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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카자흐 정상회담...에너지개발 프로젝트 확대

Smart Lee 2014. 6. 21. 17:19

박 대통령, 한-카자흐 정상회담...에너지개발 프로젝트 확대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 188억불 공급 계약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두 번째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공동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국관계 발전 및 협력방안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협정서명식을 마친 후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한ㆍ카자흐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파트너십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도 "한국과 협력 관계가 자동차, 건설, 광물, 지하자원 개발, 교육, 투자에 있어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관계 협력에 나설 것이며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는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잠빌 광구개발 등 총 100억 달러 상당의 3대 경협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용량 구매계약 체결(총 188억 달러 상당) ▲듀셈바이 광구연·아연 공동탐사계약 체결 등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또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35억 달러 상당)와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상당) 등 신규 에너지 플랜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원하는데 공감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과 관련, 카자흐스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두 정상은 이를 위한 양국간 인프라 개발협력에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토교통부와 카자흐스탄의 교통통신부간 철도분야의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사증면제 협정이 체결돼 양국의 일반여권 소지자가 30일간 상대국을 사증 없이 방문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5건의 협정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폐기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의 국제의무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의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현지법인(BTPP)은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카자흐스탄 국영 송전망공사(KEGOC)에 20년 간 총 188억 달러(연 9.4억 달러/20년)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카자흐스탄이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을 담당하고 BTPP는 금융조달ㆍ투자유치를 맡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재 금융조달이 추진 중인 49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뿐 아니라 LG의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50억 달러), 석유공사의 잠빌 해상광구 등 사업의 원활한 본궤도 진입을 지원함과 동시에 이번에 전력용량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35억 달러),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듀셈바이 광고 연ㆍ아연 공동 탐사 계약서 체결 등 신규 에너지 플랜트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카자흐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새 프로젝트 계약까지 더해지면 이번 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으로 18조원+알파(α)의 경제성과가 도출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철도 등 물류인프라 건립 사업, 2017년 아스타나 엑스토 인프라 건설 참여, 섬유ㆍ의류ㆍ산림ㆍ농업ㆍ환경 등 분야에서 경제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상회담에서 협조를 당부했다.

[2014-06-19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 대통령, 카자흐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 참석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대통령궁 연회장에서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양국 공식수행원을 비롯해 경제사절단 등 주요 인사 7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를 통해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양국간 협력이 모든 분야에서 빠르고 폭넓게 발전해왔다”며 “카자흐스탄 산업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 탐사 등 3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양국 협력의 높은 수준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또 “양국 협력이 새로운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2050’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친구를 얻고자 하면, 함께 길을 떠나라’고 한 카자흐 속담을 인용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여정에서 한국은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첫 공식방문이 한-카자흐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추진 동력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 손으로는 매듭을 단단히 묶을 수 없다’는 카자흐스탄 속담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한국 속담을 언급하며 “두 나라간 상호 협력과 우정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오찬 도중 양국간 주요 현안을 비롯해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상생과 협력의 대중앙아시아 외교를 추진하고 있고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양자관계 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 국가들의 통합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통해 협력의 틀을 제도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달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중앙아 비핵지대 창설 협정’을 서명함으로써 중앙아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의 기반이 더욱 굳건해졌다”면서 이러한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보여준 이니셔티브를 평가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핵무기 포기와 비확산 추구로 외국 투자 유입 등 경제발전을 이룩한 자국의 경험을 북한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한국이 주도하는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중앙아시아 국가간 결속과 단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朴대통령 "한-카자흐, 미래 함께 개척할 중요 파트너"

카자흐스탄 도착한 박 대통령
카자흐스탄 도착한 박 대통령
(아스타나<카자흐스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객들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2014.6.18 uwg806@yna.co.kr

동포간담회…"10만 고려인 동포 삶은 그 자체로 큰 감동"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두 번째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를 통해 양국 간 협력 확대방침을 밝히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더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양국이 동반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며 "카자흐스탄의 국가 현대화 계획인 '국가발전 2050'은 우리의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미래를 함께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에 대해 "77년 전 강제이주로 이곳에 오신 고려인 동포들께서 10만명 넘게 살고 계신다"면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들이 인정하는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자리 잡은 고려인 동포 여러분의 삶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고려인 동포 데니스 텐 선수가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도 큰 기쁨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의 후손이다.

 

(2014-06-18 아스타나<카자흐스탄>=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