 물론 국제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갖고 남북 경협과 인도적 대북지원 확대,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 등을 국제사회에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데 어울릴 수 있어야 한반도가 진정 새로운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스 뮐러 슈타인하겐 총장님과 드메지에르 전 총리님, 그리고 드레스덴 공대의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독일의 명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곳 드레스덴은 구 동독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지역으로 분단극복과 통합의 상징입니다. 독일 민족은 이곳 드레스덴을 자유로운 공기가 가득하고, 풍요로움이 넘쳐 나는 희망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현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드레스덴은 용기와 영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 드레스덴에서 하나 된 독일의 오늘과 분단 70년을 앞둔 한반도의 현실을 생각하면서,역사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 속담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드레스덴 공대를 둘러보며, 이곳이 바로 국가의 장래를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이 다리를 잇고, 교육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는 드레스덴 공대의 교육이념이 드레스덴 공대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의 열정을 통해 구현되어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대학시절 전자공학을 공부한 공학도로서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초석이자, 원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 후 '미래창조과학부'를 새로 만들고,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 사람의 창의성과 혁신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대에 저는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기존 산업과 결합하여 경제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그것이 창조경제입니다. 또한 드레스덴시(市)과 같이 학교, 산업,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여 창조경제가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드레스덴시(市)와 대학의 발전은 창조경제를 향한 우리의 노력에도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한국과 독일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50년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87불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건너와 광부와 간호사로 조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그 당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발을 하려고 해도 동북아의 작은 나라, 더욱이 남북으로 분단된 나라에 어느 나라도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어렵고 암울한 시기에 독일은 한국에게 차관 1억 5천만 마르크를 제공하였고, 선진기술과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독일의 도움은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개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독일을 방문하셨던 한국의 대통령은 2차 대전의 폐허를 극복하고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의 기적을 한국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고, 독일의 철강산업을 보면서 우리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를 놓고, 철강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다. 그 후 한국에 돌아가서 고속도로와 제철소를 만들려고 하자, "다닐 차도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냐, 고속도로 건설은 실패할 것이다"는 반대에 부딪쳤고,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제철소냐"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된 고속도로는 이후 한국 경제성장에 탄탄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고속도로를 통해 물류와 유통의 숨통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철강과 자동차 산업은 지금 세계 5, 6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50년 전 차관조차 받기 어려웠던 나라가 이제 세계 8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였고, 독일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독일의 신뢰와 믿음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독일의 청년 여러분! 독일인과 한국인은 '위기에 강한 국민'이라 생각합니다.

독일과 한국은 모두 2차 세계대전 후 나라가 둘로 나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양국 국민들은 암담한 현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희망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전쟁 후 폐허가 된 땅에서 두 나라의 국민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국가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한국은 뒤이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그 후 독일은 통일을 이루었지만, 한국은 아직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듯이, 독일 통일도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독일의 통일과 통합 과정에서 독일인들의 담대한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토록 높아 보였던 베를린 장벽도 동서독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통일을 향한 동서독 주민들의 오랜 노력은 마침내 독일 통일이라는 큰 꿈을 이루게 했고, 나아가 유럽의 미래마저 바꾸었습니다. 통일된 독일은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상하였습니다. 통일 전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던 이곳 드레스덴은 통일 후 세계적 첨단 과학도시로 발전했고, 다른 구 동독지역들도 크게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통일독일의 모습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한반도에도 통일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도 통일 이후에 더욱 도약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지역 역시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 전쟁과 핵무기의 공포에서 벗어난 통일한국은 국제평화유지와 핵 비확산, 환경과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세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의 허브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 저는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경제난 속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거리에 방치되어 있었고, 추위 속에서 배고픔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유와 행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또한 전쟁 중 가족과 헤어진 후 아직 생사도 모른 채,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수많은 남북 이산가족들 역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루어냈듯이,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지금 남북한간에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군사적 대결의 장벽'이 있습니다. 전쟁과 그 이후 지속된 대결과 대립으로 '불신의 장벽'도 쌓였습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 오랜 기간 살아온 남북한 주민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 사이에 놓인 '사회 문화적 장벽'도 높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국제사회와 북한간에 조성된'단절과 고립의 장벽' 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이런 모든 장벽들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핵무기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 자유와 평화, 번영이 넘치는 한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여러분, 저는 현실적으로 이렇게 거대한 분단의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래는 꿈꾸고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일이 단순히 하나의 영토, 하나의 체제를 만든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데 어울릴 수 있어야 한반도가 진정 새로운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도 통일 이전 동서독 주민간에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통일 직후 후유증을 빠르게 극복하고 현재와 같이 통합된 독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확대해가야 합니다. 일회성이나 이벤트 식 교류가 아니라,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북한 당국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해 가야 합니다, (Agenda for Humanity) 먼저 분단으로 상처받은 이산가족들의 아픔부터 덜어야 합니다. 당연히 함께 살아야 할 가족 간의 만남조차 외면하면서 민족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년이면 헤어진 지 70년입니다. 평생 아들 딸의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가족들의 안부라도 확인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기다리다가 작년에만 한국에서 3천800여 명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셨습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측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과거 동서독은 이산가족 등 분단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방문을 허용했고, 꾸준한 교류를 시행했습니다. 남북한도 이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으로 가족들의 한을 풀고 동시에 남북간에 신뢰를 쌓는 길에 나서야 합니다, 한국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유엔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패키지(1,000days)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나아가 북한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한반도의 통일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Agenda for Co-prosperity) 농업 생산의 부진과 산림의 황폐화로 고통 받는 북한 지역에 농업, 축산, 그리고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씨뿌리기에서부터 추수까지 전 과정에서 남북한이 협력한다면, 그 수확물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간에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앞으로 보다 큰 규모의 경제협력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 통신 등 가능한 부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북한은 한국에게 지하자원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남북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자원·노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을 추진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뤄갈 것입니다, 대북 개발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과의 농업 및 산림사업 경험이 많은 독일 및 유럽의 NGO 등의 동참, 그리고 유엔, 월드뱅크(World Bank) 등 국제기구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에 나서야 합니다.(Agenda for Integration)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현재 남북한간에는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남북한간 진정한 소통과 통합을 위해서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차이를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주민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적 목적의 사업,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순수 민간 접촉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원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운용과 경제특구 개발 관련 경험, 금융, 조세 관리, 통계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통일 한반도의 성장 동력이 될 미래세대를 가르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제안을 남북한이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현재 분단된 한반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남북한을 가로지르는 휴전선과 그 사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비무장지대(DMZ)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로 그곳에 남북한과 유엔이 함께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했으면 합니다. DMZ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생명과 평화의 공간을 만들어 가길 희망합니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DMZ 긴장을 평화로, 한반도의 분단을 통일로, 동아시아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이 기존의 대결 패러다임을 바꿔서 DMZ를 관통하는 유라시아 철길을 연다면, 남북한을 포함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진정한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21세기 실크로드가 될 것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 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이런 노력이 하루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을 포기하여 진정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돌보기 바랍니다.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이에 상응하여 북한에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우리가 나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주변국 등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발전시켜 북한의 안보 우려도 다룰 수 있는 동북아 다자안보 협의체를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남북한이 같이 번영하는 길이며,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주변국과 조화롭고,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으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통일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런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기 위해 저는 곧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입니다. 여기서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통일과정과 통합과정을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합니다.

드레스덴 시민과 학생 여러분, 인류의 역사는 정의와 평화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왔습니다. 독일이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서 위대한 역사의 진보를 이루었듯이 인류 역사의 또 하나의 진전이 동쪽 끝 한반도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독일 통일이 역사적 필연이듯이, 한국의 통일도 역사적 필연이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의 존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열망은 그 무엇으로도 억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드레스덴 공대의 교정에서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된 독일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남북한 청년들이 통일된 한반도에서 함께 공부하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날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 날이 반드시 오도록 할 것입니다, 그날엔 독일과 한반도의 젊은이들, 세계의 젊은이들이 유라시아 열차로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보다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통일로 가는 여정에 독일인 친구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Wir sind ein Volk!'(우리는 한 민족이다) 통일 직후 동서독 주민들이 하나 되어 부른 뜨거운 외침이 평화통일의 날, 한반도에서도 꼭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진정한 친구 독일과 드레스덴 대학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3-28 조선비즈 이민우기자) 

 

<朴대통령, 선친 이어 50년만 파독 광부·간호사접견>

파독 간호사 접견하는 박 대통령
파독 간호사 접견하는 박 대통령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스타이겐버그호텔에서 동포간담회에 앞서 윤행자 한독 간호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4. 3.29 jeong@yna.co.kr

선친 "후손에 잘사는 나라 물려줍시다"…朴 "잘사는 조국 물려주려 이국서 고생"

반세기전 선친 발걸음 따라 지멘스도 방문…드레스덴서 '통일독트린' 발표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났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세기 전인 1964년 12월 경제개발을 위한 종자돈인 상업차관을 빌리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뿌렸는데, 딸인 박 대통령이 꼭 50년 만에 독일을 다시 찾아 그들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64년 12월6일 독일 정부가 보내준 루프트한자 649호기에 올라 7개 도시를 경유하며 장장 28시간의 비행 끝에 베를린에 도착, 독일에서 1억5천900만 마르크(약3천500만 달러)의 차관을 얻는데 성공했다.

각각 1만여명, 8천명에 이르게 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의 임금을 담보로 한 것이었다.

이 차관과 이들이 국내로 송금한 외화는 추후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등을 건설하며 우리 경제가 재건의 길로 들어서는 초석이 됐다.

당시 체류 나흘째인 12월10일 박 전 대통령은 루르 지방에 위치한 독일 함보른 탄광으로 향했다. 인근 탄광에서 일하는 300여명의 파독 광부들과 루르 지방도시 뒤스부르크와 에센의 간호학교에서 일하는 파독 간호사 50여명이 모두 한복차림으로 박 전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현지 광부들로 구성된 밴드가 애국가를 연주하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를 내던지고 "국가가 부족하고 내가 부족해 여러분이 이 먼 타지까지 나와 고생이 많습니다. 이게 무슨 꼴입니까. 내 가슴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우리 생전에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들에게 잘사는 나라를 물려줍시다"라며 격정연설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선창으로 시작된 애국가 합창은 후렴구에 이르러 흐느낌과 통곡으로 변했다.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도 당시 펴낸 '방독소감'을 통해 "분별없이 마구 흘러내리는 눈물을 들킬세라 참고 참았으나 걷잡을 수 없는 격정은 애국가의 울려 퍼지는 소리를 핑계삼아 나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흐느끼게 하고 말았다"며 "그곳에 모인 간호 학생들을 눈이 빨갛게 되도록 울렸고 또 모든 사람의 가슴을 두드린 그 순간을 나는 지금도 또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파독 광부 간호사 간담회
파독 광부 간호사 간담회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스타이겐버그호텔에서 동포간담회에 앞서 파독광부 및 파독 간호사를 접견하고 있다. 2014. 3.29 jeong@yna.co.kr

50년이 흘러 딸인 박 대통령은 이날 드레시덴시의 한 호텔에서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돼 활동하다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광부와 간호사 각각 9명씩을 만나 고국 발전에 기여했음을 치하하고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말 그대로 저개발 국가였던 시절 후손들에게 잘 사는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먼 이국에서 고생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원조공여국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파독 이후 독일에 체류하면서 독일 한인사회의 근간을 형성해 양국간 민간교류와 우호증대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이처럼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에 파독 광부·간호사 단체 대표로 참석한 고창원(광부단체)씨, 윤행자(간호사 단체)씨 그리고 지난 1999년 박 대통령이 서부 루르 탄광지역에 있는 로베르크 광산을 찾았을 때 수행했던 김용운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 중 신성식씨는 1971년 독일에 파견돼 일하다 2012년 이후로는 과거 베를린 장벽에 있던 검문소로 동서 베를린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인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봉사를 하고 있다.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우리 광부·간호사들은 약 1만8천명(광부 8천명, 간호사 1만명)이며, 현재까지 독일에 체류 중인 파독 근로자의 수는 약 3천300명(광부 1천300명, 간호사 2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대통령은 파독 광부·간호사들과의 만남 행사 이후 독일 동포 150여명을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과 독일간 우호협력 증진 활동을 격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베를린에서도 선친의 발자취를 쫓았다. 박 대통령은 하루 전 베를린의 지멘스 가스터빈 공장을 찾아 한국과 독일간 경제협력과 통일을 대비한 경제계의 역할 등 조언을 경청했다.

지멘스 가스터빈 공장은 지난 64년 12월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당시 방문했던 곳이다.

지멘스사도 이를 감안한 듯 브리핑용 파워포인트 첫 화면에 박 전 대통령 방문 당시 사진을 띄워놓기도 했다.

 

1964년 서독 떠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
1964년 서독 떠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지난 1964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서독공항을 떠나며 동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문화관광부 제공)

박 전 대통령 내외는 50년전 독일을 국빈 방문했을 때 가스터빈 공장을 2시간가량 시찰을 하며 산업화의 의지를 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방독소감을 통해 "지멘스 회사는 150년의 역사와 25만 명이나 되는 종업원을 가졌다"면서 "조국이 있어야 회사가 있고, 민족이 있어야 회사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기업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50년이 흐른 뒤 이 공장을 찾아 방명록에 "지멘스가 한독 협력의 좋은 모델로 앞으로도 많은 성취를 이루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 통일독트린 발표…통독 인사 5명으로부터 조언 청취 = 앞서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에서 동독지역의 대표적인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정치법률분야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자신의 진전된 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이른바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이다.

이 구상에는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낙후한 인프라 건설이나 주민생활고 해결 등을 위한 경제분야의 협력을 넘어 정치와 행정·교육·문화 교류까지 망라하는 포괄적인 대북지원 방안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하루 전 틸리히 작센주 총리 주최 만찬에서는 "독일 통일을 하였을 뿐 아니라 통일 후 모범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룩한 작센주의 모습은 한반도 통일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26일 베를린에서도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로타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 이리스 글라이케 경제에너지부 정무차관, 요하네스 루데비히 전 경제부 차관 등 독일 통일 및 통합과정의 주역 5명을 초청해 독일의 경험과 우리 통일 준비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통일 당시 서독 내무장관이었던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80년대 서독은 동독이 필요로 하는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 항상 교류 확대와 활성화를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런 조건하에 교류를 지속했기 때문에 인적 교류와 왕래가 지속됐다"며 "퍼주기식 지원이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평화 혁명과 평화 통일이 가능했다"고 조언했다.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처럼 살고 싶다는 열망을 일으켜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한간 인적교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4-03-29 드레스덴·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